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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조그만 구멍가게에서 겨울밤 퇴근길에 뜨거운 호빵 익는 냄새를 맡으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가족들 야식거리로 몇 개 사들고 가던 추억이 이제는 사라질 듯 합니다. 동네 입구마다 편의점이 들어서면서 그러지 않아도 어려운 동네 구멍가게들은 이미 자취를 감춘 지 오래입니다. 대신 ‘슈퍼’라는 이름으로 영세상인들이 운영하는 가게가 동네 골목에 한 두개쯤만 옛날 구멍가게 명맥을 유지할 뿐입니다. 대부분은 국내 대형유통업체와 외국 체인 슈퍼들이 동네 어귀는 물론 시내 곳곳을 점령한지 오래입니다.

소위 기업형 슈퍼마켓은 GS슈퍼마켓 93개, 롯데슈퍼 86개, 홈플러스 슈퍼익스프레스 74개, 농협 하나로마트 슈퍼마켓 175개(2008년 5월 현재 수치이며 지금 더 증가했을 것임)로 이미 전국적 범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세계 이마트가 올해 안에 서울 시내에 소형 점포 3곳을 열기로 한 것입니다.


대형유통업체가 골목마다 진출하게 되면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동네 슈퍼들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동네 슈퍼들은 카드수수료에서도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대형유통업체들의 수수료는 1.5%~2%인데, 일반 골목상권의 점포 카드수수료는 2~3%여서 가격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가격과 지원시스템, 카드수수료 등 제반 여건에서 대형유통업체에서 지원하는 마트에 기존 동네 구멍가게나 슈퍼는 경쟁할 수 가 없습니다. 이건 구멍가게 문 닫으라는 소리와 똑같습니다.

중소 자영업자들은 생존권을 위협당하는 일이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하지만 대기업의 자본력 앞에 무기력하게만 보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어느 지역이든 점포를 열고 장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기업과 구멍가게의 상도는 다릅니다. 기업은 경영을 한다고 하고 구멍가게는 장사를 한다고 합니다. 경영이란 말에는 기업윤리와 상도란 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장사하는 사람들도 신용을 기본으로 해야 합니다. 아무리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라도 해서는 안될 일이 있습니다. 툭 까놓고 얘기해서 이마트가 골목 골목의 구멍가게까지 다 차지하겠다는 것은 기본 상도를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서민경제를 다 죽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구멍가계는 서민가계의 최말단입니다. 구멍가게 경제가 돌지 않으면 서민 경제는 동맥경화에 걸립니다. 골목 구멍가게는 물론 이마트보다 비쌉니다. 그런데 집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마음만 먹으며 하루에도 몇 번씩 다녀올 수 있는 정과 인심이 있는 곳입니다. 모르고 지갑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외상도 줍니다. 이런 편리성 때문에 이마트보다는 조금 비쌉니다. 그래도 집과 멀리 떨어진 이마트까지 가는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닙니다. 옛날에는 구멍가게해서 먹고 살만 했지만 요즘은 현상 유지하면 잘되는 겁니다. 옛날의 구멍가게가 아닙니다.

이번에 이마트가 서울 시내에 3곳의 소형점포를 운영하겠다고 나선 것은 전국적 범위의 소형점포를 운영하기 위한 전초전 성격이 강합니다. 이른바 ‘전국토의 이마트 소형점포화’가 멀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구멍가게를 운영하던 영세상인들은 이제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그러니 슈퍼 영세상인들이 목숨을 걸고 이마트의 소형점포 진출을 막겠다고 나선 것은 그들의 생존권 투쟁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마트의 골목 상권 진출에 적극적인 찬성을 하기도 합니다. 품질 좋고 싼 물건을 살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를 충족할 수 있는데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동네 슈퍼는 물건이 잘 팔리지 않아 오래된 상품들이 많고, 대형마트에 비해 청결, 서비스 등에서 미흡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제품, 값싼 제품, 서비스를 받을 소비자의 권리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부 시민들의 이런 의견을 들어 대형 유통업체들은 골목 구멍가게 점령의 당위성을 홍보하며 처음에는 싼 가격으로 고객을 유혹할 것입니다. 그러나 골목마다 구멍가게와 슈퍼들이 다 없어져 상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나면 이제 가격을 인상시킬 것입니다. 이른바 독과점이기 때문에 물건값을 올려도 소비자들은 어차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함정에 이미 빠졌기 때문입니다.

