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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30일 조정경기를 앞둔 무한도전 맴버들에게 장맛비는 마음을 더욱 급하게 만든다. 6월 중순부터 매주 모여 연습을 하는데, 그 때마다 비가 왔다. 장마비만 힘든 게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비디오 오디션을 거쳐 전격 출연했던 조인성마저 스케즐 문제로 나오지 못해 제 9의 맴버를 다시 뽑아야 한다. 김현중, 황정민, 정용화, 김병만 등이 테스트에 나왔었는데, 결국 개리와 데프콘이 합류하게 됐다. 이렇게 되면 '무도' 조정팀의 에이스는 젊은 피 2AM의 진운뿐이다. 진운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안 그래도 힘든데 WM7의 에이스였던 정형돈이 부상 때문에 무척 힘들어 한다. 연습 중에 노를 자꾸 비끗하니 말이다. 정형돈도 스스로를 답답해하고 민폐를 끼치는 것에 미안하다고 한다. 대회를 얼마 남겨두지 않았기 때문에 실전감을 높이기 위해 김코치가 준비한 게 바로 서울체고 여고생 조정팀과의 친선 경기다. 사실 서울체고팀도 8인승 경기가 처음이라고 하는데, 매일 4~5시간씩 연습한 전문 선수들에게 무한도전팀이 당해낼 재간이 없다. 출발하자 마자 엄청난 스피드로 치고 나가는 여고생팀, 반대로 무도팀은 서로 노가 어긋나고 박자가 맞지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더니 200m 차이로 여고생팀이 3분 30초로 먼저 골인했다. 무도팀은 우왕좌왕하다가 4분 40초 만에 간신히 골인했다.
안 그래도 힘든데 WM7의 에이스였던 정형돈이 부상 때문에 무척 힘들어 한다. 연습 중에 노를 자꾸 비끗하니 말이다. 정형돈도 스스로를 답답해하고 민폐를 끼치는 것에 미안하다고 한다. 대회를 얼마 남겨두지 않았기 때문에 실전감을 높이기 위해 김코치가 준비한 게 바로 서울체고 여고생 조정팀과의 친선 경기다. 사실 서울체고팀도 8인승 경기가 처음이라고 하는데, 매일 4~5시간씩 연습한 전문 선수들에게 무한도전팀이 당해낼 재간이 없다. 출발하자 마자 엄청난 스피드로 치고 나가는 여고생팀, 반대로 무도팀은 서로 노가 어긋나고 박자가 맞지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더니 200m 차이로 여고생팀이 3분 30초로 먼저 골인했다. 무도팀은 우왕좌왕하다가 4분 40초 만에 간신히 골인했다.
1,000m 경기도 이렇게 벅찬데 대회 당일 2,000m를 잘 할 수 있을까? 7월 30일 대회는 여고생이 아니라 옥스퍼드대, 해사, 국내 대학 3팀 등 기라성같은 팀이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개리와 데프콘이 합류해 열심히 해주기 때문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본다. 현재 에이트 탑승인원은 9명인데, 무도맴버 7명과 진운, 개리, 데프콘 등 10명이기 때문에 누군가 한 명은 탈락해야 한다. 여기서 누가 탈락하느냐를 두고 말들이 참 많은데, 대회 당일까지 누가 가장 좋은 기량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어쟀든 계속된 장마비를 뚫고 맴버들은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연습 경기 모니터를 하면서 잘못된 자세도 바로 잡고, 9명이 호흡을 맞춰 속도를 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김코치가 정확히 짚어주었다. 본격적으로 훈련을 하기 전에 몸풀기로 조정머신 타기를 했는데, 에이스 진운과 유재석이 2km를 먼저 타게됐다. 진운은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2km 가는데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진운은 에이스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젖먹던 힘을 다해 탔다. 그런데 조정머신 계측기가 1,850m를 넘어설 때 진운의 얼굴이 창백해 보였다. 얼굴도 조금씩 일그러졌다. 옆에서 보고 있던 길이 '웃으면서 타!'라고 한 건 무리하지 말라는 거였다. 그러나 마지막 100m를 남겨두고도 진운은 사력을 다했다. 훈련 전 몸풀기부터 진운은 최선을 다한 것이다. 유재석은 진운과 함께 탔는데, 조금 타다가 내려왔다. 그러나 진운은 2km를 다 채우고 조정머신에서 내려왔다. 내려오자 마자 진운은 명치가 너무 아프다고 했다.
