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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박2일'은 신입생 엄태웅과 김종민 특집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니 좀 심하게 말한다면 엄태웅 인기에 김종민 끼워팔기가 아니었을까? 기상 때문에 힘들게 찾은 울릉도에 대한 여행 정보는 뒷전이었고, OB팀과 YB팀으로 나뉘어 곰인형을 배달하는 미션 위주로 편집됐다. 이 과정에서 다른 맴버들은 소외됐고 엄태웅과 김종민이 곰인형 배달 릴레이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 승부가 펼쳐졌다.
OB팀은 처음부터 배달주자로 엄태웅을 미리 선택해놓은 듯 했다. 울릉도로 가는 배안에서 이수근과 강호동이 서로 곰인형을 빼앗기는 장면은 평소의 모습과는 분명 달랐다. 이를 두고 또 조작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그보다 엄태웅을 띄워주기 위한 모종의 약속(?)이 있었나 싶다. 이수근도 그랬지만 강호동이 이수근에게 곰인형을 빼앗기는 장면은 누가봐도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일명 까꿍이를 등에 메달고 있던 강호동은 이수근이 등 뒤에서 장난을 쳐도 강호동은 곰을 뺏기지 않으려는 경계심이 전혀 없다.
신입생 엄태웅이 OB팀의 곰 배달 대표가 된 것은 엄태웅에게 예능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를 한다해도 김종민이 YB팀의 최종 주자로 남은 것도 석연치 않다. 밤늦게 촬영 후 가장 늦게 합류한 이승기는 휴게소에서 곰인형을 놓고 잠을 자던 은지원의 인형을 손쉽게 빼앗았다. 평소 은지원이라면 인형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차 속에 숨기거나 자기 몸에 끈으로 인형을 단단히 고정시켜 놓았을텐데, 아무런 대비책도 세워두지 않고 잠을 자다 허망하게 빼앗기고 말았다. 이승기 역시 김종민의 간지러움에 인형을 쉽게 빼앗겨 YB팀은 김종민이 손쉽게 곰인형 배달의 대표주자가 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울릉도 곰인형 배달 레이스는 엄태웅과 김종민의 대결로 압축됐다. 좋든 싫든 간에 시청자들은 엄태웅과 김종민 위주로 편집된 화면을 봐야했다. 너무 엄태웅과 김종민 위주로 화면이 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꼈던지 제작진은 이승기의 활약상을 중간에 소개했다. 이승기가 김종민에게 나영석PD와 가위바위보와 묵찌빠 게임을 하게해 나PD의 휴대폰을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YB팀은 나PD 휴대폰을 통해 OB팀에서 최종 살아남은 맴버가 엄태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이승기가 '지니어스계의 샛별'로 떠오르며 그나마 부각이 됐고, 강호동과 은지원, 이수근은 병풍 아닌 병풍이 됐다.
인형배달 레이스에서 엄태웅과 김종민간의 대결은 저질 체력 김종민의 패배로 끝났지만, 사실은 이승기와 엄태웅간의 대결이어야 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만약 이승기와 엄태웅이 끝까지 엎치락 뒤치락 했다면 재미는 훨씬 더 컸을 것이다. 이승기는 전날 밤 늦게까지 촬영을 한 후 곧바로 '1박2일' 녹화에 참여했기 때문에 맴버들 가운데 가장 피곤했을 것이다. 그런데 곰인형을 빼앗기고 아웃된 상황에서도 끝까지 열심히 뛰어 2등으로 들어왔다. 김종민은 YB팀의 대표로 뛰었지만, 이 과정에서 웅얼웅얼 대는 소리는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잘 알아듣지 못할 정도다. 엄태웅 인기에 김종민을 끼워팔기 위한 제작진의 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난 편집 때문에 '울릉도'편은 시종일관 지루한 느낌마저 들었다.
여기서 나영석PD가 김종민에게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패해 핸드폰을 빌려준 것도 그렇다. 명색이 PD인데 출연자와 짜고 다른팀을 염탐하는 것을 방관하는 것은 재미를 위해서라고 해도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배되는 게 아닌가? 하긴 복불복 게임때마다 벌어진 잔꾀와 술수가 어디 어제 오늘의 일인가? 그냥 정상적으로 게임이 이뤄지는 것은 재미가 없다고 봤는지 이젠 제작진까지 나서고 있다. 리얼(real)을 강조하고 절대 조작이란 있을 수 없다고 하지만, 솔직히 제작진의 의도가 다분히 개입된 느낌이 들었다.
지난번 '5대광역시 특집' 때 김종민 띄워주기 논란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그런데 신입생 엄태웅이 들어온 후 가장 걱정되는 맴버가 김종민이었다. 엄태웅이 부각될 수록 김종민이 죽기 때문이다. 제작진이라고 이를 모를리 없다. 그래서 김종민을 엄태웅 인기에 묻어가도록 한 것일까? 그런데 김종민은 이런 배려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엄태웅은 끝까지 열심히 달리는데, 김종민은 힘들다며 대자로 눕는 모습을 보고 많은 시청자들이 실망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김종민은 매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욕을 먹는 것이다. 그러고도 최종 도착 지점에서 김종민이 한말은 '우기자'였다. 체력적으로 엄태웅에게 졌으면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할 것이지, 우기자는 것은 또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
어제 '배달 레이스'가 엄태웅과 김종민의 최종 대결로 압축된 것이 제작진은 전혀 의도된 것이 아니라고 할 지 모르지만, '1박2일'을 유심히 본 시청자라면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의도된 것이든, 아니든간에 중요한 것은 김종민의 존재감이 날이 갈수록 약해진다는 것이다. 김종민 스스로 '백점만점' 프로에서 '엄태웅에게 밀렸다'고 했는데, 이는 신입 엄태웅 인기에 대한 질투심을 그대로 드러낸 말이 아닐까 한다. 신입생에게도 예능감에서 뒤진다면 김종민이 언제 그 존재감을 드러낼 것인지 참 답답하다.