값 싸고 품질 좋은 물건을 사기위해 대형 유통업체의 소형점포가 동네 골목마다 들어오는 것보다 늦은 밤 백열전등 아래서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 꾸벅 꾸벅 졸고 구멍가게 주인의 모습을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골목 구멍가게가 더 좋은 것은 이곳에서는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 정(情)과 인심도 함께 팔기 때문입니다. 대형유통업체는 이런 정과 인심을 팔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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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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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냅둬요... 그냥...
    처음에는 싸고, 깨끗하고, 주차하기 편하고 등등의 이유로 자주 가겠지요. 그러다가 tv에서 한번 빵 터져주면(슈퍼마켓에 비해서 비싸다, 잔머리 굴려서 물건판다.) 다시 구멍가게 찾아가고 그러다가 슈퍼마켓 가기 귀찮으면 다시 마트로 가겠지요.
    아무리 설명하고 설득해도 몰라요. "아 그렇군요."하면서 마트 찾아가는 사람들이지요. 그러니깐 鼠박이 같은 인간을 뽑지요(근본 원리는 같다는 이야기).

  2. 참 재미없는세상 되겠네요잉.
    골목문화란것도 이나라에선 사라지고, 재래시장 가게마저 뺏긴 서민들은 직업도 없이 이리저리 방황하는 군상이되어 볼썽 사나운 살풍경한 나라 모습이 상상되네요.
    자본주의란 미명하에 대기업만 남아서 정감있고 살맛풍기는 인간모습은 다 사라진 이나라에 관광객인들 뭘보러 올까요. 빌딩 보러 다니는 시대는 지나가는데 전국 처처에 고층빌딩만 짓겠다고 옛정취있는 곳은 다 파괴해버리고.
    대기업제조,대기업유통,대기업금융,할일을 다 대기업에 내어준 서민은 무었으로 인생을 버텨나가야하나요.중소기업을 살려야 미래가 있습니다.영국이 망해가는것을 연구해야합니다.

  3. 잘 생각해보세요 2009.04.28 12:0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님글에 오류가 있네요..독과점이 되다니요?대기업 유통업체라서 독과점이 된다구요?오히려 값이 더 싸집니다.대기업 유통업체가 하나만 있으면 독과점이 되겠지만 최소4개가 하나의 상권에서 경쟁하는데 가격이 낮아지면 낮아졌지 독과점이 될수가 없지요.또하나는 정을 팔고 인심을 판다했는데 대형유통업체는 친절을 팝니다. 동네 개인점포는 카드수수료 비싸다고 카드도 안 받아요.또한 물건 적게 사면 표정도 안좋고 서비스도 개판.어느 개인점포나 인사는 하지도 않고 참 경쟁력없어요

    • 그렇다고.. 2009.04.29 12:55  수정/삭제 댓글주소

      이마트가 죽어나겠소? 거기서 운영권 받은 업주만 골병드는거지. 편의점 보면 몰라?

  4. 정과 인심을 팔어요?
    그건 단골이거나 지인들한테만 그러는 예기고.

    젊은 사람들 동네 시장 한번 가보면, 시장상인들 계산속이 눈에 보이더라.
    뜨내기다 싶으면, 눈치껏 비싸게 팔거나, 그게 안되면 귀찮은듯 신경질이나 내고
    가격 시세 모른다하는 눈치면, 재고상품 말빨로 속여 판매하거나, 덤탱이 한방 씌우고.

    앞에 아줌마 분명히 싸게 사가는것 봤는데도, 뒤에 젊은남자는 더 받더라.
    아줌마에게는 정과 인심을 팔았고, 젊은남자에게는 불신과 짜증을 팔았지.

    젊은 사람들 마트나 온라인 쇼핑 선호하는 이유가 다 있다.
    난 생각이 깊이가 없고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시장표 상술보다 서비스교육 받은대로 행동하려 해 예상가능한 마트가 더 좋다.

    시장에 젊은사람들이 시대에 맞춰 양심껏 장사하는 곳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 공감 2009.04.28 16:06  수정/삭제 댓글주소

      재래시장가서 안당해보면 모릅니다..
      대형마트도 물건 그렇게 좋다고는 못하고 재래시장도 마찬가지지만 재래시장가서 안당해보면 정말 모르죠. 저는 명란사러 갔다가 같은 재래시장 유일하게 수산물가게 두군데에서 똑같이 거짓말하는걸 겪었다는... 명란달랬더니 냉동실에서 검은봉다리꺼내더니 명란이라고 맞다고~ 맞다고 그러길래 집에 와서보니 깡깡얼어서 깍두기처럼 썰어 놓은 대구알이었다는... 첫번째는 속았고 두번째는 안속았음. 거기다 야채사러 갔다가 양파랑 감자를 사러갔는데 보기엔 멀쩡한데 집에와서보니 감자랑 양파가 얼었다가 녹았던걸 담아서 팔더라는.. 다시는 재래시장 안감. 교환도 환불도 잘안해주는데 .. 재래시장 물건이 싼곳도 있지만 제가 사는 곳은 재래시장이나 마트에서나 농산물 가격은 같음.

