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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우결' 빅토리아, 빵 터진 개그는 대본?

by 카푸리 201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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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가 한국말을 모른다고요? 아니에요. 어제 보니 오히려 왠만한 한국사람보다 더 잘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말로 개그까지 하고 있네요. 외국인으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빅토리아의 한국말 개그는 빅토리아의 실력일까요, 아님 대본일까요? 겉으로는 실력처럼 보이지만 대본이 아닐까요?

'우결'에서 그동안 빅토리아가 보여준 것은 주로 애교였습니다. 그래서 '살인애교', '애교돌'이란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애교란 말보다는 표정과 몸짓으로도 충분합니다. 어늘한 말투와 함께 손발이 오그라드는 빅토리아 애교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애교 뿐만 아니라 이제 빵 터지는 개그까지 하고 있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지난주 빅토리아는 '11번 버스'(두 발로 걸어서 간다는 뜻) 개그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외국인이 '11번 버스' 개그를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또한 팬션 주인집 꼬마가 닉쿤을 아빠라고 부르자, 빅토리아는 '언제 딸이 생겼어요'라며 너스레까지 떱니다.


이번주도 빅토리아의 강력한 개그가 빵빵 터졌습니다. 계곡에서 기분좋게 물놀이를 마치고 팬션으로 돌아온 닉쿤은 도자기 체험 중에 빅토리아를 크리스탈이라 불렀습니다. 크리스탈은 빅토리아가 속한 걸그룹 f(x)의 맴버입니다. 닉쿤은 잘못 부른 것을 알고 '아차!' 싶었지만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담을 수가 없죠. 순간 빅토리아의 얼굴빛이 변했고 닉쿤은 당황해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빅토리아는 닉쿤에게 자기보다 '크리스탈을 더 좋아하는 것 아니냐', '어떻게 부인 이름을 잘못 부르냐'며 닉쿤에게 앙탈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닉쿤이야 잘못을 했으니 아무리 변명을 해도 빅토리아의 화가 금새 풀릴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도 닉쿤은 이리 저리 둘러대며 해명을 하려는데, 빅토리아가 강력하게 한 방을 터트립니다. '뽕(뻥) 치지 마세요!' 헉~! 이 말을 듣고 글쓴이는 순간 빵 터졌습니다. 스튜디오에 있던 박미선 등 패널들도 외국인으로서는 하기 힘든 말이라며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래요. 사실 '뻥 치지 마요!'는 아주 친한 친구끼리 쓰는 말입니다. 한국말을 잘 하는 외국인들도 쉽게 하기 힘든 말입니다. 여기서 '뻥'이란 거짓말을 뜻하죠. 설정상 닉쿤과 빅토리아가 부부라 해도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서먹서먹 합니다. 그런데 빅토리아가 '뻥 치지 마요!'란 말을 자연스럽게 하기도 어렵거니와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참 신기한 일입니다.

머그컵을 만들던 중에 빅토리아는 뜬금없이 '남자는 가슴이 커야한다'고 말해 닉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빅토리아는 금새 '마음이 커야 한다'고 말을 바꾸었는데, 그렇다면 '가슴이 커야 한다'와 '마음이 커야한다'가 같은 뜻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겁니다. 빅토리아가 이 정도로 한국말을 잘 할까요? 그녀는 2007년 중국 베이징에서 캐스팅된 후 지난해 9월 f(x)로 데뷔했습니다. 연습생 시절 중국에서 한국말을 배웠다 해도 '뻥 친다', '모양 빠진다' 는 말을 할 정도는 한국말이 유창하진 않을 겁니다.



빅토리아의 한국말 개그는 이뿐 만이 아닙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닉쿤은 친 여동생과 전화통화를 하다가 빅토리아를 바꿔주었습니다. 영어가 서툰 빅토리아는 닉쿤의 여동생과의 통화를 부담스러워 했습니다. 그런데도 닉쿤은 전화기를 넘겨주며 자꾸 통화를 하라고 하네요. 빅토리아는 영어가 잘 안나오자 그저 웃기만 할 뿐입니다. 옆에서 닉쿤은 영어를 가르쳐주며 계속 통화를 시킵니다. 닉쿤의 강요로 억지로 통화를 끝낸 빅토리아의 개그 폭탄이 또 터집니다. '왜 그래요, 자꾸 모양 빠지게...'

여기서 '모양 빠지게...'라는 말은 한국의 젊은 사람들도 잘 모르는 말입니다. 나이가 지긋한 노인들이 많이 쓰는 말로, '창피하게', '풍위 떨어지게'라는 뜻입니다. 한국말이 서툰 빅토리아가 스스로 이런 말을 자연스럽게 한 것일까요? 그렇다면 빅토리아가 가인이나 서현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겁니다. 아무래도 아담부부와 용서커플은 상황만 주면 알아서 방송 분량을 뽑아내는데, 닉토리아 커플은 아직 어렵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전에 대본을 주어 촬영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닉토리아 커플은 촬영 중 유난히 스탭진을 자주 응시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는 그 만큼 제작진이 닉토리아 커플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지시하며 촬영한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한국말이 서툴기 때문에 주요 대사도 대본처럼 외우게 해서 드라마처럼 촬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안 그러면 닉쿤과 빅토리아가 한국말이 서툴러 서로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난감해 하며 머뭇대는 시간이 많을 것입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빅토리아는 작가가 써준 대사를 암기해 연기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연기라 해도 빅토리아가 하는 한국말 개그는 애교에 이어 빅토리아 어록으로 남을 만큼 빵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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