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식 시구는 지금까지 정치인, 장관, 시장 등 정치인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정작 프로야구를 국민스포츠로 만드는데 기여한 8개구단의 모기업 회장들은 한번도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구단을 지원하는 기업회장이 나와서 시구를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개막전 시구에 나올 사람은 잔치 분위기에 맞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뭐 요즘같은 때라면 피겨 김연아선수가 나왔다면 금상첨화겠죠. 그러나 이리 저리 불려 다녀서는 안되는 귀한 김연아선수기 때문에 나오지 못하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야구팬의 한사람으로서 월드컵 예선 남북한 축구경기때 김연아가 나왔었는데, 야구는 안나온 것에 대해 솔직히 서운한 마음은 있습니다. 야구도 박지성만한 스타가 있습니다. 김태균과 윤석민 등은 이미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받았고, 박지성선수 못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인촌장관의 시구를 위해 SK와이번스 견공(일명 '미르')이 공을 가져올 때 유장관에 대해서는 멋쩍어 하던 관중들이 견공이 들어오자 갑자기 열광적인 환영을 했습니다. 일개 견공이 유장관보다 더 환영을 받은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 멋쩍은 장면을 보는 순간 드라마를 볼 때 재미 없는 장면을 볼 때 인용하던 말로 표현하자면 '손발이 오그라 드는 듯' 했습니다. 왜 견공이 유장관보더 더 환영을 받았을까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해석이 분분합니다.

원래 전년도 우승팀의 개막전은 KBO 공식개막전으로 지정되고, 소관부처가 문화체육관광부라 유인촌장관의 시구는 사실 공식적인 행사입니다. 여성인 신낙균 의원이 문체부장관시절에도 시구를 했고, 1996년 잠실 개막전에는 야구를 좋아했던 김영삼 전대통령이 시구를 할 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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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야구 개막식 시구자로 나선 유인촌장관이 견공으로부터 시구공을 넘겨받고 있다. 사진은 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개막식 시구 장면을 보면서 저는 역대 개막식 시구중에서 축제분위기에 썰렁함(?)을 준 사람이 유인촌장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시구라는 것은 개막식 가운데 가장 하이라이트인데, 견공이 공을 주지않고 거부하는(?) 사태까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에 대해 스포츠지 기자들은 '개도 사람을 가린다'고 표현했습니다. 헤프닝이지만 참 씁쓸했습니다. 문제는 시구후에 유장관이 예정에도 없던 덕아웃 순시(?)로 인해 경기시작이 지연된 것에 대해 야구팬의 한사람으로서 그리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전 유장관이 덕아웃을 돌아보는 것보다 야구보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야구를 진정 사랑하고 국민스포츠로 자리잡게 하기 위한 장관 본연의 임무를 생각했다면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1박2일팀이 촬영을 위해 경기를 지연시킨 것에 대해서도 거센 비난을 받았는데, 하물며 문체부장관이 경기를 지연시킨 것에 대해 야구팬들은 이를 묵과하지 않았습니다. 시구후에 유장관에 대한 비난이 시구 기사에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만 기분 나빴던 것이 아닌가 봅니다.

많은 야구팬들이 개막식 시구자로 보고 싶지 않다던 정치인이 등장한 것도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닌데, 여기에다 시간까지 끌어 경기시작 시간을 지연시킨 점은 대단히 유감스런 일입니다. 유장관이 경기를 지연시킨 만큼 TV중계시간은 줄어들었습니다. 중계시간도 오후 5시가 되면 정규방송관계로 경기가 끝나지 않아도 중계를 마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야구가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데, 7~8회가 진행되는데 정규방송 관계로 중계를 끊는 방송사에 대해 기분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유인촌장관은 탤런트가 아니라 한 국가의 장관입니다. 장관은 옛날로 말하면 재상입니다.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고 청렴결백하며 공명심이나 인기에 연연해서도 안됩니다. 프로야구 개막식 시구자로 나서는 자리는 누가보더라도 매력적인 자리는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탤런트 홍수아는 시구 한번 하고 ‘홍드로’로 크게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연예인들도 시구자로 한번 나서고 싶어 하지만 쉽게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 이런 자리에 유인촌장관은 야구팬들을 대신해서 시구자로 나선 것인데, 기분이 너무 좋았나봅니다. 유장관과 악수를 하면서 감도과 선수들이 마냥 기분좋은 표정을 짓지 않은 것에 대해 왜 그랬는지 곰곰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감독과 선수들은 유장관의 악수와 격려보다 경기가 더 중요합니다.

