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예능 <무한도전> 여름방학 특집은 어린 시절 아련한 향수와 추억을 한 아름 안겨다준 멋진 특집이었습니다. 동심에 빠지게 만든 숨바꼭질, 장대 멀리뛰기, 허수아비, 돈까스 놀이, 봉숭아 물들이기에다 방구차(방역차)까지 보여주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개학을 앞두고 그림일기 등 방학숙제를 한꺼번에 하는 모습은 꼭 어릴적 모습을 보는 듯 해서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방학이면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두려운 것이 성적표였습니다. 부모님께 가져가 드려 도장과 학교에 보내는 의견을 받아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주 ‘무도’ 맴버들도 지난 1학기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모든 맴버들의 성적이 비슷했으나 가장 마음을 짜안하게 만든 것은 '하찮은' 박명수의 성적표였습니다. 특히 그의 아내(한수진)가 학교로(제작진에게 보내는 당부)보낸 말은 아내로서 박명수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표현한 것일 뿐 아니라 간염을 앓으면서도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박명수에게 팬들이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는 무언의 메시지였습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팬들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입니다.


공개된 예능석적표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박명수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박명수 아내가 제작진에게 보낸 메시지가 감동을 주기도 했지만 시청자들과 무도팬들은 지난 1학기에 박명수가 아픈 가운데서도 투혼을 발휘해 웃음을 주려고 노력한 점을 높이 산 것 같습니다. 공개된 맴버들의 성적표중 가장 많은 조회수와 댓글이 달리고 있는 것은 박명수에 대한 관심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능성적표에 나타난 박명수의 1학기 성적을 그의 활동을 중심으로 분석해봤습니다.

먼저 도덕은 ‘우’입니다. 김장훈, 션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기부천사로 평가되었습니다. 연예인들의 수백억대 빌딩 보유 뉴스는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으로 벌어들인 그들의 수입이 일반 샐러리맨들에겐 위화감을 조성할 만큼 큰 돈입니다. 물론 이런 어마 어마한 수입은 개인의 노력과 천부적인 재능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억대 수익을 내는 연기자가 팬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결코 '그렇다!'라고 대답하지 못할 것입니다.


무한도전의 박명수는 남몰래 선행한 사실이 밝혀져 여러번 화제가 됐는데, 그는 "남들은 수억씩 기부 하는데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만큼 돌려줘야 한다며, 부끄러운 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팬들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많은 돈을 벌 수 없었음을 표현한 말입니다. 그는 매달 불우이웃들을 위해 300만원씩 기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부해온 돈만해도 어림잡아 수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회당 수천만원, 수억원을 받는 연예인들도 많지만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지 않는 연예인도 많습니다. '무도'의 기부천사 박명수의 도덕점수가 ‘우’로 나왔지만 사실 엄밀히 말하면 ‘수’ 를 주어야 마땅합니다.

둘째 국어와 자연은 ‘가’입니다. 국어는 공격적인 어투, 이른바 호통 개그 때문입니다. 박명수의 호통개그는 그의 오늘은 있게한 개그 특허입니다. 또한 자연을 ‘가’로 평가한 것은 A형 간염을 앓고 급격히 체력이 소진된 그를 안타까워 한 점수입니다. 최악의 점수 ‘가’로 평가한 것은 그만큼 그의 체력이 소진됐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입니다. 박명수의 아내도 체력적인 점을 우려해 체력쓰는 것을 가급적 안 시켰으면 좋겠다고 한 것입니다. 다행히 아내가 몸보신을 잘 시키고 있다니 마음이 놓입니다.


