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연예기획사 YG 엔터테인먼트 임직원 3명이 2004년부터 소속 가수들의 출연료 25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는 뉴스를 보니 '터질 것이 터졌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그리고 이것이 YG기획사만의 문제일까 하는 생각도 지울수 없습니다. 재주부리는 놈 따로 있고, 뒤에서 돈 챙기는 사람들이 따로 있는 기획사 운영 행태라면 연예인들은 돈 버는 기계나 머슴과 다름 없어요. 기소된 YG간부들은 빼돌린 25억원을 유흥비, 생활비, 주식투자비로 유용했다는데, 이런 일이 이번 한번 뿐이 아니라 그동안 고질적으로 이루어져오던 기획사 행태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이 기회에 곪을 대로 곪아터진 연예기획사 비리가 뿌리뽑히도록 샅샅히 수사해서 연에인들이 땀 흘리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YG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가수들은 빅뱅, 2NE1, 세븐 등인데 이들이 방송 뿐만 아니라 살인적인 행사 스케즐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벌어들인 수익금을 눈 하나 깜짝 않고 빼돌리는 파렴치한 행위를 보니 YG소속 가수들이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사실 가수 등 연예인들이 겉모습은 화려해도 그 이면을 바라다보면 일반인들보다 더 못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말이 스타지 실상은 기획사에 소속된 머슴과 다름없어요. 오죽하면 연예인과 기획사간의 계약을 '노예계약'이라고 할까요?


얼마전 YG기획사 관련 방송 내용을 보니 연습실에 <먼저 인간이 되어라>라고 적혀있었어요. 먼저 인간이 되라고 가르쳐 놓고 출연료 횡령을 하다니 누가 먼저 '인간'이 되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검찰은 이번 공금횡령 사건과 양현석씨는 관련이 없다고 했는데요. 양현석씨는 현재 YG소속사 대표로 등재돼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YG가 양현석씨 기획사라는 것은 불문가지입니다. 검찰은 YG임원 3명에 대한 횡령 혐의는 조사하지만, 양대표는 사건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조사할 계획이 없다네요. 매출 100억 안팎의 회사에서 25억의 지출을 속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은 회계를 조금 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실질적인 회사 대표가 25억원이란 거금을 유용하는데 모를 수 있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물론 검찰이 양현석씨 소환 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도 납득이 가지 않고요. 양대표가 25억원의 횡령을 정말 몰랐다면 가수 키우는 재주가 있을지 몰라도 회사운영에는 능력이 별로 없나봅니다.

우리나라 연예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소속사에서 아무리 부당한 대우를 하고, 배당금을 적게 주더라고 주는대로 받고 찍소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조금이라고 불만을 터뜨리게 되면 바로 불이익이 오거나 연예활동을 하지 못할 정도로 기획사의 파워는 막강합니다. 연예인이 기획사에 대항하는 것은 한마디로 계란으로 바위치기 입니다. 뭐, 계란으로 바위를 계속 치다보면 언젠가 바위도 깨지겠지만 바위를 칠 계란, 즉 기획사의 부당한 대우에 항거(?)하는 연예인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죠.


이 기회에 기획사와 방송사의 구조적인 비리도 파헤쳐야 합니다. 그래서 실력있는 무명연예인들도 방송에 출연해서 빛을 볼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엔터테인먼트사는 소속 연예인들을 방송에 출연시키기 위해 지연, 학연 등 모든 방법을 다 강구하는데, 고질적인 상납비리 또한 무시못합니다. 연예인들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데 방송만큼 좋은 수단은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점을 악용해 방송사PD-기획사의 상납비리가 끊이질 않았는데, 이 문제도 기획사-연예인 비리만큼 하루빨리 뿌리뽑아야 합니다.

대형기획사 가수들은 방송을 통해 일단 이름을 알리고 히트곡이 나오면 방송 출연횟수를 줄이고 주로 행사를 뛰러 다닙니다. 방송 출연료야 얼마 되지 않지만 행사 한번 출연하면 인기가수의 경우 수천만원을 받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더 뛰게 하기 위해 가수들은 살인적인 스케즐을 소화해야 합니다. 오죽하면 예능프로에 나와 모 걸그룹의 가수가 꾸벅 꾸벅 졸까요? 얼마나 피곤하면 방송 출연중에도 졸겠어요? 그만큼 나이 어린 아이돌 그룹은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이리 저리 휘둘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형 연예기획사가 코스닥에 상장되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것이 얼마되지 않아요. 전직 가수출신 대표들이 우리 나라 대형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누구보다 연예인의 생리를 잘 알기 때문에 기획사 운영도 연예인들의 입장과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아줄 것 같은데, 매년 잡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사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은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넘쳐나는데, 수용할 수 있는 기획사는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일단 연예인이 되고보자 하고 덜컥 계약부터 하고 나면 10년 이상 장기 계약을 하기 때문에 가수들은 스타가 되어도 옴짝달싹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동방신기의 경우처럼 부당한 계약 파기를 원할 경우에도 소송과 맞소송으로 연예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죠.