OB팀은 처음부터 배달주자로 엄태웅을 미리 선택해놓은 듯 했다. 울릉도로 가는 배안에서 이수근과 강호동이 서로 곰인형을 빼앗기는 장면은 평소의 모습과는 분명 달랐다. 이를 두고 또 조작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그보다 엄태웅을 띄워주기 위한 모종의 약속(?)이 있었나 싶다. 이수근도 그랬지만 강호동이 이수근에게 곰인형을 빼앗기는 장면은 누가봐도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일명 까꿍이를 등에 메달고 있던 강호동은 이수근이 등 뒤에서 장난을 쳐도 강호동은 곰을 뺏기지 않으려는 경계심이 전혀 없다.
신입생 엄태웅이 OB팀의 곰 배달 대표가 된 것은 엄태웅에게 예능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를 한다해도 김종민이 YB팀의 최종 주자로 남은 것도 석연치 않다. 밤늦게 촬영 후 가장 늦게 합류한 이승기는 휴게소에서 곰인형을 놓고 잠을 자던 은지원의 인형을 손쉽게 빼앗았다. 평소 은지원이라면 인형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차 속에 숨기거나 자기 몸에 끈으로 인형을 단단히 고정시켜 놓았을텐데, 아무런 대비책도 세워두지 않고 잠을 자다 허망하게 빼앗기고 말았다. 이승기 역시 김종민의 간지러움에 인형을 쉽게 빼앗겨 YB팀은 김종민이 손쉽게 곰인형 배달의 대표주자가 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울릉도 곰인형 배달 레이스는 엄태웅과 김종민의 대결로 압축됐다. 좋든 싫든 간에 시청자들은 엄태웅과 김종민 위주로 편집된 화면을 봐야했다. 너무 엄태웅과 김종민 위주로 화면이 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꼈던지 제작진은 이승기의 활약상을 중간에 소개했다. 이승기가 김종민에게 나영석PD와 가위바위보와 묵찌빠 게임을 하게해 나PD의 휴대폰을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YB팀은 나PD 휴대폰을 통해 OB팀에서 최종 살아남은 맴버가 엄태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이승기가 '지니어스계의 샛별'로 떠오르며 그나마 부각이 됐고, 강호동과 은지원, 이수근은 병풍 아닌 병풍이 됐다.
인형배달 레이스에서 엄태웅과 김종민간의 대결은 저질 체력 김종민의 패배로 끝났지만, 사실은 이승기와 엄태웅간의 대결이어야 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만약 이승기와 엄태웅이 끝까지 엎치락 뒤치락 했다면 재미는 훨씬 더 컸을 것이다. 이승기는 전날 밤 늦게까지 촬영을 한 후 곧바로 '1박2일' 녹화에 참여했기 때문에 맴버들 가운데 가장 피곤했을 것이다. 그런데 곰인형을 빼앗기고 아웃된 상황에서도 끝까지 열심히 뛰어 2등으로 들어왔다. 김종민은 YB팀의 대표로 뛰었지만, 이 과정에서 웅얼웅얼 대는 소리는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잘 알아듣지 못할 정도다. 엄태웅 인기에 김종민을 끼워팔기 위한 제작진의 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난 편집 때문에 '울릉도'편은 시종일관 지루한 느낌마저 들었다.
여기서 나영석PD가 김종민에게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패해 핸드폰을 빌려준 것도 그렇다. 명색이 PD인데 출연자와 짜고 다른팀을 염탐하는 것을 방관하는 것은 재미를 위해서라고 해도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배되는 게 아닌가? 하긴 복불복 게임때마다 벌어진 잔꾀와 술수가 어디 어제 오늘의 일인가? 그냥 정상적으로 게임이 이뤄지는 것은 재미가 없다고 봤는지 이젠 제작진까지 나서고 있다. 리얼(real)을 강조하고 절대 조작이란 있을 수 없다고 하지만, 솔직히 제작진의 의도가 다분히 개입된 느낌이 들었다.
지난번 '5대광역시 특집' 때 김종민 띄워주기 논란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그런데 신입생 엄태웅이 들어온 후 가장 걱정되는 맴버가 김종민이었다. 엄태웅이 부각될 수록 김종민이 죽기 때문이다. 제작진이라고 이를 모를리 없다. 그래서 김종민을 엄태웅 인기에 묻어가도록 한 것일까? 그런데 김종민은 이런 배려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엄태웅은 끝까지 열심히 달리는데, 김종민은 힘들다며 대자로 눕는 모습을 보고 많은 시청자들이 실망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김종민은 매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욕을 먹는 것이다. 그러고도 최종 도착 지점에서 김종민이 한말은 '우기자'였다. 체력적으로 엄태웅에게 졌으면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할 것이지, 우기자는 것은 또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
어제 '배달 레이스'가 엄태웅과 김종민의 최종 대결로 압축된 것이 제작진은 전혀 의도된 것이 아니라고 할 지 모르지만, '1박2일'을 유심히 본 시청자라면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의도된 것이든, 아니든간에 중요한 것은 김종민의 존재감이 날이 갈수록 약해진다는 것이다. 김종민 스스로 '백점만점' 프로에서 '엄태웅에게 밀렸다'고 했는데, 이는 신입 엄태웅 인기에 대한 질투심을 그대로 드러낸 말이 아닐까 한다. 신입생에게도 예능감에서 뒤진다면 김종민이 언제 그 존재감을 드러낼 것인지 참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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