베이징올림픽 우승과 WBC 준우승으로 야구붐을 일으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한국 야구는 개막식 시구자로 이제는 정치인들을 배제하고 국민들이 존경받을 만한 인물을 선정해 주었으면 합니다. 개막식 시구는 축제의 정점인데, 그 축제의 열기가 자칫 찬물을 끼얹듯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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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회에 투수가 공을 안던지길래
    왜 아직 시작을 안하지???
    했는데 어떠 미친인간이 구두신고 시구한 주제에
    시합 시작했는데 덕아웃에서 쌩쑈 하는거 보거 어찌나 성질이 나던지...
    정치인은 시구를 시키면 안된다니깐...

  3. 보다 정확한 상황을 설명하면 관중들이 개 미르를 환영한 게 아니라.

    1. 일단 유인촌이 시구하러 나오자 야구장 전체에서 야유가 쏟아졌고
    (그 상황에서 KBS 중계팀은 배경음악을 바꿔서 야유를 묻어버림)

    2. 유인촌한테 공을 갖다주기로 교육 받았던 미르가 반쯤 가다가
    주인에게 도로 돌아가는 바람에
    그 모습을 보고 통쾌해하는 관중들이 폭소와 함께 박수를 친거고

    3. 억지로 미르시켜서 받은 공으로 겨우 겨우 유인촌이 시구 마치자
    어지간하면 박수 소리가 나와야 할 시점에 다시 야유가 터진 거죠.

    4. 그 정도 되면 부끄러운 줄 알고 사라져야 할 사람이 얼굴 빳빳이 들고
    양쪽 벤치를 순회하며 악수까지 해대며 경기 지연까지 시킨 만행까지..
    (사실 벤치 안 보면 악수하는 선수들 표정도 안 좋습니다. 불쾌함이 역력하죠)

    못 배운 사람은 아닌 거 같은데 정치판에 머무르다 보니
    아무래도 여러가지로 좀 이상해진 듯 싶습니다.
    오늘 야유 쏟아질 때도 좌빨이 야구장을 장악했다는 둥 헛소리할까봐
    그 걱정이 먼저 앞서는 걸 보니 참 살기가 팍팍하긴 팍팍해졌나봅니다. ㅎㅎ

  4. 우우웃 2009.04.04 23:0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개도 사람을 가린다. 정말 영특한 강아지네요. ㅋㅋㅋ

  5. 오늘 이런 일이 있었군요. 벤치까지 가서 악수까지 한 건 참 황당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6. 김민성 2009.04.05 01:4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당연하죠~ 쥐새끼보단 강아지가 훨씬 귀엽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장관의 권리를 주장하지만 탤런트의 의무도 이행하지 않으려는 사람이죠.
    그런 사람을 개도 알아본다는.....^^
    운동화라도 신던지......
    운동화 없으면 출퇴근시 이용한다던 사이클용 신발이라도 신던지...
    사이클 타는 것도 쇼 였나봅니다..그려......
    근데 미르의 견종은 뭔가요?...궁금....궁금....

  8. 뽀그리킬러 2009.04.05 04:0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 장면을 이렇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글쓴이도 참 우습네요 ㅋㅋ
    야구 개막축포로 북한 개정일 새키가 미사일 안쏴서 아쉬웠나보죠?
    지난 10년간 햇볕정책해서 얻은 성과가가 바로 미사일발사인데...
    글쓴님 말대로 개막전에서 정치인들은 배제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오늘 개정일새끼가 미사일 발사 자제했나봐요.
    근데 여기에 하나 더 추가했으면 좋겠습니다
    야구마저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이용해먹는 놈들도 개막전을 보지 말았으면 합니다. ^^
    내일 미사일 쏠테니 이제 신나시겠군요 ㅎㅎㅎ

    • ㅋㅋㅋㅋ 2009.04.05 04:15  수정/삭제 댓글주소

      여기 이메가같은 시끼가 한명 또 있네
      정일이가 여기에 왜 나오는지 ㅋㅋㅋㅋ

      하여간 이런섹퀴가 바로 요즘 말하는 국개들

    • ㅡㅡ 2009.04.05 04:30  수정/삭제 댓글주소

      도대체 어디가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이용해먹은거냐?
      이런 난동즉 초딩아
      중학생인 나도 당신같은 비논리적 헛소리는 안한다

    • zzzzz 2009.04.05 07:31  수정/삭제 댓글주소

      ㅋㅋ 쥐벼룩같은 좃빙신샊기
      할말없으면 북한끄집어내서 어쩔껀데 ㅋㅋㅋ
      역시 대가리가 딸린다,...
      어휴,,,

    • ss 2009.04.05 08:35  수정/삭제 댓글주소

      좆박이 똥꾸멍이나 핧을 새끼야 김정일이 왜 튀어나오냐

    • 아 ㅋㅋ 2009.04.05 14:47  수정/삭제 댓글주소

      처음으로 댓글다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식이 깡패라더니

    • 그마... 2009.04.05 16:44  수정/삭제 댓글주소

      가서 쥐박이 똥구녕이나 빠세요...
      인촌이처럼.... 장관 자리 하나 받으실 겁니다.

