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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김경진 사랑고백, 응원하고 싶은 이유

by 카푸리 2010.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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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세상이 바뀌어서 방송을 통해 사랑고백도 꺼리킴없이 합니다. 얼마전 슈퍼주니어의 신동은 '강심장'을 통해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해서 화제가 됐지요. 첫 만남과 새 앨범 땡스투를 통해 암호 프로포즈를 한 것, 그리고 체중 20kg을 뺀 것이 모두 여자친구 때문이었다니 사랑의 힘은 대단합니다. 신동은 양가 부모들과 상견례를 할 예정인데, 많은 팬들의 그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어제 개그맨 김경진도 '라디오스타'를 통해 좋아하는 동료 개그맨 양해림에게 공개 고백을 했습니다. 김경진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연애를 해본 경험이 없어서 '순백남'으로 불립니다. 그만큼 순진하고 여성들에게는 호감을 사지 못하는 얼굴이에요. 지금까지 김경진은 짝사랑만 5번 했는데, 5번 모두 다 거절당했습니다. 나이 서른이 되도록 키스 한 번 해보지 못한 청정무구 남자에요.


김구라 등 MC들이 '이제 서른이 되가는데, 연애도 해봐야 되지 않겠느냐'며 숨겨둔 애인이 없냐고 묻자, 김경진은 '비밀로 남기고 싶다'고 즉답을 피했어요. 사실 김경진은 양해림을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고백을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양해림을 짝사랑하고 있으나 혹시 또 거절당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김경진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용기있는 남자만이 미인을 얻는다'는 말처럼 그는 양해림을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그리고 고백을 했습니다.

'개그맨실에서 눈 여겨 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양해림이다'

MC들의 집요한 추궁이 있었지만 김경진은 결국 방송을 통해 공개 고백을 했습니다. '해림아, 넌 내 사랑 받으면 복 받는거야' 이 고백은 더 이상 짝사랑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김경진의 고백은 양해림과 사전에 약속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동안 쭉 마음에 두고 있다가 '라스'를 통해 얼떨결에 고백을 해버린 것입니다. 김경진의 고백을 듣고 양해림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릅니다.


김경진은 개그맨으로서 뭔가 자신감이 없고 항상 위축돼 보입니다. 애드리브 순발력이 떨어지다보니 자신있게 치고 나오지 못해 늘 변두리맨에 머물 수 밖에 없습니다. 나름대로 고민해서 던진 개그도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생김새는 참 웃기게 생겼습니다. 개그맨으로 타고난 얼굴인데, 이 얼굴을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옆에서 조금만 받쳐주면 숨겨진 예능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 보입니다. 다만 그 잠재력을 아직 꺼내지 못할 뿐입니다.

김경진은 단 몇 장면을 위해 몇 시간이고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무한도전'에서는 무려 4시간이나 달려 퀴즈를 맞혀야 번지점프대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어려운 문제가 나오는 바람에 바로 돌아가기도 했고, 이번주 '놀러와'에서는 2시간 동안 침대 밑에 있다가 한 두번 얼굴을 비췄을 뿐입니다. 김경진은 부지런하고 예능에 꾀가 없습니다. 즉 잔머리를 굴릴 줄 모르는 순진남이죠. 그래서 김경진은 사랑에도 잔머리를 굴릴 줄 모르기 때문에 5번이나 실패했는지 모릅니다. 여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때로는 거짓말도 해야하고, 술수도 써야하는데 순진남 김경진은 이런 것이 안되나봐요.


최근 하하, MC몽, 길, 김종민 등이 예능에서 비호감을 사고 있는 것에 비하면 김경진은 얼굴은 비호감일지 몰라도 하는 짓은 전혀 비호감이 아닙니다. 국민MC 유재석도 처음에는 할 줄 아는게 메뚜기춤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재석은 김경진이 나올 때마다 살갑게 챙겨주곤 했습니다. 존재감 없이 얼굴만 비추며 시청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사람들에 비하면 김경진의 열정은 웃기지 않아도 적어도 비호감은 아닙니다. 개그맨은 얼굴이 잘 생긴것보다 조금 못생겨야 제 맛이 아닌가요?

김경진이 양해림에게 짝사랑 고백을 한 것은 '연애드립'이 아닌 진실된 마음입니다. 양해림이 과연 김경진의 새 입술을 받아들일지가 참 궁금합니다. 남여간의 사랑이기에 양해림이 받아 들이고 안 받아들이고를 떠나 방송에서 사랑고백을 할 수 있는 그 용기를 높이 사고 싶습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예능에서도 자신있게 치고 나와 숨겨진 잠재력을 하나씩 꺼낸다면 대중의 사랑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김경진의 사랑과 예능 모두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덧붙임...  방송 후 양해림은 김경진에 대해 '좋은 선배'라며  호의를 보였습니다. 특히 김경진은 양해림 부친으로부터 전화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모쪼록 두 사람 잘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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