셋째 산수, 음악, 미술이 ‘수’입니다. 산수는 손익계산이 뛰어나 유재석을 놓치지 않으려 하고(2인자로 살아남기 위해), 얼마전 출연료 적게 나왔다고 애꿎은 조연출 멱살을 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짠돌이 컨셉으로 나오지만 자신이 벌어들인 수입에 대해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기 때문에 밉지 않습니다. 음악은 얼마전에 ‘듀엣가요제’에서 제시카와 함께 부른 냉면이 대회 당일 수상은 하지 못했으나 끝난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점을 높이 산 것입니다. 그리고 미술은 ‘프로젝트 런어웨이’때 상어 의상으로 1등을 했고, 춘향전 특집때 달마대사 그리기에서 1등을 차지한 점을 인정해서 ‘수’로 평가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체육은 ‘우’입니다. 박명수의 쇠잔한 체력을 감안할 때 ‘우’는 대단한 성적입니다.얼마전 간염으로 입원까지 했기 때문에 ‘양’이나 ‘가’ 정도를 예상했는데 의외입니다. ‘우’를 받은 이유를 보니 올초 ‘봅슬레이’ 특집때 공포에 가까울 정도로 무서운 속도를 내는 봅슬레이를 타고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여 눈물을 쏙 뺄 정도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준 점을 높이 산 듯 합니다. ‘하찮은’ 캐릭터지만 할 때는 하는 대장부 기질을 발휘하는 박명수기 때문에  체육에서 ‘우’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명수의 예능성적표에서 시청자들이 한 평가는 그를 가장 냉철하고 정확하게 평가했습니다. 겉모습은 하찮은일지 몰라도 그는 자신의 위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행동하기 때문에 밉지가 않습니다. 박명수는 유재석이 있기에 '하찮은'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습니다. 즉 자신을 스스로 낯춤으로써 유재석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박명수입니다. 일부팬들은 박명수가 유재석에 기생해서 사는 예능인이라고 비판도 하지만 거꾸로 보면 박명수때문에 유재석이 오히려 빛이 나고 있습니다.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빛을 발하고 있는 박명수야 말로 ‘무도’에서 가장 큰 빛을 내며 지난 1학기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 성적은 간염을 앓는 가운데서 이루어낸 성적이라 더욱 값지게 보이며, 빨리 건강을 되찾아 2학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합니다.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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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 웃자웃자 2009.08.30 10:1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시청자들이 뽑은 성적표에 왜 님이 순위를 매기는지...어제 시청자들이 뽑은 성적표로 하면 유재석이 1위 노홍철이 2위 박명수 3위 정준하 ,길이 4위 이런식이던데.....전진이 5위 정형돈이 6위 이렇던데....근데 왜 정형돈이 꼴지야?....

  3. 박명수 때문에 유재석이 빛난다는 말이 참 공감이 갑니다.
    강호동은 1인 MC로 충분하지만
    유재석은 1인 MC보다는 주위에 감초역을 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참 빛이 나는 거 같아요.
    암튼 이번 예능성적표 참 참신하고 재밌었던거 같아요. ^^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감이차 2009.08.30 15:45  수정/삭제 댓글주소

      개인적으로 현재는 박명수가 있어 유재석이 빛이 나는게 아니라 박명수와 계속 같이 하니 유재석까지 식상해집니다. 맨날 똑같은 상황극과 말장난 이제 불보듯 뻔한 패턴으로 몇년째 두 사람이 여러 프로그램에서 나오니 식상해서 못봐주겠습니다. 문제는 유재석은 새로운 감초를 찾으면 되는 반면에 박명수는 그게 안되니 차이점이 있겠지요. 한때는 두 사람이 나오면 가장 재밌다고 생각했던적도 있으니 지금은 아주 식상해서 돌아가시겠습니다. 굳이 감초가 필요하다면 새로운 감초가 필요한때가 아닌가 싶군요. 그리고 굳이 말하자면 강호동도 온전히 자기 혼자 하는 방송이 어딨습니까? 옆에 이승기나 엠씨몽 같은 만만한 상대가 있으니 강호동의 강한 캐릭터가 더 살아나는거지. 요즘 같은 예능 스타일에 온전히 1인mc가 어딨습니까? 예전처럼 단독토크쇼 이런건 먹히지도 않는 세상인데 말입니다.

    • 그런걸;; 2009.08.30 21:19  수정/삭제 댓글주소

      세상사람 모두가 그런걸 따지고 TV를 시청하나요??
      무슨 전문가처럼 말씀하시네..그냥 많은사람들이
      웃고 즐기면되는거지 님같이 세세한것까지 신경쓰면
      뭘어쩌라는? ㅎㅎ 식상해서 못보겠다면 님은 그냥
      안봐주셨으면하는;;

  4. ㄷㄷㄷ 2009.08.30 12:0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님아// 글을 다 읽고나서 코멘트를 남기세요
    억지로.. 라는 사진이 안보이나요?