진운은 가슴을 움켜쥐고 고통스러워 했다. 그러더니 잠시 뒤 현기증이 나고 어지럽다고 한다. 길이 진운의 가슴을 만져주었는데, 자막으로 점심을 먹은게 체한 것 같다고 나왔다. 나중에 보니 훈련 중 진운이 김밥을 먹었는데, 이게 가슴에 콕 체한 것이다. 진운은 메스꺼워 밖으로 나왔는데, 얼굴이 너무 창백해보였다. 유재석 등 모든 맴버들이 연습을 중지하고 밖으로 나왔다. 유재석이 '진운아, 너 지금 (훈련이) 힘들 것 같은데...'라고 했지만 진운은 '손을 따면 괜찮다'며 끝까지 연습에 참여하겠다고 한다. 얼굴이 너무 창백해진 진운을 보고 유재석과 김태호PD가 걱정스럽게 진운의 상태를 살폈다. 그러나 '괜찮다'며 다시 훈련을 하겠다는 진운의 말에 유재석과 김태호PD는 속으로는 크게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연습을 잠시 중지하고 맴버들이 진운의 손을 따주고 어깨를 주물러주었다. 핏기 없는 얼굴이 안스러웠다. 정준하가 만져주며 '너 우리팀 에이스야, 너 이러면 안된다'고 하는데, 그럴수록 진운의 어깨가 무거워질 뿐이다. 그러면서 정준하는 박명수는 '몸이 이렇게 되기까지 안해!'라고 한 후 슬쩍 박명수 눈치를 보는데, 다행히 박명수가 없다. 진운은 다행히 혈색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다. 유재석과 김태호PD가 진운의 상태를 보고 깜짝 놀라 하면서 모두가 우르르 몰려든 건 진운이 조정팀의 에이스기 때문이다.
혈색이 돌아온 걸 보고 정준하가 반가움에 '너 이렇게 무리할 필요 없어. 넌 이미 우리를 넘어섰어'라며 진운을 격려해줬다. 그래도 진운은 '아니에요!'라며 자기 때문에 연습이 중단될 걸 미안해했다. 진운이 아픈 것도 참고 연습하겠다며 투혼을 발휘하자, 맴버들은 장맛비를 뚫고 다시 훈련에 돌입했다. 미사리에 배를 띄우고 다시 훈련이다. 조정팀은 10명이기 때문에 진운이 빠져도 훈련에 문제는 없다.
그러나 진운은 정준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으로 나와 훈련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이왕 온 거 타고 가야 괜찮을 거 같다며 오히려 맴버들을 설득했다. 정 힘들면 한 바퀴만이라도 타겠다며, 아파도 자기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맴버들은 투혼을 발휘한 진운의 눈물이 비가 되어 강이 됐다며 덩달아 파이팅을 외치며 훈련에 힘을 얻었다. 아이돌답지 않은 진운의 모습에 모든 맴버들이 감동했다. 진운때문인지 몰라도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열심히 연습해 1천미터 경기에서 맴버들은 4분 16초의 기록을 냈다. 연습경기 중 최고 기록이다. 이대로라면 4분 이내 돌파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아이돌의 재산은 몸이다. 진운은 몸이 안좋다고 하면 훈련에 빠져도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진운은 나약한 아이돌이 아니었다. 무한도전 조정팀에 합류하면서 맴버들이 보여준 투혼을 닮아서인지 어른돌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자세라면 7월 30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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