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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조권, 주말 예능 전성시대 열다

by 카푸리 2010.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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깝권 조권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지붕뚫고 하이킥을 날리고 있습니다. 2AM의 리더에서 이제 주말 예능마저 전성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토요일은 ‘우결’에서 가인과 함께 아담부부로, 일요일은 ‘패떴2’에서 윤상현과 톰과 제리로 새로운 예능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주말에 하나도 출연하기 힘든 대표 예능 프로를 두개씩이나 출연하는 조권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지만, 깝권 특유의 예능감으로 두 개의 프로를 소화하기에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먼저 지난주 첫 출연한 ‘패떴2’에 대해서는 윤상현에게 ‘하찮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는데, 이는 본의가 아니고 윤상현과 톰과 제리 캐릭터를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뉴패밀리 중에서 조권의 예능감은 한 마디로 물이 오를 대로 올랐습니다. 조권은 ‘패떴2’ 출연진 가운데 윤택조(윤아, 택연, 조권)의 예능 리더였습니다. 예능 프로에 처음 출연한 윤상현과 여러 차례 부딪히며 윤상현을 한마디로 넉아웃 시켰을 정도였습니다. '패떴1‘에서 김수로와 이천희가 보여주었던 천적관계가 형성됐는데, 조권과 윤상현의 대결은 신예능 천적 톰과 제리로 비유됐습니다. 조권은 ’우결‘ 등 각종 예능 프로에서 타고난 끼를 발휘하고 있는데, 윤상현은 드라마에서 보여준 코믹 연기를 아직 예능에서 보여주긴 이른 상황입니다. 그래서 조권이 윤상현과 친해지고 예능캐릭터를 만들려다가 오해를 사게된 것입니다.


조권이 ‘패떴2’ 첫 방송에서 보인 예능감의 백미는 저녁을 먹고 장기자랑 시간에 김원희와 함께 보여준 ‘때밀리 댄스’입니다. 90년대 히트곡 철이와 미애의 ‘너는 왜’라는 곡에 맞춰 특유의 촐싹댄스는 물 오른 조권의 예능끼와 재능을 그대로 보여준 아이디어 댄스였습니다. 김원희 역시 조권에 지지 않으려 열심히 췄지만 체력이 달려서(?) 그런지 호흡을 잘 맞지 않았습니다. 합작댄스로 준비한 것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지만 조권이 이를 잘 커버하며 망칠뻔하 무대를 완벽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신봉선이 평가한 대로 주연인 김원희보다 조연인 조권의 춤과 노래가 더 빛났던 무대였습니다.

어제는 '우결'에 새로운 커플로 씨엔블루의 정용화와 소녀시대의 서현이 투입됐습니다. 이제 ‘우결’은 아담부부(조권-가인)와 이선호-황우슬혜 커플 등 세 커플이 나오기 때문에 방송 분량이 그만큼 적어졌습니다. 그러나 어제 '용서커플'을 보니 무려 40분이 넘게 방송됐는데, 방송 후 아담커플 팬들의 항의기 빗발쳤습니다. 첫 방송이지만 아담커플 방송 시간을 적게 편성한 것에 대한 불만입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아담부부 단독으로 ‘우결’을 진행해도 무리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며 아담부부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만큼 조권이 가인과 함께 ‘우결’을 이끌어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결’ 새 커플로 정용화와 서현이 새로 투입됐지만 아담부부의 인기를 능가하진 어려울 것입니다. 정용화의 씨엔블루가 최근 많은 구설수에 올랐고, 서현의 예능감은 그동안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보면 쑥스러움을 너무 많이 타 예능프로에 적응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어제 정용화는 쑥스러움만 타는 서현의 예능감을 끌어내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 아담부부를 따라가긴 역부족일 듯 합니다. 조권은 가인과 열애설까지 날 정도로 이미 ‘우결’에 없어서는 안될 최고의 부부가 되었고, 회를 거듭할 수록 아담부부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패떴2'는 국민남매 유재석과 이효리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에 관심이 너무 쏠린 탓인지 첫 방송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호평보다 악평이 많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동시간대 경쟁프로인 <1박2일>이 시청자투어로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에서 ‘패떴2’는 불리함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어차피 ‘패떴2’가 <1박2일>을 넘어야 한다면 유불리를 따지면 안되죠. ‘패떴2’ 첫 방송의 관전 포인트는 누가 유재석과 이효리의 빈자리를 메꿀 것이냐 였는데, 유감스럽게도 아무도 그 빈자리를 매꾸지 못했습니다.

조권이 '패떴2' 첫 방송에서 윤상현에 대한 무례와 버릇없는 행동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사실은 윤상현과 함께 잘해보려고 한 것이었기에 오해는 풀렸습니다. 조권의 못 말리는 예능감은 때로는 오해도 받고 있지만 특유의 끼로 ‘우결’과 ‘패떴2’ 등에서 주말 예능 전성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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