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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최고의 사랑', 빵 터지게 만든 종영 선물 3가지

by 카푸리 201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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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독고진의 심장 수술 결과에 가슴 졸이며 봤는데 시작한 지 얼마안돼 수술 성공이다. 성공확률이 10% 정도밖에 안된다고 했었는데, 암튼 의사능력이 참 대단하다. 독고진이 살아났으니 해피엔딩이겠다 싶어 마음 푹 놓고 봤는데, 홍자매가 마지막 회를 앞두고 또 시청자들을 놀리고 있다. 예고에서 나온 구애정의 사고장면 때문에 또 헷갈리고 어리둥절하다. 환희 뒤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해피엔딩이냐, 새드앤딩이냐? 이제 그것만 남았다. 떠도는 스포대로 뇌사상태에 빠진 구애정이 독고진에게 심장을 주고 죽는다면
달달한 독라인 러브스토리 보는 재미에 푹 빠졌던 시청자들의 허망함을 어떻게 달랠 것인가? 시청자들의 원성이 불을 보듯 뻔하다. 독고진을 한 번 눕혔으면 됐지, 왜 하필 마지막 회에 구애정마저 병원 침대에 눕힐까? 이 장면이 거슬리지만 일단 반전을 기대해본다. 의학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때 보니 여자 심장은 아이에게 줄 순 있어도 성인남자에게 줄 순 없다고 했다. 사이즈 차이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일단 '파리의 연인'같은 허망한 결말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작진은 얄밉게도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구애정이 병원에 누워있는 장면이 마지막 대형 떡밥이면 좋겠다. 이런 떡밥조차 제작진의 특권이니 뭐라 할 순 없다. 결말이 궁금하기 짝이 없지만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긴장감만 주는 것은 아니다. 15회에서 빵 터지는 종영 감사의 선물 3가지를 보여주었다. 이 세 가지 장면이 그동안 '최고사'를 아껴준 것에 대한 보너스가 아닐까 싶다.

첫째는 똥 마려운 구애정의 동영상 패러디다. 14회에서 구애정은 '섹션TV 연예통신' 생방송 도중에 독고진이 갑작스런 심장발작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다는 속보를 듣고 자신의 리포트 차례임에도 불구하고 충격을 받은 모습으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그대로 뛰쳐나갔다. 이 장면을 패러디한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극성스런 독고진 여성팬 말대로 정말 대박이다. 스타데이트 코너에서 갑자기 화장실을 가고 싶은 구애정이 '참아야 한다'며 안절부절 못하다가 생방송이고 뭐고 볼일부터 봐야겠다며 뛰쳐나간다. 자막에 '어떤 것도 막을 수 없는 배속의 태풍에 쓸려가는 구애정'이라고 나올때 빵 터졌다.


생방송 도중에 뛰쳐나간 구애정은 이 동영상 덕분에 방송사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용케 살아났다. 황당한 사고를 패러디 동영상으로 승화시킨 덕분이다. 동영상에서 본 공효진은 망가져도 귀엽기만 하다. 요즘은 드라마 제작진이 패러디 영상까지 만들어 공개하다니 시청자 서비스 정신이 대단하다.

둘째는 구애정을 위한 서프라이즈 닭살 이벤트다. 심장수술 후 해외에서 절대 안정을 취하던 독고진이 완벽하게 업그레이된 심장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공항에서 기다리던 독고진 매니저 석이는 독고진을 보자, 구애정을 위한 서프라이즈 닭살 이벤트 준비를 안했느냐며 유치찬란한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은 목에다 리본을 맨 후 얼굴을 두손으로 감싼 채 '독고는 애정이 선~~~물!'이라고 하는 건데 나름 귀엽다. 독고진은 처음에는 석이의 아이디어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다가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목에 빨간색 리본을 달고 만반의 닭살 이벤트를 준비한 독고진이 구애정 집에서 기다리는데, 하필 아무나 한의사와 같이 올게 뭐람? 그것도 손을 잡고서... 이 정도면 독고진이 빈정 상할만도 하다. 특별한 순간을 위해 준비한 모든 이벤트가 물거품이 된다. 그러나 구애정이 오길 기다리며 독고진이 '독고는 애정이 선~~물!'하고 연습할 때 이미 큰 웃음이 터졌다. 다만 애정이 앞에서 계획대로 하지 못했다. '최고사'에서 자주 본 차승원의 원맨쇼를 보는 느낌이다. 이런 원맨쇼는 자주 볼 수록 좋다.

셋째는 토크쇼에서 나온 독고진의 이상형 월드컵이다. 토크쇼 녹화를 끝낸 후 독고진은 구애정을 만나 가능한 자기의 토크쇼 방송을 꼭 보라고 한다. 구애정이 그날 음식프로 촬영이 있지만 가능한 꼭 보겠다고 했다. 방송을 보니 독고진이 왜 애정에게 방송을 꼭 보라고 했는지 알겠다. 이상형 월드컵을 통해 독고진은 애정에게 프로포즈를 한 것이다. 그 프로포즈를 받고 구애정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도 혹시라도 자기 때문에 독고진이 다치지나 않을까 조바심 하는듯 보였다. 결말이 어떻게 끝날 지 모르지만 독고진을 향한 구애정의 사랑이야 말로 이 시대 여성들에게 권하고 싶은 최고의 사랑이 아닐까 싶다.


이상형 월드컵에서 구애정이 한예슬, 신민아, 유이, 박한별, 전지현 등 당대 기라성 같은 배우들을 잇따라 꺾을 때 독고진이 '구애정, 역시 구애정, 또 구애정....'할 때 해피엔딩을 바라는 시청자들은 환호했을 것이다. '제 이상형이 구애정씨입니다. 이상형일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구애정입니다.' 이 말을 들은 구애정은 얼음처럼 굳어졌다. 그리고 눈물과 미소가 뒤범벅이 됐다. 이상형 월드컵은 웃기면서도 뭔가 가슴 저 편에서 뭉클한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바로 이 해피엔딩이 제작진이 준 마지막 종영선물이라 생각했는데, 예고편을 보고 헉~했다. 독고진 동영상 얘기도 나오고 구애정 사고장면과 병실 모습도 나온다. 독고진이 병실에 누워 있는 구애정을 향해 '구애정'이라고 하는데, 그리 놀라지 않는 걸 봐서 반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년간 비호감으로 살다가 드디어 최고의 사랑 독고진을 만났는데, 죽는다면 너무 허망하지 않을까? 홍자매가 시청자 뒤통수 치는 실력은 그리 없는 것으로 봐서 해피엔딩을 기대하면서 마지막 회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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