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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김성은, '미달이' 트라우마에 빠졌나?

by 카푸리 2010.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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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이 김성은이 오디션 프로그램 '너라면 좋겠어' 녹화 당일 아무런 연락없이 촬영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복귀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번 오디션은 CF모델 선발까지 겸했으나 김성은이 나타나지 않아 오디션 기회가 물 건너 갔습니다. 최근 그녀는 성형으로 과거의 미달이를 버리고 새로운 김성은으로 다시 태어나 신인 자세로 활동하겠다고 했으니 성형에 따른 비난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성은은 성형 비난이 부담이 됐을 것입니다. 과거 미달이 캐릭터로 성공했지만, 성인이 된 후 미달이 캐릭터가 오히려 그녀를 힘들게 한 것입니다. 미달이 때문에 놀림도 많이 받고 우울증에 시달릴 정도였다니 그녀는 성형을 통해서라도 미달이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을 것입니다. 미달이라고 부르는 사람만 보면 죽이고 싶었다고 할 정도였다고 고백했는데, 미달이 빼면 김성은도 없었을 것입니다.


1998년에 방영됐던 김병욱PD의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는 당대 최고의 스타를 배출했습니다. 오지명, 선우용녀, 박영규, 이태란, 송혜교 등 당시 출연했던 배우들이 그 후로도 최고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사실 '순풍 산부인과'의 미달이 캐릭터는 귀엽고 깜찍하고 똑똑한 우리네 이웃의 꼬마아가씨였습니다. 아역탤런트로 미달이 역할을 아주 잘해낸 성인 연기자로도 기대를 모았는데, 그녀의 이름을 알리게 된 미달이 캐릭터에 극도의 거부감을 일으키며 트라우마 증세까지 보였습니다. 김성은은 성형으로 새로운 연기인생을 시작하려 했으나 정신적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승자박하고 있습니다.

'미달'이라는 이름 자체가 주는 거부감 때문에 김성은은 외모 미달, 연기력 미달, 몸매 미달 등 개인적으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습니다. 사람들이 김성은에게 '미달'이라고 부르는 것은 '순풍 산부인과'에 나오던 똑똑한 꼬마아가씨를 부르는 것이었는데, 김성은은 왜 스스로 '미달'(기준 미달의 뜻으로)이라고 생각해 자신을 트라우마에 가두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미달'이라 부르면 '미달'이 되지 않기 위해 오히려 오기로 연기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성형으로 이미지를 바꾸겠다고 하니 대중의 시선이 고울리가 없습니다. 아직 성형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그리 관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미달이와 함께 활동했던 '오~! 맙소사'의 정배(이민호)군은 꾸준한 활동으로 이번 '구미호 여우누이뎐'으로 아역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는데, 김성은은 연기에 대한 노력없이 한번에 미달이를 버리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미달이 때문에 연기자가 됐는데, 왜 버리려하는지 모르겠네요. 미달이가 아니었다면 누가 김성은을 기억하겠습니까? 김성은 인생에 미달이 캐릭터는 플러스가 됐지 결코 마이너스는 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미달이는 김성은의 분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김성은이 미달이 이미지가 싫었다면 성형하며 언플하는 것보다 단역이라도 작품에 참여해 연기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입니다. 연기도 하지 않으면서 미달이 캐릭터로 대학 특차에 합격하고 미달이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등 스스로를 미달이라는 틀에 가두어 두고는 대중들에게 그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이번 오디션 촬영 펑크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하려 한 것은 좋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촬영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을 두고도 대중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습니다.


김성은은 김지영을 롤모델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김지영도 '전원일기' 복길이 이미지로 한동안 아역 이미지를 벗느라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연기력을 갈고 닦아 지금은 '결혼해주세요'에서 주연배우로 열연하고 있습니다. 김지영에게 이젠 더 이상 복길이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김지영 역시 복길이 이미지 때문에 김성은처럼 고민도 많이 했을 것입니다. 김지영은 작품을 통해 복길이 이미지를 벗어났는데, 김성은은 연기가 아니라 언플로 미달이에서 벗어나려다 오히려 더 깊숙히 미달이 늪에 빠지고 있는 듯 합니다. 자신은 미달이가 아니라고 하지만 아직 대중의 눈에는 미달이로 보이니까요.

아역이미지가 그리 나쁜 것도 아닌데, 김성은은 미달이를 인위적으로 지우려 성형과 자살충동(미달이라 부르는 사람을 칼로 찔러 죽이고 싶었다)는 등 요란하게 언론에 노출됐습니다. 대학에 입할할 때 등 필요할 때는 미달이가 되고, 정작 성인연기자로 나설 때는 미달이가 싫어 극도의 거부감을 보였습니다. 이런 현상은 김성은 스스로가 미달이 트라우마에 자신을 가두는 것이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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