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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1박2일 백지영, 시청자투어 감동 깬 반말과 발길질

by 카푸리 201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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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하차와 6개월 후 종영이 예고된 1박2일. 그러나 그 인기는 세대를 막론하고 좋아한다는 걸 시청자투어 특집이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1세부터 99세까지, 아니 마지막에 최고령 102세 할아버지까지 사상 최다의 게스트를 초청한 만큼 소개 시간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시청자특집 3탄은 게스트 소개만 하다가 끝났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들의 출연 동기가 때론 눈시울을 뜨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4년째 루게릭병으로 투병중인 어머니를 위해 참가한 20대 유명희씨, 가슴으로 낳은 딸이란 걸 알고도 자신을 키워준 부모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 눈물을 쏟은 30대 최명숙씨의 사연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무려 7만여명의 신청자 중에서 뽑힌 사람들이니다 보니 버스기사, 의사, 장애인 마라톤선수, 레슬링선수, 소방관, 직장인, 주부 등
그 직업도 참 다양하다. 이들은 상상할 수 없는 경쟁력에 로또에 당첨된 거와 다름없다며 행복해 했다. 100명의 시청자들은 세대별로 1박2일 맴버 6명과 객원MC로 나온 전현무, 백지영, 성시경, 김병만 등 10명의 조장이 책임진다. 제작진은 역대 최대 게스트, 최대 규모의 특집을 위해 KBS는 물론 MBC 등 타방송 작가까지 불렀고 전세기까지 마련하는 물량 작전도 폈다.


이렇게 해서 시청자투어 3탄 준비가 모두 끝났다. 강호동은 메인MC로서 부담이 됐는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100명의 시청자들을 모셔야 하기 때문에 스탭진도 마찬가지겠지만, 잘해야 한다며
맴버들과 객원MC들에게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 말에 백지영은 앞에 있던 전현무에게 '나도 영유아 챙길테니까 너도 10대 좀 챙겨줘'라고 말했는데, 그 말투가 반말이라 전현무의 기분을 상하게 할 만 했다. 전현무는 백지영 말에 '10대... 곤란한데...'라며 농담조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백지영은 열 받았는지 앞에 있던 전현무를 향해 '챙기라고!!!' 하면서 그대로 발길질을 했다. 이 모습을 쳐다보는 성시경, 엄태웅, 이수근, 김종민 등의 표정이 상당히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었는데 시청자는 오죽했겠나 싶다.

졸지에 뻘쭘한 상황이 되자, 전현무는 억지로 너털 웃음을 보이며 백지영에게 '좀 훈훈하게 해, 훈훈하게...'라고 했고, 강호동 역시 당황했는지 애써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나서 함께 파이팅을 다짐하며 잘해보자고 했지만 백지영의 발길질과 반말 때문에 시청자투어 3편은 초장부터 김이 팍 새버리는 느낌이었다. 강호동 등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뻘쭘할 정도면 이를 보는 시청자들은 당연히 기분이 나빴을 것이다.
여자가 발길질까지 하다니, 나PD가 편집 과정에서 이 장면을 빼지 못한게 아쉽다.


새벽부터 여의도 KBS로 모여든 100명의 시청자 투어 참가자들은 나이를 초월해 수학여행을 떠나듯 설레는 표정이었다. 강호동이 메인MC지만 이들 100명을 모두 소개할 수 없어 세대별 조장이 조원들을 소개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영유아팀 조장인 전현무가 1세부터 9세까지 소개를 했다. 영유아팀에서는 지난주 성시경의 눈시울을 붉게 만든 3세 하은이와 할아버지가 함께 출연한 것, 리틀 강호동이라 불리는 8세 이태헌 어린이의 익살과 몸개그가 배꼽잡게 웃게 만들었다. 조장 전현무는 지난주 추첨 결과 영유아팀을 맡게 되자, 죽상을 지었는데 막상 보니 아이들이 그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이제 10대가 나올 차례다. 10대 조장은 백지영이다. 백지영은 조장으로서 조원 한 명 한 명씩 소개했다. 11세부터 소개를 하던 중 18세 김수민 학생에게 '누굴 제일 보고 싶었어요?'라고 물었는데, 그녀는 수줍게 '승기오빠'라고 했다. 그러자 백지영은 '또 이승기야~ 아이 참~'이라며 짜증난다는 듯이 말했다. 백지영이 또 이승기라고 하는 걸 보니 그 전에도 참가자들이 이승기 호명을 많이했는데 편집한 듯 하다. 이승기는 '한창 좋아할 때야'라며 부끄러워하는 수민학생에게 다가가 포옹을 해주었다. 소개를 다 하고 나서 백지영은 조원 이름 외우기에 여념이 없다. 방송 전에 조장으로서 신상을 미리 알고 오는 건 기본 예의가 아닐까 싶다. 조원 소개할 때도 작가가 써준 것을 보고 하느라 흐름을 끊는 듯 했다.


이어서 강호동 등 조장들이 20대부터 90대까지 차례로 소개가 이어졌다. 1시간 넘게 소개만 하다보니 사실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90대 성시경이 소개를 할 땐 가슴이 뭉쿨했다. 성시경하면 좀 건방지고 잘난 체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시청자투어 캠프에서 본 모습은 예의 바르고 인간미가 넘쳤다. 지난주 3세 하은이가 할아버지를 보고 찍은 사진 한 장에 눈물을 흘리는 걸 보면 훈남이란 생각이 든다. 나이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소개하면서 아주 조심스러우면서도 배려심이 뛰어났다.

얼마 전 '무릎팍도사'에 나온 노주현이 반말을 해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방송에서 아무리 친한 사람과 녹화를 한다 해도 그 대상은 시청자다. 시청자들이 보기 때문에 존대는 기본이고 행동 또한 조신해야 한다. 백지영은 전현무를 잘 알던지, 아님 얕봐서 그런지 초반부터 반말에 발길질을 해대니 시청자투어 보는 맛이 뚝 떨어졌다. 나이가 많던 어리든 간에 방송에 나온 사람을 대할 땐 존대말이 기본이다. 백지영의 반말과 발길질을 보니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그녀의 평소 모습이 보인다. 백지영은 아무렇지 않게 한 행동이지만 그 행동이 시청자들을 불쾌하게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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