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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좋아

프로야구에서 보기 싫은 꼴불견 베스트 5

by 카푸리 2009.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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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고등학교 야구인기가 최고였습니다. 학교의 명예를 걸고 청룡기, 봉황대기, 황금사자기 등을 놓고 경기를 할 때 동대문 야구장에 가서 목청을 높여가며 응원을 하던 세대입니다. 물론 지금도 야구를 좋아합니다. WBC야구를 보며 야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예전에 좋아했던 만큼 좋아하지 않습니다. 직장일 등 바쁜 탓도 있지만 프로야구에서 보고 싶지 않은 일들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이런 모습을 야구장에서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선수들간 치고 박고 싸우는 모습입니다. 운동장에서 빈볼 시비나 상대선수에게 기분 나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야구장에서 수만 관중이 보는 앞에서 싸우는 선수들을 보면 '괜히 야구장 왔다'는 생각뿐만 아니라 본전 생각납니다. 격투기 보러 온것이 아닌데, 왜 싸움 구경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경기중 싸움 장면은 해마다 보고 있습니다. 선수 명예를 생각해서 이름까지 거명하진 않지만 꼭 싸우는 선수들만 싸우고 있습니다. 한번 전과(?)가 있는 선수가 또 싸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폭력을 행사하는 선수는 강력하게 징계를 해야 다신 폭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올해는 안보여주겠죠?

둘째, 경기장에서 술마시고 추태부리는 관중 좀 안봤으면 합니다. 야구장에 술 반입은 금지입니다. 그런데 술꾼들은 별의별 방법으로 다 술을 가지고 들어옵니다. 문제는 술 마신 사람들이 응원하는 팀이 리드하거나 승리하면 괜찮은데, 지게되면 술주정이 나옵니다. 괜히 옆사람과 시비가 붙어 싸우며 경기 관람 분위기를 살벌하게 만듭니다. 모처럼 야구보러 왔다가 관중석 싸움만 구경하고 가기도 합니다. 관중석에 KBO안내요원이나 경찰 등이 많이 배치되어 이런 술주정 하는 사람은 아예 경기장 밖으로 추방해야 하는데, 아무도 제지하지 않습니다. 올해는 이런 분들을 격리시킬 대책을 KBO에서 마련해야 합니다.

셋째, 심판의 애매한 판정입니다. 특히 구심의 경우는 일관성 있는 스트라이크존에 따라 볼 판정을 해야 합니다. 사실 타자들은 볼 판정 하나 하나에 안타와 범타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누가봐도 볼인데 스트라이크를 선언하는 등 이상한 판정을 하게되면 관중들도 재미가 없어집니다. 물론 신이 아닌 이상 오심을 할 수도 있지만, 너무 어처구니 없는 오심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관중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심판들도 이젠 관중들의 눈높이만큼 판정의 눈높이를 높여주기 바랍니다. 심판의 자질이 낮으면 결국 감독의 항의가 뒤따르고 , 경기 지연은 물론 감독과 심판의 싸움으로까지 발전되기도 합니다. 선수들도 종종 싸우는데 감독과 심판까지 싸운다면 큰일이겠죠?


셋째, 경기후 쓰레기장 같은 야구장 모습입니다. 야구장을 찾을 때는 먹을거리, 신문, 1회용 컵과 음료수 등을 갖고 오는데 문제는 경기후 모든 쓰레기를 관중석에 그대로 버리고 가는 겁니다. 경기를 마친후 야구장은 그야말로 쓰레기장입니다. 롯데 야구팬들은 특유의 신문지 응원을 하는데, 응원도구로 쓰인 신문지를 경기가 끝난후 자발적으로 수거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제는 자기가 가져온 쓰레기는 다시 가져가는 성숙한 야구관람 질서를 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관중석에서 경기장으로 물병 등을 던지거나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비록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지고 있거나 심판의 판정에 불만이 있다고 해서 경기장으로 물병이나 오물을 투척하는 행위는 이젠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가끔 이상한 사람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어와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도 일어납니다. 이런 분 TV에 얼굴 한번 비추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보는 관중들은 정말 짜증납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부러 욕먹고 오래 살려는 건 아니겠죠?


한국야구위원회는 WBC에서 우리 야구대표팀이 준우승을 차지한 후 그 감동이 프로야구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관중을 약 550만명으로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KBO는 관중수 늘리려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경기를 보러온 관중들이 어떻게하면 경기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지 다양한 이벤트 등 관중들을 위한 서비스에 더 신경을 써야할 것입니다. 이렇게 KBO가 노력하고, 선수들은 선수대로 그리고 관중들은 관중대로 노력할 때 2009년 프로야구는 그 어느때보다 훌륭한 잔치가 될 것입니다.

2009년 프로야구 개막을 환영하며 멋진 경기, 페어플레이를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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