YG가 이 정도이니 유재석 등이 소속된 기획사들은 마음만 먹으면 방송 프로마저 외주제작을 들먹이며 시청자들을 볼모로 위협하는 세상이 되었어요. 공중파 방송에 나오는 연예인들, 그 화려한 이면에 그들이 겪을 마음 고생과 육체적인 피로를 생각하니 연예인에 대한 환상이 깨지네요. 그런데도 가수들이 음악방송 프로에서 1위를 했을 때 '소속사 사장님께 감사드린다'고 하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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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5억원의 비리 행령을 몰랐다는 말은..

    그만큼.. 양현석 대표가.. 회사에 대해 모른다거나.. 무능하다 이말이겠군요

  2. 요즘 들어 보여지는 대형 기획사들의 모습이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3. 몇년동안 횡령해서 25억을 모은건가요? 매출이 100억남짓한 기획사라면 이런저런 비용다 빠지고 실질적으로 순이익은 30~40%도 안될텐데 흠...

    그런 순이익에서 25억을 횡령하는데 몰랐다? 그것자체가 참 어이없는 일이군요. 이름만 yg고 양현석씨는 실질적인 경영권은 하나도 없는건가요?

    기사를 찾아봐도 몇년동안 횡령한건지 안나와서 괜히 다른 생각만 들게된다는

    • 방금 찾아보니 4년동안이라는군요 허허 적어도 매년 순이익의 10%가량은 훔쳤다는건데 그걸 못랐다니 그것참

      yg기획사 다른 직원들은 멍청한건지 관심이 없는건지

  4. 돌아가면서 펑~ㅡㅡ;

  5. 에구머니나...꽈당...
    참 내 기가 막히네요...
    25억원이나 횡령해왔다니...
    아이돌 가수들 저말 힘들게 연습하고 이 방송 저방송 뛰느라 바쁘게 움직이는데 정말이지 말이 안나오네요....

  6.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동안 25억원을 횡령했다면 연평균 5억원가량이 새나갔다는 얘기인데 회계장부를 위조한것도 아니고 방송국에서 송금한 돈을 개인통장으로 관리할 수있게 한것을 보면 허술한 관리나 사람을 너무 신뢰해서 벌어진 것으로 보이네요.
    yg를 보면 양현석과 그의 동생의 회사지분이 70%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실질적인 양현석소유의 회사입니다. 직원들과 횡령에 공모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직원들의 개인계좌를 회사일에 사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 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언급하신 공금횡령이외의 부분은 yg와는 별로 관련이 없는것으로 보이고 전반적인 연예계 비리를 언급하신것으로 이해합니다.

  7. 요한리베르토 2009.12.02 00:4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소속사 사장님이 없었다면 그 연예인들은 기회를 잡을수조차 없었겠죠
    저들은 단지 돈뿐만아니라 다른것에서도 일반인들은 얻을수없는 삶을 살고있고
    또 앞으로 살게됩니다. 25억 횡령당했다곤해도 상대적으로 저들은 부유하게살아가고있어요 감사해해야겠죠 그들에게 이런 기회를 준 사장님에게 모든사람들은 다 잠재능력을가지고있습니다 그것을 한곳에 집중해서 펼쳐낼 기회를 얻느냐 못얻느냐는 굉장히 큰 차이입니다. 그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낸다는건 더 어려운일이고요

  8. jyp 언플 2009.12.02 01:4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무릎팍이니 나와서도 월급 받고 산다던 박진영이 어떻게

    미국에 100억대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지 미스테리입니다.

    다 얽히고 섥힌거져

  9. 5년간 24억이면 2009.12.02 08:2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대충 연간 5억 아냐? 그럼 매출대비 5%아냐?

    그정도는 관리체계가 잘 안잡혀 있고, 현금관리 소홀하면 모를 수도 있지....

  10. 바지사장 2009.12.02 09:3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양현석이 실세로 있는 클럽 돈세탁 기사는 다 사라졌군요..

  11. 다들 알면서 쉬쉬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잘보고갑니다.

