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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신세경-아이비, 속옷 모델 귀티와 싼티 차이

by 카푸리 2010.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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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이 꿈꾸는 CF는 뭐니 뭐니 해도 화장품과 속옷 모델입니다. 당대 최고 스타들만 찍을 수 있기 때문이죠. 청순글래머 신세경과 섹시 가수 아이비가 나란히 속옷 모델이 됐습니다. 두 사람의 광고 사진을 보니 '역시'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할 정도로 최고의 몸매였습니다. 그런데 같은 속옷 모델이라도 그 느낌은 서로 달랐습니다. 한 마디로 신세경이 귀티가 났다면 아이비는 싼티가 났습니다.

왜 이런 느낌 차이가 났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대중들에게 비친 이미지 차이입니다. 신세경은 '지붕킥'으로 깜짝 스타가 된 이후 아침 이슬처럼 영롱한 청순미를 뽐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비는 한 때 '포스트 이효리'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잘 나가다가 남자친구와의 루머들로 인해 한 순간에 추락했습니다.

아이비 G사 화보를 보면 아찔할 정도로 노출을 많이 했습니다. 속옷 모델이라 어느 정도의 노출은 당연하지만 청순함보다는 놰쇄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긴 머리를 풀어 헤쳐 도발적인 이미지마저 풍깁니다. CF 포인트가 되는 속옷(브래지어)보다 오히려 아이비의 고혹적인 마력에 더 시선이 끌립니다.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1982년생)답지 않게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구릿빛 피부가 탄력있게 보입니다.

만약 아이비에 대한 선입견이 없다면 외국 속옷 모델 포스마저 풍기는 광고사진에 많은 남성들이 열광했을 겁니다. 사진만 보면 외국 모델 못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그녀의 CF 사진 뉴스에는 부정적이고 비호감 평이 많습니다. 지난해 10월 '눈물아 안녕'으로 2년만에 컴백했지만, 예전에 불미스런 일들 때문에 악플러들의 인신공격과 지상파 방송에 출연치 못하다가 3개월만에 활동을 접었습니다.

컴백후 2009 MAMA에서 2PM과 선보인 뱀파이어 퍼포먼스로 그녀는 컴백하자 마자 비난에 휩싸였습니다. 선정적인 의상과 과도한 스킨십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안그래도 연애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가 컴백한 지라 대중들의 시선이 '조신하게'를 원했는데, 섹시컨셉을 버리지 못해  컴백에 실패한 것입니다. 아이비에 새겨진 '주홍글씨' 이미지를 대중들은 이번 속옷 모델 사진에서도 지우지 않았습니다. 그 루머에 오버랩된 아이비의 속옷 광고 사진을 보고 대중들은 '노출 아이비'로 생각한 것입니다.

신세경의 B사 속옷 사진은 아이비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그녀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보더라도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 막 뜬 물처럼 맑고 순수해보입니다. 아이비에 비해 노출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신세경은 속옷 모델이라고 해서 꼭 과도한 노출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깼습니다. 꼭꼭 감춰놓은 듯한 화보를 통해 대중들에게 궁금중과 신비감을 유발해 오히려 광고효과가 더 나아 보입니다.

그동안 신세경이 찍은 B사의 속옷 모델을 보면 김아중, 송혜교, 윤은혜, 신민아 등이었는데, 이전에는 아이비처럼 노출 위주로 CF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신세경이 그 틀을 깼습니다. 노출을 하지 않는 속옷모델이 된 것입니다. 붉은 색 드레스를 입고 도도하게 서 있는 모습은 여신 포스를 풍기며 그 안에 입은 속옷이 보일 듯 말듯 합니다. 신세경의 청순미와 신비주의 컨셉이 딱 맞아 떨어진 겁니다.

같은 속옷을 입어도 이미지와 컨셉에 따라 그 느낌은 확연히 다릅니다. 신세경과 아이비는 대중들에게 비치는 이미지가 극과 극입니다. 아이비가 신세경 컨셉으로 속옷 광고를 찍고, 신세경이 아이비 포스로 찍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두 회사의 코디들이 알아서 했겠지만 공교롭게 하루 차이로 나온 속옷 모델 사진이 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신세경이 G사의 모델이 되어 아이비처럼 사진을 찍었다면, '청순미 벗고 섹시미로' 등 대중들의 반응은 아이비처럼 차갑지 않았을 겁니다. 왜 그럴까요?

이런 차이를 만든 것은 앞서 언급한 대로 이미지 때문입니다. 이미지는 연예인의 생명입니다. 한번 헝클어진 이미지를 바로 잡는 것은 인기를 얻는 것보다 더 힘듭니다. 그래서 연예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어쩌면 '잘 나갈 때 조심해라'인지 모릅니다. 스타란 그 뜻 대로 하늘의 별처럼 올라서기 힘들지만 한번 올라선 후에도 한 순간에 별똥별이 되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별똥별이 된 아이비와 이제 막 반짝 반짝 빛나는 신세경 두 사람의 속옷 모델 사진을 보니 같은 속옷이라고 그 느낌은 달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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