  5. 지나가다 2009.04.28 12:5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사시는 곳이, 어느 동네인지는 모르겠지만 구멍가게가 정과 인심을 팔다니요. 저희 부모님은 한 20년전까지 구멍가게를 해왔습니다.
    지방이라서, 도시화가 되기 이전이지요.

    요즘 구멍가게들 보면, 서비스 불친절하고 불량식품 같은 것만
    어디서 들여왔는지 모르겠지만 진열해놓고,
    가격이 싼것도 아니요, 친절한 것도 아니요, 믿을만한 것도 아니요.

    뭐하나 대형/소형 마트보다 나을게 없습니다.

    지방이라면 말씀하신 정과 인심이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요.
    정에대한 호소를 하는 것처럼 들리네요.

    • 좋은 곳도 있고, 나쁜 곳도 있죠. 2009.04.28 16:48  수정/삭제 댓글주소

      제가 경험한 바로 대형마트 가격 장난 심합니다.

      구멍가게는 가격 장난할 여력도 없는 곳이 대부분이죠.

      그래도 소비자들이 독점하도록 대형마트를 도와주는건 소비자들에게 결국 이득이 될거 없습니다.

  6. 동네 수퍼... 2009.04.28 16:5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가격이니 고객 서비스니 이런 건 솔직히 동네 수퍼에서 기대않합니다. 그런데 좀 깔끔하고 청결하게 장사할 순 없나요? 가게 입구부터 시작해서 상품 진열대, 특히 신선 식품 냉장 진열대, 장바구니.. 너무 지저분합니다...

  7. 나 바보 2009.04.28 17:3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동네 슈퍼까지 대기업이 들어오면 영세 자영업하시던 분들 가족들 뭘 하면서 사는지 아시나요? 예전엔 정규직으로 캐셔를 두고 하지만 지금은 거의 다 비정규직이죠. 결국은 대기업의 비정규직으로 일 해야 한다는 거죠. 최저임금으로 그리고 지방 같은 경우는 수익의 대다수가 서울 본사로 가기때문에 돈이 돌지 않게 되는 거죠. 점점 가난해 질수 밖에 없습니다. 유통 서비스업은 고학력이 필요한게 아니기 때문에 점점 비정규직을 선호 하죠. 일부 몰지각한 장사꾼들이 시장과 가게의 이미지를 망쳐놨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대기업을 먹여살려 줘야 할까요? 내 자신이 비정규직이 아니니까 아직 먹고 살만 하니깐 이런 생각들이 우리들, 가족들, 이웃들을 비정규으로 내 모는게 아닌가 합니다. 앞으로는 더 심해 지겠죠.


    대형마트의 폐해는 더 이상 이야기 안하겠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8. ㅎㅎㅎ 2009.04.30 03:0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마트놈들도문제지만 자기가 돈을 좀더 들여구멍가게를 가야겟다는이런 자기희생적인 마음이없기때문에 이렇게 세상이 점점 이기적으로가는거다. 구멍가게하는사람들보나마나 생계유지하는게 그나마일텐데 그런사람들을 위해 내돈을 좀만더쓰자는 그런의식이없으니 아오 정말 이기적인사람들. 아 정말 인간이 멸망하면좋겟다. 가면갈수록 더렵혀저가는 인륜 환경 모든것들...하루하루 힘들게살아가는사람들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나도 답답하고 가슴아프다. 자기희생을 모르는 인간이여 제발 멸망해라.

  9. 아짜증나 2010.05.27 01:0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신논현앞에 발렌시아 술집앞에 구멍가게 있는데 완전 불친절 손님한테 물건 던져주고 손님한테 단가예기하면서 그거하나살꺼면 오지말라고 그러고 사장 완전 싸가지 짜증나 혹시라도 절대 가지마세요

    구멍가게 좋은데도 많아요 저는 친절한데를 주로 겪은거 같은데
    여기는 물건 조금산다고 모라고 하는건 정말 어처구니 없네요
    이렇게 불친절한데 친절을 바라는게 아니라 적어도
    서로기분나쁘지 않을정도로만이라도 하든지요
    와 이건진짜 사람짜증나게하니 원 .. 다른데는 많이들 소비하시구요
    불친절한데는 절대 가지마세요 어쩜 그럴수 있는지
    내가 그가게만 이동네로 온후로 10번이상 다녀갔는데
    사장진짜 싸가지임 절대 가지마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