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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하차설로 몸살을 앓던 '1박2일'이 제6의 맴버로 또 다시 뜨겁다. 엄태웅이 새 맴버가 됐기 때문이다. 김C와 MC몽의 갑작스런 하차 이후 그 대타로 자천타천으로 많은 연예인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제작진은 지난 10월부터 삼고초려의 마음으로 설득한 끝에 엄태웅을 맞아들였다고 한다. 이는 엄태웅이 그만큼 고사했다는 뜻이다. '선덕여왕'에서 김유신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지만, 엄태웅은 예능에 자신이 없었을 것이다. 잘하면 좋은데, 자칫 '병풍'으로 구설수에 오를 위험 부담 때문이다.
나영석PD가 제6의 맴버로 내건 조건은 '착하고 성실하면서도 예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인물'이다. 나PD가 내건 조건과 엄태웅을 가만히 비교해보니 딱 맞아 떨어진다. 짝이 맞지 않는 듯한 5인체제속에서도 이런 인물을 찾으려고 제작진이 그렇게 뜸을 들였나보다. 엄태웅은 '1박2일' 출연 제의를 받고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당대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예능 프로에 고정 맴버가 된다는 것은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다. '선덕여왕' 이후 연기력에 물이 오른 상태에서 한번도 해보지 않은 예능을 한다는 것이 엄태웅에게 얼마나 부담이 됐을까? 잘못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배우 이미지를 한 순간에 날리는 것은 물론, 실패에 대한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엄태웅이 MC몽이 아니라 김C의 대타로 들어온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제대로 뽑았다고 본다. 나영석PD는 제6의 맴버가 MC몽 대타가 아니라 김C의 빈 자리를 채울 인물이라고 여러차례 밝혔다. 그럼 김C는 어떤가? 처음 그가 '1박2일'에 합류한다고 했을 때 시청자들의 반응은 '저런 사람이 어떻게 예능을 할까?' 하고 반신반의 했다. 얼굴도 그렇거니와 말투와 행동으로 봐도 도저히 예능 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 수록 김C의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너무 드센 강호동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누구러뜨리며 집안의 '어머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C는 까불대거나 나서지 않았지만 산만한 맴버들의 중심을 잡아주며, '1박2일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그의 하차를 아쉬워 하며, 제6의 맴버를 뽑을 때 김C를 다시 불러오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
엄태웅이 제6의 맴버가 된 이유는 바로 김C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김C처럼 엄태웅은 나이로 볼 때 '1박2일'에서 서열 2위다. 일단 나이로 볼 때, 위로는 강호동의 카리스마를 누그러뜨리고 아래로 이수근 등 나머지 맴버 네 명을 아우를 수 있는 위치다. 당장 엄태웅의 예능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5인체제 이후 '1박2일'은 강호동이 통제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중구난방으로 떠드는 느낌이다. 모두가 한 번 떠보겠다고 아우성을 치면서 오디오가 겹쳐 짜증만 날 뿐이다. 바로 이런 과열된 분위기를 적절히 조절해주는 맴버로 엄태웅이 딱이다. 얼굴만 봐도 산만한 분위기를 착 가라앉힐 수 있는 포스가 있다. 외모만 놓고 보면 강호동 못지않게 강하게 보이는 느낌도 없지 않지만, 그 속에 감춰진 부드러움이 있다. 또한 의외로 엉뚱한 면이 있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예측하지 못한 웃음을 기대할 수 있다.
개그맨이 아니기 때문에 애드리브나 순간적인 재치가 부족하면 김C처럼 몸개그를 하면 된다. 김C는 '1박2일'에서 가장 운이 없는 사나이로 통할 정도로 복불복 벌칙을 도맡아 했고(입수를 가장 많이 한 맴버가 김C다),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말재주(때론 말장난 같지만)가 없다면 속된 말로 몸으로 떼우면 된다. 바로 이것이 김C가 보여준 예능의 정석이고, 엄태웅도 김C처럼 하면 된다. 도저히 예능을 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던 김C가 시청자들에게 오래도록 사랑을 받은 이유는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1박2일'의 창업 공신이었던 김종민이 '묵언수행', '병풍'으로 비난받는 것과 대조적이지 않는가?
또한 김C처럼 엄태웅은 귀티보다 서민적인 이미지가 있다. 김C의 저렴한 이미지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외모다. 약삭 빠르거나 절대 머리를 굴리지 않는다. 수더분하고 시골 동네 아저씨처럼 푸근한 인상이다. 엄태웅 역시 잘생긴 외모는 아니다. 그의 매력은 꾸미지 않을 때 더 짙게 묻어난다. 제작진이 새 맴버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했을 때 잘 생긴 배우가 뽑히면 어쩌나 했는데, 엄태웅이란 얘기에 안도감이 드는 것도 김C처럼 인간적인 체취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엄태웅이 김C와 또 닮은 점이 있다. 연예인 하면 보통 어깨에 힘 주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기 쉬운데, 김C는 그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가수 엄정화 친동생이지만, 엄태웅은 데뷔 후 8년이나 무명시절을 보냈다. 유재석이 무명 10년을 보낸 후 겸손과 배려로 국민MC가 됐는데, 8년간의 무명세월 동안 힘빼는 법을 배우고 욕심을 내려놓는 걸 배웠다. 그는 '알 수 없는 열등감이 있다. 솔직히 자신 없으니까'라고 할 정도로 자신에 대한 겸손도 있다. '1박2일'엔 허세로 가득한 맴버보다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
'1박2일' 제6의 맴버는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는 자리라고까지 했다. 마시긴 좋으나 잘못하면 독배로 연예인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자리다. 엄태웅이 망설인 것은 자신이 없기도 하지만, 행여 '1박2일' 맴버들과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면 어쩌나 하는 부담때문이다. 엄태웅은 예능이 처음이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이런 엄태웅에게는 잘 못하더라도 따뜻한 시선과 격려가 필요하다. 엄태웅을 제6의 맴버로 뽑은 것은 김C처럼 튀지 않으면서도 제 역할을 다해줄 거라는 믿음 때문이 아닐까?
