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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 사극을 표방한 '짝패'는 4회가 방송됐지만 아직 왕이나 대신들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짝패'는 왕의 이야기도 신하의 얘기도 아니기 때문이다. 사극에서 내시같이 궁중에서 잘 보이지 않던 사람들 이야기를 다룬 '왕과 나'(2008)도 있었지만 거지 얘기는 많았다. 지난해 '추노'에서도 천지호(성동일)를 중심으로 한 거지패가 등장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짝패'에서도 거지가 등장한다.
주인공 천둥(아역 노영학, 성인역 천정명)은 원래 양반집 자손이나 막순(윤유선)과 쇠돌(정인기)가 바꿔치기 하는 바람에 용마골 거지움막에서 지낸다. 태생이 양반이라 그런지 밥보다 글을 더 좋아하고, 남의 물건은 절대 훔치지 않는다는 양반 기질이 있다. 그런데 천생이 거지인 장꼭지(이문식)와 그 패거리들도 등장하는데, 이중 개그맨 김경진이 눈에 뛴다. 김경진은 극중 말손이로 장꼭지의 부하거지다. 김경진과 함께 밥과 여자만 보면 껄떡인다고 해서 껄떡(정경호), 약간 모자란 듯 하지만 눈치빠른 거지 곰치(김기방), 얼띠고 굼뜬 거지 풍개(조창근)이 극의 감칠맛을 더해주고 있는데 네티즌들은 이들을 '거지 F4'라 부른다. 극 초반에는 이들이 자주 등장했는데, 이번주는 잘 나오지 않았다.
'짝패'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말(1885년경)이다. 신분제 때문에 거지가 양반되기가 불가능한 시대다. 그런데 천둥은 글을 배우며 신분 상승보다 모두가 양반이 되는 세상, 즉 노비가 없는 세상을 꿈꾼다. 성초시의 딸 동녀(진세연)은 '글을 배운다 하여 네 근본이 달라지지 않는다'며 거지는 평생 거지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천둥과 달리 용마골 거지 F4는 신분 변화보다 당장 배고픔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 오늘은 어디 초상집이나 잔칫집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동냥가는 게 하루 일과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동냥질도 머리가 좋아야 잘 얻어먹는 법이다. 마을의 대소사를 훤히 꽤고 있어야 하는데, 천둥이만 이를 잘 알고 나머지 거지들은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장꼭지로부터 곰치와 풍개가 죽살나게 맞는다. 천둥이처럼 거지도 머리를 써야 밥을 빌어먹는다는 거다. 그렇다면 김경진의 말손 캐릭터는 어떤가? 말손 역시 굼뜨기는 마찬가지다. 장꼭지가 열이라도 받을라치면 행여 맞을까 눈치보기에 급급하다. '짝패'에서 김경진의 역할은 그야말로 엑스트라급이다.
그런데 김경진은 '무한도전'에 자주 얼굴을 내밀었고, 박명수의 '거성'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 나름 지명도가 있다. 대사가 없이 표정 연기만 하는데, 거지 연기가 일품이다. 그래서 김경진의 거지 연기를 '신의 거지 연기'라고도 한다. 이는 데뷔 4년차 개그맨이지만 한번도 개그프로나 예능에서 뜨질 않아 불쌍한 이미지가 각인돼 있던 차에 사극에서 거지 역할을 하고 있으니 실제 입장과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거지 분장을 한 채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존재감이 부각되는 것이다.
개그나 예능 프로보다 시청자들의 반향이 좋자, 김경진은 그의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거지 연기는 제가 독점할 거에요'라며 거지 장면 3종 세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가 공개한 거지 3종 세트는 '추노'의 뱃사공 거지, 시트콤 '하이킥'에서 나왔던 거지, 그리고 '짝패'의 꽃거지 사진인데, 이중 김경진의 거지 분장이 가장 리얼하게 보인다. 그의 말대로 거지 중의 상거지가 된 것이다.
