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슈퍼스타 K' 에서 이효리, 양현석 사장의 눈물샘을 자극해 화제가 된 '여인천하'팀의 김국환씨는 방송 출연후 악플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무대에 오를 때 지팡이를 가지고 올라가지 않은 것에 대해서 '지팡이는 설정 아니냐?', 무대 앞에서 한 인사에 대해서는 '왜 무대 앞에서 불쌍한 멘트를 하느냐,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냐?'는 등 네티즌들은 독하디 독한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슈퍼스타 K' 의 '여인천하'는 팀원들의 목소리가 너무 잘 어울렸고, 선곡 또한 좋았습니다. 이효리 뿐만 아니라 그들의 노래를 듣는 많은 방청객과 시청자들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이 악풀과 비방을 하는 것은 장애를 가진 김국환씨에게는 비수가 되었습니다. 무심코 던진 돌맹이를 맞은 개구리를 생각해보세요. 김국환씨에게 장애는 절대 부끄러운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장애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보이지 않는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뿐입니다. 바로 인격적 장애입니다. 김국환씨에게 악풀을 다는 사람들은 인격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김국환씨가 지팡이를 짚지 않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맹인으로 오래 살아온 그의 감각때문입니다. 본선 방송전에 몇차례 리허설을 했기 때문에 감각적으로 충분히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팡이 없이 무대에 오른 것입니다. 요즘은 시각장애인들도 컴퓨터 음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글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김국환씨는 자신의 기사에 대한 댓글들을 모두 읽어보았고, 그리고 악풀에 대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3일동안 폐인처럼 지냈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김국환씨는 '슈퍼스타K'에서 여인천하라는 팀으로 강진아, 반강욱, 김준현, 정슬기와 함께 출연해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를 애절하게 불러 이효리는 물론 시청자들을 감동시켰습니다. 노래를 부르기 전에 김국환씨가 사전에 이야기를 꺼냈던 것은 팀내 다른 사람들이 앞을 보지 못하는 자신 때문에 고생하거나 손해를 보지 않을까 하고 염려를 하면서 한 말입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김씨를 위해 맴버들은 손뼉을 치며 가사와 박자를 알려주었습니다. 팀이 구성된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팀이라고는 생각지 못할 정도로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챙겨준 맴버들에게 김국환씨는 행여라도 자신 때문에 '여인천하'팀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로 착한 청년이었습니다.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는 장애를 이겨낸 것 뿐만 아니라 장애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고 노무현대통령과 김대중대통령이 서거하셨을 때 분향소와 영결식장에 나타나 눈물을 쏟아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뿐만 아니라 정상인들보다 더 크고 열린 마음으로 국민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386세대들은 맹인가수 이용복을 기억합니다. 그는 8살 때 불의의 사고로 인해 시력을 잃었지만 고등학교 2학년때인 1970년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우리 가요계에 맹인가수가 나타난 것에 대해 일부에서 '측은지심으로 인기를 얻은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그는 데뷔후 신인가수상 뿐만 아니라 1972년과 1973년 연속해서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장애의 설움을 딛고 일어선 인간 승리였고, 정상인보다 더 나은 노래 실력으로 가요계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김국환씨 역시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겪어 시각장애인 1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가족들 형편도 모두 어렵습니다. 지체장애를 앓는 아버지, 시각장애를 앓는 어머니, 형 사이에서 어렵게 자랐지만 꿈은 항상 가수였습니다. 그래서 19세때는 장애인 가요제에 나가 금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집안의 어려운 형편 때문이기도 하지만 김씨가 '슈퍼스타 K' 에 나가는 것을 가족들이 반대한 것은 세상 사람들로터 혹시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는데, 그 걱정이 김씨에게 현실로 다가온 것입니다.

전국 8개 지역에서 무려 72만명이 참여해 오직 실력만으로 최종 예선에 진출해 40명 안에 든 김국환씨는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이렇게 '슈퍼스타K'에서 환상의 목소리를 선보였지만 김국환씨에게는 그 모든 것이 상처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가슴에 멍이 들었습니다. 마음의 장애를 앓고 있는 일부 네티즌 때문입니다. 이제 착한 네티즌들이 김국환씨를 위로해줄 때입니다.