  5. 무도빠 2009.08.30 12:3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무한도전.동생과 보면서 배꼽을 잡았습니다.
    너무 재미있고 또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오늘은 무도까는 기사가 나올수가 없겠구나'하구요..
    무한도전을 보고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무한도전 까는 기사들을 보면서 그 기사속 시청자들의 대한 의견을 적는 기자들을 보면서. 도대체 어느 시청자가 저리 무한도전을 낮게 평가할까 생각도 많이 했었죠.
    다른 프로는 즐겨보지 않는편입니다. 티비를 잘 보지 않아서요.
    그러나 무한도전은 빠짐없이 보는 무도빠이죠.
    기자들의 힘이 대단하단 생각을 가끔합니다.
    일부 시청자들을.. 또는 아직 정신이 흐릿한 사람들을 혼동시켜주니 말이죠.
    저는 무한도전의 성적표를 보면서..
    조금더 좋은 평가를 받을수도 있는데 너무 겸손했던거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중간부분 노홍철씨가 그랬죠. "방송과 실제를 혼돈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무도를 보면서 너무 큰 잣대만을 들이대는 일부 시청자들의 악플을 볼때면..
    자신들의 삶에서는 얼마나 자신들을 되돌아보는지 되묻고 싶기도 합니다.
    요즘 사회가 불안불안 합니다. 신종플루때문에.정치인들때문에.높아지는 물가때문에..현실을 직시하기 보단 자기만 살고보자는 이기적인 무관심이 판을 치고있는 요즘.. 그나마 국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무한도전이 저는 감사하기만 합니다.
    저도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씨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의 파란만장한 과거도 좋아하지만 그런 과거와 판이 하게비교되는 현재의 모습을 보면서.. 그는 거침없는 입담과 끊임없는 발전을 해나가는 사람이라 믿어의심치 않기 때문입니다.
    요즘 세상은 자기의견 어필못하고,강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정작 예능에서 보여지는 박명수의 모습은 거부합니다.
    착한병 콤플렉스가.. 올바르고 정직함을.. 정작 우리들 세금을 빼앗는 정치인들이 아닌 예능인들에게만 들이대는 일부 사람들을 볼때면..
    참 죽어라 들이대는 자신만의 이기주의를..보면서..안타깝기도 하더군요.
    무한도전. 웃음을 주기도 하고 교훈을 주기도 하는 무한도전..
    무한도전 멤버들이 있기에 한주의 스트레스가 풀리고. 잠시 내가 배꼽잡고 편안하게 웃을수 있는 시간을 주는 무한도전. 너무나 사랑합니다.^^

  6. 저도 박명수씨 성적표가 젤 궁금해서 무도 홈페이지에 가서 또 봤습니다..ㅋㅋ
    특히 형수님이 적어준 가정통신란은 정말 감돌이예요
    거성도 "우리 와이프 건들지마" 이런말 잘하는데
    형수님도 "우리 남편 건드리면 참지않을꺼예요" 라고 적었더라구요
    역시 부부끼리 센스 만점 ㅋㅋㅋㅋ

    성적면에서도 박명수씨가 수가 젤 많더라구요 ㅋㅋ

  7. 사족이지만 몇일전에 나이트 클럽에서 공연하시는 모습을 봤는데요
    너무 악착 같은 모습은 좀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아직까지 몸조리 해야할때 아닙니까 ㅇㅇ;;
    여기저기 행사나 클럽에서 일하면서 방송에서
    힘들다 아프다 이런모습은 별루 보기 안좋았던 거 같습니다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8. 박명수가 뭐가 1등????

    박명수나 박명수부인이나 디게 이기적인건 똑같은듯.

    부창부수라더니 아프고 나이 많으면 쉬어야지.

    뭘 봐주라고 하는거며 박명수가 다른사람 괴롭히지

    다른누가 박명수를 괴롭힌다고 씁..웃기려고 쓴건지 몰라도

    둘다 뻔뻔하고 적반하장인건 참 많이 닮았네

    잘살겠다 부부가 닮으면 잘산다고 하니 참..

    암튼 박명수 요즘 식상하고 재미도 없는데 무슨 1등?

    올해 들어서 박명수가 웃긴게 뭐가 있다고

    아픈핑계되면서 출연료만 챙겨가고

  9. 다른건 모르겠고
    형수님 사진은 지워주세요
    거성의 사생활을 지켜주세요.

    • 예....맞습니다... 2009.09.12 12:50  수정/삭제 댓글주소

      형수님 사진은 지워 주세요...거성님의 사생활을 지켜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