바보나 거지 연기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추노'의 성동일은 천지호 캐릭터로 장혁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사극에서 거지로 성동일이 시선을 끈 것은 뛰어난 몰입 때문이다. 김경진 역시 거지 말손에 몰입돼 있다. 김진사댁에서 초상이 났을 때 밥을 달라고 행패를 부리며 장꼭지등 거지패거리들이 웃옷을 벗으며 행패를 부릴 때 김경진도 옷을 벗었다. 이때 김경진의 연기를 보니 말을 더듬으면서도 깡마른 몸매가 천상 거지다. 김경진의 미친 존재감 때문인지 4회에 등장하지 않은 것을 두고 '벌써 굶어 죽었나?'며 아쉽다는 반응인데, 김경진은 32부작이 끝날때까지 지속적으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짝패'는 조선시대 우리네 이야기를 다뤄서 그런지 상여집, 갓파치, 거지패 등의 이야기가 감칠맛 나게 전개되고 있다. 성이 주인공 천정명, 한지혜 등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장꼭지 이문식과 거지패 김경진 등이 볼거리를 제공해줬기 때문에 시청률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주인공 천둥(아역 노영학, 성인역 천정명)은 원래 양반집 자손이나 막순(윤유선)과 쇠돌(정인기)가 바꿔치기 하는 바람에 용마골 거지움막에서 지낸다. 태생이 양반이라 그런지 밥보다 글을 더 좋아하고, 남의 물건은 절대 훔치지 않는다는 양반 기질이 있다. 그런데 천생이 거지인 장꼭지(이문식)와 그 패거리들도 등장하는데, 이중 개그맨 김경진이 눈에 뛴다. 김경진은 극중 말손이로 장꼭지의 부하거지다. 김경진과 함께 밥과 여자만 보면 껄떡인다고 해서 껄떡(정경호), 약간 모자란 듯 하지만 눈치빠른 거지 곰치(김기방), 얼띠고 굼뜬 거지 풍개(조창근)이 극의 감칠맛을 더해주고 있는데 네티즌들은 이들을 '거지 F4'라 부른다. 극 초반에는 이들이 자주 등장했는데, 이번주는 잘 나오지 않았다.
'짝패'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말(1885년경)이다. 신분제 때문에 거지가 양반되기가 불가능한 시대다. 그런데 천둥은 글을 배우며 신분 상승보다 모두가 양반이 되는 세상, 즉 노비가 없는 세상을 꿈꾼다. 성초시의 딸 동녀(진세연)은 '글을 배운다 하여 네 근본이 달라지지 않는다'며 거지는 평생 거지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천둥과 달리 용마골 거지 F4는 신분 변화보다 당장 배고픔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 오늘은 어디 초상집이나 잔칫집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동냥가는 게 하루 일과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동냥질도 머리가 좋아야 잘 얻어먹는 법이다. 마을의 대소사를 훤히 꽤고 있어야 하는데, 천둥이만 이를 잘 알고 나머지 거지들은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장꼭지로부터 곰치와 풍개가 죽살나게 맞는다. 천둥이처럼 거지도 머리를 써야 밥을 빌어먹는다는 거다. 그렇다면 김경진의 말손 캐릭터는 어떤가? 말손 역시 굼뜨기는 마찬가지다. 장꼭지가 열이라도 받을라치면 행여 맞을까 눈치보기에 급급하다. '짝패'에서 김경진의 역할은 그야말로 엑스트라급이다.
그런데 김경진은 '무한도전'에 자주 얼굴을 내밀었고, 박명수의 '거성'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 나름 지명도가 있다. 대사가 없이 표정 연기만 하는데, 거지 연기가 일품이다. 그래서 김경진의 거지 연기를 '신의 거지 연기'라고도 한다. 이는 데뷔 4년차 개그맨이지만 한번도 개그프로나 예능에서 뜨질 않아 불쌍한 이미지가 각인돼 있던 차에 사극에서 거지 역할을 하고 있으니 실제 입장과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거지 분장을 한 채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존재감이 부각되는 것이다.
개그나 예능 프로보다 시청자들의 반향이 좋자, 김경진은 그의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거지 연기는 제가 독점할 거에요'라며 거지 장면 3종 세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가 공개한 거지 3종 세트는 '추노'의 뱃사공 거지, 시트콤 '하이킥'에서 나왔던 거지, 그리고 '짝패'의 꽃거지 사진인데, 이중 김경진의 거지 분장이 가장 리얼하게 보인다. 그의 말대로 거지 중의 상거지가 된 것이다.
바보나 거지 연기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추노'의 성동일은 천지호 캐릭터로 장혁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사극에서 거지로 성동일이 시선을 끈 것은 뛰어난 몰입 때문이다. 김경진 역시 거지 말손에 몰입돼 있다. 김진사댁에서 초상이 났을 때 밥을 달라고 행패를 부리며 장꼭지등 거지패거리들이 웃옷을 벗으며 행패를 부릴 때 김경진도 옷을 벗었다. 이때 김경진의 연기를 보니 말을 더듬으면서도 깡마른 몸매가 천상 거지다. 김경진의 미친 존재감 때문인지 4회에 등장하지 않은 것을 두고 '벌써 굶어 죽었나?'며 아쉽다는 반응인데, 김경진은 32부작이 끝날때까지 지속적으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짝패'는 조선시대 우리네 이야기를 다뤄서 그런지 상여집, 갓파치, 거지패 등의 이야기가 감칠맛 나게 전개되고 있다. 성이 주인공 천정명, 한지혜 등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장꼭지 이문식과 거지패 김경진 등이 볼거리를 제공해줬기 때문에 시청률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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