나영석PD가 제6의 맴버로 내건 조건은 '착하고 성실하면서도 예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인물'이다. 나PD가 내건 조건과 엄태웅을 가만히 비교해보니 딱 맞아 떨어진다. 짝이 맞지 않는 듯한 5인체제속에서도 이런 인물을 찾으려고 제작진이 그렇게 뜸을 들였나보다. 엄태웅은 '1박2일' 출연 제의를 받고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당대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예능 프로에 고정 맴버가 된다는 것은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다. '선덕여왕' 이후 연기력에 물이 오른 상태에서 한번도 해보지 않은 예능을 한다는 것이 엄태웅에게 얼마나 부담이 됐을까? 잘못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배우 이미지를 한 순간에 날리는 것은 물론, 실패에 대한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엄태웅이 MC몽이 아니라 김C의 대타로 들어온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제대로 뽑았다고 본다. 나영석PD는 제6의 맴버가 MC몽 대타가 아니라 김C의 빈 자리를 채울 인물이라고 여러차례 밝혔다. 그럼 김C는 어떤가? 처음 그가 '1박2일'에 합류한다고 했을 때 시청자들의 반응은 '저런 사람이 어떻게 예능을 할까?' 하고 반신반의 했다. 얼굴도 그렇거니와 말투와 행동으로 봐도 도저히 예능 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 수록 김C의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너무 드센 강호동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누구러뜨리며 집안의 '어머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C는 까불대거나 나서지 않았지만 산만한 맴버들의 중심을 잡아주며, '1박2일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그의 하차를 아쉬워 하며, 제6의 맴버를 뽑을 때 김C를 다시 불러오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
엄태웅이 제6의 맴버가 된 이유는 바로 김C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김C처럼 엄태웅은 나이로 볼 때 '1박2일'에서 서열 2위다. 일단 나이로 볼 때, 위로는 강호동의 카리스마를 누그러뜨리고 아래로 이수근 등 나머지 맴버 네 명을 아우를 수 있는 위치다. 당장 엄태웅의 예능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5인체제 이후 '1박2일'은 강호동이 통제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중구난방으로 떠드는 느낌이다. 모두가 한 번 떠보겠다고 아우성을 치면서 오디오가 겹쳐 짜증만 날 뿐이다. 바로 이런 과열된 분위기를 적절히 조절해주는 맴버로 엄태웅이 딱이다. 얼굴만 봐도 산만한 분위기를 착 가라앉힐 수 있는 포스가 있다. 외모만 놓고 보면 강호동 못지않게 강하게 보이는 느낌도 없지 않지만, 그 속에 감춰진 부드러움이 있다. 또한 의외로 엉뚱한 면이 있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예측하지 못한 웃음을 기대할 수 있다.
개그맨이 아니기 때문에 애드리브나 순간적인 재치가 부족하면 김C처럼 몸개그를 하면 된다. 김C는 '1박2일'에서 가장 운이 없는 사나이로 통할 정도로 복불복 벌칙을 도맡아 했고(입수를 가장 많이 한 맴버가 김C다),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말재주(때론 말장난 같지만)가 없다면 속된 말로 몸으로 떼우면 된다. 바로 이것이 김C가 보여준 예능의 정석이고, 엄태웅도 김C처럼 하면 된다. 도저히 예능을 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던 김C가 시청자들에게 오래도록 사랑을 받은 이유는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1박2일'의 창업 공신이었던 김종민이 '묵언수행', '병풍'으로 비난받는 것과 대조적이지 않는가?
또한 김C처럼 엄태웅은 귀티보다 서민적인 이미지가 있다. 김C의 저렴한 이미지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외모다. 약삭 빠르거나 절대 머리를 굴리지 않는다. 수더분하고 시골 동네 아저씨처럼 푸근한 인상이다. 엄태웅 역시 잘생긴 외모는 아니다. 그의 매력은 꾸미지 않을 때 더 짙게 묻어난다. 제작진이 새 맴버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했을 때 잘 생긴 배우가 뽑히면 어쩌나 했는데, 엄태웅이란 얘기에 안도감이 드는 것도 김C처럼 인간적인 체취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엄태웅이 김C와 또 닮은 점이 있다. 연예인 하면 보통 어깨에 힘 주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기 쉬운데, 김C는 그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가수 엄정화 친동생이지만, 엄태웅은 데뷔 후 8년이나 무명시절을 보냈다. 유재석이 무명 10년을 보낸 후 겸손과 배려로 국민MC가 됐는데, 8년간의 무명세월 동안 힘빼는 법을 배우고 욕심을 내려놓는 걸 배웠다. 그는 '알 수 없는 열등감이 있다. 솔직히 자신 없으니까'라고 할 정도로 자신에 대한 겸손도 있다. '1박2일'엔 허세로 가득한 맴버보다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
'1박2일' 제6의 맴버는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는 자리라고까지 했다. 마시긴 좋으나 잘못하면 독배로 연예인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자리다. 엄태웅이 망설인 것은 자신이 없기도 하지만, 행여 '1박2일' 맴버들과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면 어쩌나 하는 부담때문이다. 엄태웅은 예능이 처음이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이런 엄태웅에게는 잘 못하더라도 따뜻한 시선과 격려가 필요하다. 엄태웅을 제6의 맴버로 뽑은 것은 김C처럼 튀지 않으면서도 제 역할을 다해줄 거라는 믿음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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