아직 우리 사회는 인격적 장애를 갖지 않은 착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국환씨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를 해줌으로써 1973년 MBC 10대 가수로 우뚝 선 가수 이용복씨처럼 제 2의 이용복이 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김국환씨의 가창력으로 볼 때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아름답고 영혼을 적셔주는 듯한 환상적인 목소리로 무대에 나와 다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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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도독 2009.08.27 17:1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보이지 않는 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쉽게 쉽게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문제입니다. 우리 모두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네요.

  2. 그러게요.....
    그방송보면서 정말 감동적이고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줄은 몰랐네요.

  3. 욕하는 인간들.
    그들이 진정 장애인.

  4. 인격장애것들 2009.08.28 11:1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김국환씨를 욕하는 인간들이야말로

    감정이 메마르고 한가지 밖에 볼 줄 모르고 자신밖에 모르는

    쓰레기 인격장애를 가진 것들이다.

    사람이라 표현하기도 싫을정도임

  5. 인격장애들아.. 2009.08.29 07:4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냥 사라져라

  6. 모자란 것들... 2009.08.29 12:5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하여간 모든지 삐뚤게 보는 인간들이 있다니깐.
    그놈들 얼굴이나 한번 봤으면 좋겠네.
    아마 본인들도 쪽팔려서 얼굴 못 내밀 것이다.
    가슴 좀 따뜻해 봐라.
    나는 가슴이 찡하더만.
    어째 비장애인보다 장애인이 더 가슴이 따뜻하냐.
    장애인으로 살아가면서 각박한 현실에 이리저리 치였을텐데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그리도 넓드만
    인간들이 정신 좀 차리셔.

  7. 전 그거 볼때 진짜 찡하던데.......;;;; 그렇게 삐뚤어지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단걸 이 기사보고 알았네요

  8. 좀 그랬던게.. 2009.09.01 00:3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걸 한번만 봐도, 김국환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조화와 화음이 너무 잘 이루어져서 노래가 감동적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왜 김국환때문에 그랬다고 기사가 났고 집중조명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물론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있었겠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타겟이 되는건 정말 너무 마음아픈일인 것 같아요.

  9. 저분에게 왜 돌을...ㅠㅜ

  10. ㅠㅠ 진짜 글 잘 쓰셨네요..
    그 사람들은 인격에 장애가 있는 겁니다..

  11. 비밀댓글입니다

  12. 너무 철이 없군요 2009.09.02 22:3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하아...정말 생각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 되네요.
    자신에게 피해만 없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래서 너무나도 착한 사람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
    10대 어린이들이라서 아직 생각이 깊지 못해 남에게 상처주는 청소년들이 있을
    지 모르지만
    20대 넘은 어른들이 도대체 아이들보다 생각이 없는게 아닙니까?
    남이 잘난 꼴은 못보면서 자신에게 모든 관심이 쏠리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정말 어려요 쯧쯧

  13. 그런 일이 있었군요. 김국환씨 노래 잘 하던데~ 어짜피 연예인이라는 것이 일종의 감성적인 자극과 이미지화가 필요한 것인데, 만에 하나 그런 의도로 발언을 했다고 해도 다른 연예인들 다 하는 행동의 다른 표현이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카푸리님의 말씀대로 인격에 장애가 있는 것들이 문제인듯 합니다. 참 이런 글은 조회수가 700이 안 되고, 연예인 가쉽거리는 몇 만이 되는 우스운 상황도 참 그렇군요~~~

  14. 이름 수정 바람 2009.11.19 13:4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반강욱이 아니고 반광옥...

    반광옥씨가 욱 하시겠어요..

  15. 서울시민 2010.09.08 21:3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정말 어이없는 소식이군요.

    마음이 쓰레기인 그런 사람들 글 때문에 김국환 씨가 상처받지 말았으면 합니다.

    여인천하 팀의 노래는 다시는 보지 못할 감동이었고 언제까지나 우리들 가슴에 남아있을 겁니다.

    여인천하팀 멤버들이 다 잘 되었으면 했는데 김국환씨도 그렇고 강진아씨도 그렇고 앞으로도 힘내서 꼭 꿈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