  12. 3대포탈에서 기사를 내릴정도로 2009.12.02 11:4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YG기획사의 엄청난 영향력에 놀랐습니다!
    네이버,네이트는 아예 기사를 내리고, 다음에서는 댓글을 왕창 지워버리더군요!
    지네 가수들 등쳐먹어다 언론과 방송에 로비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25억씩이나 횡령한 직원을 불구속 처리하는것도 이해 안가고요.(양싸가 그렇게 오지랍 넓은사람도 아닌데)
    진짜 우리나라 기획사들 한번 철저히 조사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13. 횡령은 잘못된거지만 솔직히 연예인 키우는것도 사업인데 투자한것보다 빼야될돈이 많으니까 저러는거 아닐까요. 겉모습만 화려한 연예인을보고 누구나다 연예인되기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하루빨리 이런 연예인들의 실제모습을 알고서 공부의길로 돌아서길.....

  14. 양현석이 맨날 패밀리 외치며 사람 믿고 맡기다 뒤통수 맞은 거로 보이는데 여러 억측이 나오는군요. 음악과 실력 하나만 믿고 버티는거라 팬들은 그 부분을 높이 사면서도 그외 시스템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은 걸로 알고 있고 모든 컨텐츠적 부분을 일일이 챙기고 간섭하는 타입이라 경영이나 금전적 부분은 소홀하기 십상일꺼라고 추측됩니다.


    본인 말대로 아웃사이더 기질이라 방송사나 언론과도 껄끄러워 잡음이 끊이지 않고 손해를 많이 보고 있지요. SM같은 경우 슈주의 쏘리쏘리 또한 심각한 표절논란이 불거지고 평론가들도 여러 곡의 짜집기라고 혹평을 했지만 언론관리를 잘해서인지 즉각 반박하는 호의적인 기사가 쏟아지며 조기에 진압되고 MBC에서 표절방송할 때도 어떻게 힘을 썼는지 쏘리쏘리는 누락되었습니다. 게다가 gee의 표절논란은 방송까지 보도되었지만 기억하는 사람 조차 없지요. 반면 YG는 대응이 미숙해서 평소 적대적이던 방송이나 기자들이 나서 악의적으로 보도하면서 혹독한 시련을 겪었습니다. 박재범도 마찬가지였지만 이후 박진영이 현명하게 대처해서 오히려 절호의 기회로 삼은 것과는 크게 비교됩니다. 아예 슈주의 강인같은 경우는 폭행에 뺑소니사고 까지 났지만 조기에 기사를 차단해서 크게 이슈가 되지 못하도록 막았는데 이런 게 언론관리입니다. 양현석의 경우같이 몰매 다 맞도록 침묵하다 일키우는 스타일에다 이번 기사도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추가되면서 새로운 기사로 교체되어 계속 기사화되던데 그걸 로비해서 기사를 삭제했다는 식으로 설레발치는 사람들 보면 한심합니다.


    빅뱅과 투애니원의 연속성공으로 회사의 위상 자체가 달라졌지만 아직 구멍가게식 운영으로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 정비가 불가피할 겁니다. 빅뱅이야 첫 아이돌이라 고생이 많았지만 투애니원같은 경우만 봐도 다른 기획사에 비하면 굉장히 편한 상태에서 연습에 전념하고 방송이나 행사같은 것도 자제하는 편이라 비교적 긍정적인 기획사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퇴직한 직원의 횡령문제가 엉뚱한 시기에 불거져 이슈화되는데 이참에 다른 기획사까지 확대해서 뿌리를 뽑으면 이상적이겠지만 이 선에서 끝내버린다고 하니 오히려 언론,방송,정권에 밉보인 YG길들이기의 일환이 아닌가 하는 억측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15. 호 란 분은 yg 직원이신가요?

    님처럼 yg똥꼬 핧으시는 분은 첨보네요 참나..

  16. 연예계가 다 그런듯 2009.12.02 19:3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연예인들 보면 사기도 많이 당하고 그런대자나요 겉으로는 근사하고 화려해보이지만 실속은 못차리고 맹한 구석이 있는거 같아요 양싸가 사람을 너무 믿은듯 이일저일로 언론에서도 계속 집중공격 맞고 있고 똑똑하고 일처리가 확실하다면 그렇게 언론에 공격당하진 않았겠죠

  17. 연예계란 곳이 다른 권력기관과 달리 언론을 통제할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권력기관들도 언론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합니다.
    yg가 유독 언론의 몰매를 맞는 것은 홍보비(혹은 접대비)지출이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어느 분야든 술과 봉투가 오가지 않으면 일이 잘 풀리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독야청청 스타일이 똑똑하지 못하고 일처리를 확실히 하지 못한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불합리한 관행에 순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쁘게 볼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8. 쥬니는 2009.12.16 09:3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원래 와지는 운영에 별로 관심도 없고 잘 모르는듯합니다...

    홍보시스템이나 위기관리 시스템도 갖춰져있지않아요.

    차라리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양싸는 인재발굴에만 힘썼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