    • 나원 2009.04.05 16:55  수정/삭제 댓글주소

      미친놈... 누구?
      뽀글리킬러... 너 말야. 새꺄~

      지난 10년간 북한과 얼마나 사이가 좋았었는데
      쥐박이 일당과 그의 졸개들이 집권하니까 그런 거지!

      북한의 우주항공 기술이 부럽더만...
      인공위성까지 자력으로 쏠 정도면...
      그 기술이 어디가겠어? 통일되면 다 우리 것이지.

  9. 뽀그리킬러 2009.04.05 04:2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위에 ㅋㅋㅋ 이놈은 여기 상주하나보네 ㅋㅋㅋ
    어떻게 이 새벽에 댓글 달자마자 등장해서 답글을 다시는지...ㅋㅋ
    온라인상이라고 막말까지해대는 꼴보니 알만하네.
    그럼 500만불의 사나이 노무현이 시구하길 바라냐? ㅋㅋㅋ
    박연차가 타석에서 배팅하면 되겠네 ㅋㅋ
    국개니 뭐니 이런 소리하는 새끼 알만하지.
    그렇게라도 위안을 삼고 정신승리하고 싶을 뿐 현실은...ㅋㅋㅋ

    • 뽀그리 킬러란 바보에게 2009.04.05 06:49  수정/삭제 댓글주소

      어디서 굴러먹는 병신인지 모르겠으나
      오늘 글은 스포츠 팬으로서 동의하는 바 커서
      이렇게 별 시답지도 않은 전혀 관련 글과 상관없는
      글을 싸놓은 너란 놈에게 한마디 하고자 글을 남긴다.
      제발 독해력좀 키워라 좆병신아

    • 블로거 알바질도 적당히해라 2009.04.05 18:28  수정/삭제 댓글주소

      티난다.

  10. 오타있습니다. 2009.04.05 04:5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밑에서 5째줄 '감도 -> 감독으로'
    분명 또 아는 척한다고 태클받을지도 모르지만 ;; 다른분들 보시기 편하시라고 알려드립니다.
    유인촌. 보다는 차라리 제2의 홍드로를 찾아보는게 야구판에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것 같네요.
    남자연애인의 개념시구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1. 뽀그리킬러 2009.04.05 07:5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뽀그리킬러야 왜사니...
    너같은 색히 낳고도 니 애미는 미역국 쳐드셨겠다?
    ㅉㅉ
    왠지 밉다 못해서 불쌍하다...
    그래 열심히 알바짓하고
    알바비가 적거들랑 계좌번호 올려라
    형이 너 하루 알바비 쏴줄께

    • 뽀그리병진아 2009.04.05 16:57  수정/삭제 댓글주소

      참 너도 가관이다
      어찌 그리도 못낫냐
      생각하는거 하곤..
      그리고 공부 못한거 티내지좀 말고
      그래도 인생 힘차게 살아라
      아부라도 떨면서 밥먹고는 살아야 될거 아니냐ㅉㅉ

  12. 또 감독이건 선수건 반말 찍찍 하면서 유세떨고 왔겠군..

    살다살다 야구장서 시구하러 나오는데 야유 받은 놈은 첨 본다.

    • 나원 2009.04.05 16:57  수정/삭제 댓글주소

      그쵸? ㅋㅋㅋ
      유인촌놈... 그 동안 얼마나 개지랄을 떨었으면 개까지^^;

  13. 막시무스 2009.04.05 12:4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야구장이 독재자 꼬봉의 최후의 콜로세움이 될 수도.

    글래디에이터의 막시무스 같은 인물 안 나오려나...

  14. 날개달기 2009.04.05 12:5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유모씨 또 속으로 ㅅㅂㅅㅂ했겠군요

    찍지마 ㅅㅂ

  15. 양촌리 저 촌놈은 어딜가든 말썽을 일으키는군..

  16. 코리안들이 완장질하는 사람을 좋아할리 있겠습니까? 그나저나 위의 리플중 KBS에서 야유를 음악으로 덮었다는 건 심각한 문제군요.

  17. 잘 일겅ㅆ 슴다

  18. 저기서 야유한 사람들 다 빨갱이네.. ㅉㅉ

  19. 어느 찌질당의 논리

  20. 하물며 개도 사람을 가리는데 2009.04.05 18:3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둘명박씨 자신이 그렇다고 주변인들조차 죄다 똑같은 사람 뽑으면 안되는겁니다...아... 무능해서 어쩔수 없는 건가?ㅡㅡ

  21. 뽀그린지뭔지 2009.04.07 10:1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야구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해먹는건 바로 유인촌이지. 남의 개인블로그까지 와서 정치타령하는 그대나 정신차리셔. 다들 야유하고 비난할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비난하거나 야유하는건데, 혼자서만 잘난척 하지마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