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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패떴2'가 '1박2일'의 아류인 3가지 이유

by 카푸리 2010.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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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희, 윤상현, 조권 등 7명의 뉴패밀리로 새로 출범한 '패떴2'가 오리엔테이션을 끝내고 전남 신안편을 방송했는데, 국민 예능 <1박2일>과 닮아도 너무 많이 닮았습니다. 뭐, 예능 프로가 '거기서 거기'라면 할 말이 없지만 주말 예능 프로가 유사한 포맷으로 방송되는 것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닙니다. 주말 3대 예능이라 불리는 '1박2일', '무한도전', '패떴2'는 프로마다 독특한 포맷과 컨셉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재석이 하차하고 새로 시작한 '패떴2'는 가뜩이나 힘겨운 상황인데, '1박2일'의 포맷과 컨셉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어 '아류'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제 방송된 '패떴2'를 중심으로 왜 '1박2일'의 아류인지 그 이유를 한번 따져 보겠습니다.


'1박2일'의 복불복?

복불복 하면 '1박2일' 전매특허라고 할 정도로 강호동 등 맴버들이 복불복을 통해 상당한 웃음과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복불복을 통해 등장한 것이 바로 유명한 까나리액젓과 겨자 소스입니다. 복불복에 한번 걸리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죠. 유재석의 '패떴'에서는 복불복이 없었습니다. 논두렁이나 밭에서 게임을 했고, 게임 승패에 따른 벌칙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패떴2'에서는 세번의 복불복이 등장했습니다. 첫째는 저녁재료를 걸고 택연이 대표로 30초 동안 눈 뜨고 버티기이며, 두번째는 아침 메뉴인 칼국수를 만들기 위해 제작진이 제공한 7인분의 물이 다 끓기 전에 신안 수락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미션에 성공해서 재료를 얻어오는 것입니다. 유재석의 '패떴'에서는 제작진이 내준 기상미션이 아침 당번을 정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패떴2'에서는 아침밥 먹기 생존 경쟁(재료 구하기)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것은 '1박2일'에서 맴버들이 먹을 것을 두고 치열하게 제작진과 복불복을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리고 '1박2일'에서 강호동이 중간에 제작진과 협상해서 먹을 것을 두고 추가 미션을 수행하기도 하는데, 어제 '패떴2'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있었습니다. 칼국수 재료를 얻어오는 사이 7인분의 물이 다 쫄아들어 2인분의 물만 남자, 지상렬은 제작진에게 추가 미션을 제의합니다. 제작진은 지상렬의 제의를 받아들여 듀엣 면발 미션에 성공하면 500ml의 물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듀엣면발 미션은 두 사람이 양쪽에서 면발을 끊지 않고 먹으면 성공하는 미션인데, 빼빼로 게임과 비슷합니다. 이 미션은 조권과 윤아가 성공해서 제작진으로부터 물 500ml를 받았는데, '1박2일'의 돌발 복불복과 똑같았습니다.

'1박2일'의 야외취침?

유재석의 '패떴'과 강호동의 '1박2일'의 잠자리를 구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차이는 실내냐 실외냐 입니다. '패떴'은 시골집을 빌려 큰 방에서 패밀리들이 혼숙을 합니다. 즉 야외취침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제 '패떴2'에서 야외취침이 등장했습니다. 물론 폐가긴 하지만 집안이라고 우길 수 있지만 말이 집이지 야외취침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가장인 신봉선이 팬션 열쇠 꾸러미를 받아 2분안에 열쇠를 찾아 팬션문을 열지 못했기 때문에 폐가에서 잠을 자게 된 것입니다. 어찌보면 폐가에서 잠을 자게 된 것도 '1박2일'의 잠자리 복불복과 유사한데, 어쨌든 처음으로 야외에서 패밀리들이 잠을 자게된 것입니다.

'1박2일'의 기상송?

유재석이 '패떴'을 진행할 때는 아침에 싸이렌으로 요란하게 패밀리들을 깨웁니다. 이효리와 대성 등은 기상 싸이렌이 울릴 때마다 이불을 뒤집어 쓰며 괴로워했는데요. '패떴'의 기상 하면 '싸이렌'을 떠올릴 정도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패떴2'에 에어로빅 기상송이 등장했습니다. '1박2일'에서 아침 먹기 복불복을 할 때 '뱀이다~'라는 기상송이 한 때 유행한 적이 있는데, 이제 '패떴2'에서도 싸이렌 대신에 기상송이 등장한 것입니다. 어제는 에어로빅 음악을 틀고 패밀리들이 기상해서 나와 함께 춤까지 췄는데, 이것도 '1박2일'에서 기상송에 따라 뱀춤을 추던 것과 유사합니다. 춤 내용만 달라졌을 뿐이지 포맷은 '1박2일'에서 썼던 것과 똑같습니다. 물론 '패떴2' 제작진은 다르다고 할지 모르지만요.


'패떴2' 제작진은 유재석의 '패떴'과 차별화를 이룬다고 했는데, 방송을 보니 '1박2일'의 포맷과 컨셉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습니다. '패떴2'가 시청률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은 유재석의 하차도 이유가 되지만 다른 예능 프로와 차별화되는 특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1박2일' 의 구성과 포맷을 그대로 따라하는 듯 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외면하고, 동시간대 '남자의 자격'으로 채널 이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능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1박2일'은 남극 프로젝트에 도전했지만 칠레 지진으로 아쉽게 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을 한다고 했고, '무한도전'은 알래스카편을 방송했습니다. 고인물은 썪는 것이 만고의 진리입니다. 다른 방송사에서 했던 예능 포맷과 컨셉을 그대로 따라하는 프로는 시청자들이 외면하기 마련입니다. 이는 맴버만 바뀌었지 결국 재방송을 보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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