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처음 접하던 때가 1995년입니다. 이때는 지금처럼 PC가 일반화되지 않아 집에 컴퓨터 있는 집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때 처음 산 PC가 386급인데, 지금은 팬티엄급을 넘어서 기가급(G)까지 나오니 기술발전이 참 빠르다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감이 가는 편지보다 이메일이 일반화되기 시작하면서 저도 네이버 메일을 등록해서 사용해왔습니다. 그리고 블로그가 한창 유행하고 이른바 "개나 소나 블로그"를 하던 2004년부터 저도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 사람들과 사람 사는 얘기, 그리고 디지털카메라에 담은 세상을 담아가면서 포스팅을 참 열심히 해왔습니다.

그러다 올해 10월 저는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를 중단하고 다음으로 서비스를 옮겨왔습니다. 뭐 네이버를 탈퇴한 건 아니지만 그동안 하던 네이버 블로그를 다음 티스토리로 바꾸고, 주로 사용하는 이메일도 다음(Daum)메일을 사용하게 것입니다. 제가 네이버에서 다음으로 서비스를 옮긴건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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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블로그도 1인 미디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시간 뿐만 아니라 경제적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음 블로그뉴스 가입을 해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공감을 얻는 포스팅은 발로 뛰어서 쓴 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불로거뉴스 기자들이 자기 블로그에 수익모델(구글 애드센스, 다음 애드클릭스, 올블로그 광고 등)을  달고 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는 이런 수익모델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인기 있는 포스팅을 해서 몇십만명이 글을 읽고 공감을 해도 블로거에게 남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물론 이러한 블로그 수익구조 문제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이 부정적인 시작을 갖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개인미디어로서 블로그 수익구조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만약 블로그수익구조가 없다면 지금처럼 다음 블로그뉴스가 활성화될 수 있을까요? 전 솔직히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블로거들의 시간과 노력, 땀 흘린 댓가인 포스팅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무 댓가없이 그냥 좋은 글을 읽는 네티즌은 블로그에 광고를 넣은 것과 그렇지 않은것에 대해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본인이 광고를 싫어하면 그냥 무시하면 됩니다. 물론 광고를 넣게되면 블로그가 조금 느려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정도는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블로거가 다음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네이버 블로거들이 NHN 수익구조에 무시못하는 기여를 하고 있지만, 블로거들에게 수익구조를 허락하지 않는 네이버를 더이상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티스토리는 블로그에 수익모델을 허용하고 있고, 저도 지난 10월부터 4년동안 해오던 네이버 블로그를 중단하고 티스토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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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는 말 그대로 블로그 자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개인의 신변잡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티스토리 가입후 다음 블로그뉴스에 가입하니 '기자'라는 신분이 주어졌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단순히 개인 일상을 적는 것과 '기자'로서 포스팅하는 것은 일단 시각부터 달라졌습니다. 사회를 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기자처럼 무엇인가 개선할 점이나 잘못된 점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신문과 방송 보는 것도 대충 보지 않고 꼼꼼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다음 블로그뉴스 기자라는 신분 하나가 이렇게 세상을 보는 눈을 달라지게 했습니다.

물론 어느 포탈을 이용하냐 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과 성격에 따라 다릅니다. 또 시대 흐름과 사회적 추세에 따라 포탈의 입지와 인기가 변하기도 합니다. 한동안 네이버에 1위자리를 넘겨주었던 다음! 제가 가입할 때만 해도 8만여명에 불과했던 블로그뉴스기자가 이젠 1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시민기자를 양성했던 오마이뉴스에 이어 다음도 많은 국민기자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포탈도 언론이고, 이젠 소비자가 그 언론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에 와 있다면 보다 냉철한 입장에서 서비스를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지금 다음 블로그뉴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선택의 기준이 바로 수익구조였고, 이러한 수익구조에 대해 이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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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굉장히 공감합니다^^

  2. 네이버는 10대, 20대 초반을 겨냥한 심심풀이 땅콩같은 가벼운 내용을 주로 하죠. 거의 연예인이 주를 이루더라구요. 그냥 가볍게 보고 넘기기에 좋은 내용들만 가득하고 정보나 사설은 거의 찾기 힘들더라고요. 티스토리는 그 반대구요.. 그래서 티스토리를 좋아합니다 ㅋㅋ

  3. 네이버는 정해진 틀 속에서 꽉막힌 기분이 들어요...
    처음에는 잘 모르니까 틀 이 좋았는데
    이제는 그 틀이 너무 답답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네이버와 이별을 고하려 합니다. ㅋㅋ

  4. 비밀댓글입니다

  5. 네이버는 블로그 2.0 시작할 때 부터 말이 많았죠...

  6. 공감되는 아주 좋은 글입니다.!

  7. 잘 옮기셨습니다^^네이버는 펌질이 기본이죠.
    현 상태대로라면 네이버의 블로그는 펌질로 자료모으는 용도로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8. 다음은 다좋은데 아고라가 짜증나죠..ㅋ

    편파적인 인터넷전담반들만 설쳐대지 않으면 좋을텐데..

  9. 네이버는 독자적인 기사가 없다는게 가장 큰 단점이고
    둘쨰로는 카페활성화인데
    다음에 비해 네이버는 카페관리에 대한 제재가 너무 심한 편이죠 무슨 공산당도 아니고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오프라인 동호회나 거대 동호회는 거의 다음에 상주하는것 같더라구요 네이버는 솔직 삼성하구 방송사의 밀어주기 떄문에 큰거라서 그닥 좋아하지도 않구요

  10. gsv루피 2008.11.30 23:5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결국은 다 취향차이 아닐까요?!
    각 포털마다 장단점이 있는거니까요...

  11. 블로그유저 2008.12.01 00:5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네이버가 최근에 알툴바 그대로 배낀거 아나요?
    네이버의 만행이 최근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사용자들은 네이버를 더이상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시작페이지를 네이버가 아닌 다른 곳으로 바꾸세요~~!
    이메일도 바꾸고, 블로그도 바꾸고요.

  12. 네이버에서 다음으로 블로그를 옮겼다고 해서 티스토리가 아닌 다음 블로그를 이용하시는줄 알았습니다.
    정확한 제목은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긴 이유가 되겠네요.
    이런 분들이야 카푸리님 말고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옮겼다가 다시 네이버로 갈아탄 블로거구요.

    하나 지적하자면 네이버에서도 트랙백을 이용해서 블로거뉴스 송고가 가능합니다.
    말씀하신 기자의 시각은 어떤 플랫폼을 이용하느냐보단 블로거의 mindset 문제인 것 같구요.

    무조건 네이버도 수익 모델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보단 블로그의 수익 모델이 자신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고료를 받는다는 측면으로부터의 인식이 먼저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남의 집에 와서 월초부터 조금 까칠하게 댓글을 달았네요.
    아무쪼록 2008년의 마지막 달,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13. 공감가는 내용입니다만...
    님의 블로깅 분량에 비해 앞뒤로 달린 광고가 좀 많아 보이네요.

    비단 님을 비난하거나 딴지걸 생각은 없지만....
    또 어떤이들처럼 플러그인 등으로 막아버리는 것도 싫어하지만...

    아무튼 의도하시진 않았겠지만...
    대다수의 블로그들이 필요이상의 광고영역을 할당하고 메타블로그들은 '칸을 치거나 벽을 쌓는... 그래서 블로그의 원래 취지를 좀 퇴색시키는...' 모습들을 보며 한마디 거들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