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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우결', 황우슬혜가 기습뽀뽀를 한 이유

by 카푸리 2010.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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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나오는 키스신은 시청자들에게 달콤한 대리 만족을 주기도 합니다.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김태희의 사탕키스, <파스타>에서 공효진과 이선균의 맛있는 키스, '지붕킥'에서 최다니엘과 황정음의 목도리 키스 등은 명키스 반열에 오를 정도로 짜릿한 키스였습니다. 예능 프로는 드라마와 달리 키스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드라마처럼 연기할 수도 없고 '리얼'을 강조하는 예능의 특성상 진짜로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결'에서 아담부부로 나오는 조권-가인 커플로 조권이 가인에게 손등에 한 것을 빼고는 뽀뽀 한번 해보지 않았는데, 지난주 황우슬혜가 이선호에게 기습 뽀뽀를 했습니다.

이선호-황우슬혜는 부산으로 신혼여행을 떠나 신혼 첫날을 부산 앞바다 크루즈에서 보냈습니다. 다음 날
두 사람은 부산에서 자유여행 미션을 부여받았습니다. 부산의 맛집을 찾아 떠난 자유여행에서 이선호는 만두집을 추천해서 갔지만 황우슬혜의 반응은 시쿤둥했습니다. 대신 슬혜는 길거리에서 파는 떡볶이, 순대 등에 더 관심이 많았는데, 반대로 선호는 번데기, 순대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맛집여행 후 두 사람은 놀이공원으로 가서 대관람차를 타고 단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이선호는 지난주 슬혜에게 뽀뽀를 해달라고 졸랐는데, 슬혜는 신혼여행이 끝나기 전에 해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이선호는 슬혜에게 뽀뽀 받을 생각에 들떠 있었습니다. 이번주에도 뽀뽀를 해주지 않는다면 이선호가 삐져서 가상부부고 뭐고 다 그만두고 떠날 기세였고, 슬혜도 선호의 보챔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선호가 너무 지나치게 슬혜에게 뽀뽀를 요구하자, 이선호에 대해 반감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가상 부부의 뽀뽀라 해도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한쪽의 일방적인 강요에 의한 뽀뽀는  처음에는 갈등으로 치달았습니다. 슬혜는 '뽀뽀 전에 먼저 마음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선호는 막무가내로 뽀뽀를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여자의 뽀뽀를 리드하는 방법을 이선호는 모르고 있었고, 연애의 정석 기초부터 다시 배워야할 듯 합니다. 이선호는 '나를 변태로 몰지 말라. 왜 나를 믿지 못하나'고 했고, 슬혜는 '나만 좋아하는 것을 확인받고 싶으니까'라며 유치 찬란한 말장난으로 치달았습니다. 팽팽한 뽀뽀 신경전은 말다툼까지 번지다가 급 화해모드로 바뀌었습니다.

슬혜는 다툼모드가 화해모드로 바뀌자, 선호에게 기습 뽀뽀를 했습니다. 황우슬혜의 까칠함으로 봐서는 매우 파격적이고 이례적인 뽀뽀입니다. 또한 가상커플에게 나온 리얼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주는 임팩트도 강했습니다.물론 이선호가 어린애처럼 뽀뽀해달라고 칭얼(?)댔기 때문에 해준 것이지만, 황우슬혜가 이선호에게 뽀뽀를 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황우슬혜는 82년생 29살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79년생(8월 10일) 32살이었습니다. 이선호가 29살이었으나 생일이 빨라 그동안 황우슬혜는 이선호에게 오빠라고 불러왔는데, 이렇게 되면 연상녀-연하남의 관계가 되어 부부 컨셉 자체가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됐습니다. 20대 후반의 결혼을 앞둔 커플의 모습을 그려 나가려던 제작진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황우슬혜의 나이를 처음부터 몰랐는지, 아니면 알고도 모른 채 하고 넘어간 것인지 모르나 제작진은 거짓 나이 논란으로 그동안 황우슬혜가 '우결'에서 보여준 모습이 '가식'이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습니다.

'우결' 2기는 현재 조권-가인, 이선호-황우슬혜 두 커플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두 커플의 연애과정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아담부부의 인기로 '우결2기' 인기가 유지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선호-슬혜 커플은 쌍추커플, 개미커플 등 1기 출연진들이 갖던 부부 애칭도 아직 없습니다. 출연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우결' 컨셉에 맞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인데, 황우슬혜의 지나친 까칠함 때문에 비난의 목소리가  계속돼고 있습니다. 특히 첫 방송에서 슬혜가 선호를 바람둥이로 몰아가 황우슬혜는 '우결'에 출연한 여성중 가장 매력없는 부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황우슬혜로서는 새로운 반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더우기 씨엔블루의 정용화와 소녀시대 서현이 새로운 커플로 출연한다고 하니 선호-슬혜 커플의 위기감은 더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선호-슬혜부부가 나오면 채널을 돌렸다가 아담부부가 나올 때 다시 본다는 말까지 듣고 있으니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반전 카드로 황우슬혜는 이선호에게 기습 뽀뽀를 한 것입니다. 이 뽀뽀는 이선호가 해달라고 애원(?)해서 황우슬혜가 놀이공원에 갔다가 기습적으로 한 것으로 방송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선호와 황우슬혜의 체면을 모두 살릴 수 있고, 인기가 없는 선호-슬혜 커플에 대한 반감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가상 부부의 뽀뽀는 색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드라마라면 단지 연기일 뿐이라고 하지만 예능은 리얼감이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뽀뽀를 하는 황우슬혜도 적극적이었지만, 기습 뽀뽀를 받은 이선호의 기분도 좋아 보였습니다. 그동안 이선호는 슬혜가 너무 까칠하게 굴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고 생각해 나름 토라져 있던 차였습니다. 연예뉴스에 황우슬혜가 녹화가 끝나자마자 가버린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면 두 사람이 '우결'에서 얼마나 연기를 하는가를 단적으로 말해준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슬혜의 뽀뽀는 100% 연기일 수 있습니다. 연기이든 아니든 슬혜 입장에서는 지금 부끄러움이나 창피함을 따질 계제가 아닙니다. 자칫하면 어렵게 들어온 '우결' 가상 부부 자리를 단명으로 하차할 수도 있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뽀뽀인들 못하겠습니까? 슬혜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키스신이라 생각하고 이선호의 뺨에 과감한 '추추 뽀뽀'를 날렸습니다.
이 뽀뽀는 '우결'에서 그동안 까칠하게 나왔던 황우슬혜가 이선호와 적극적인 부부애를 과시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뽀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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