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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양대 축 유재석과 강호동을 두고 '누가 더 나은가?' 하고 비교하는 것은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를 두고 논란을 벌이는 것처럼 의미도 없거니와 연예계 금기(?)로 여겨져 왔다. 개인에 따라 강호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유재석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두 사람을 모두 좋아하고, 또 두 사람만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딱히 누가 더 낫다고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어느 한 사람을 두고 비교 우위의 기사나 블로그 글이 나올 때면 상대측 팬들에 의해 악풀 화살을 맞기 쉽상이다.
그런데 이런 금기를 깨고 강호동이 유재석에 비해 예능MC로서 장수할 것이란 예언(?)을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지난해 KBS연예대상을 거머쥔 이경규다. 이경규하면 예능계 대부라 불릴 정도로 우리 예능사의 큰 획을 그은 코미디언이다. 그런데 왜 유재석과 강호동 중 강호동의 손을 들어줬을까?
이경규는 오늘(11일) 방송될 '승승장구'에서 강호동과 유재석 중 예능MC로서 더 오래갈 사람으로 강호동을 지목했다고 한다. 그가 강호동을 지목한 이유는 이렇다. 강호동은 욕을 많이 먹는 스타일이고 유재석은 착한 스타일인데, 강호동은 이미 욕을 먹을만큼 먹어서 괜찮다고 했다. 즉, 시청자들에게 맷집이 생겼다는 뜻이다. 그런데 유재석은 워낙 착하고 바른 스타일이라 조금만 실수하더라도 용서받기 힘들다는 게 이경규의 논리다. 이런 논리로 강호동이 유재석보다 낫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강호동은 이경규의 권유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승승장구해 왔다. 그래서 그런지 연말 연예대상에서 상을 탈 때면 이경규를 자주 언급했다. 이경규 입장에서야 유재석보다 당연히 강호동이 잘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이런 바람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것은 연예계 대부답지 못한 처사다. 툭 까놓고 얘기해서 강호동과 유재석 중 누가 더 MC로서 장수할 것인지는 사실 예측하기 힘들다. 이경규가 아무리 예능계 예언을 잘해왔다고 해도 유재석보다 강호동이 낫다고 발언한 것을 보면서 '우리가 남이가~?'하는 지역적 유행어가 생각난다. 연예계 대부라면 대부답게 행동하고 말해야 한다. 그의 말 하나 하나가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위치기 때문이다.
이경규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강호동이 유재석보다 낫다고 했지만 이를 뒤집어 본다면 유재석이 강호동보다 더 장수할 것이란 의미도 있다. 이왕이면 자기가 발굴해서 키워준 강호동이 장수하길 바라겠지만 유재석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부지불식간에 강호동에게 힘을 실어준 발언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무리 견고한 창과 방패라 해도 부딪히면 창이나 방패 중 승부가 갈리게 마련이다. 이경규의 마음속에는 늘 유재석보다 강호동이 있었고, 그것이 표출된 것이라고 본다. 최근 몇 년간 유재석, 강호동 양대MC 체제가 유지돼 왔지만 이제 그 우열이 나타날 때가 왔다. 영원한 창과 방패는 없기 때문이다.
이경규는 30년간 우리 연예계에서 온갖 풍파를 다 겪은 사람이다. 속된 말로 예능계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강호동을 유재석보다 낫다고 평가한 것은 혜안이 아니라 노안이 아닐까 생각된다. 설령 유재석이 하향세고 강호동이 상향세라 해도 선배 입장에서 '누가 더 낫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위험하다. 예능계 대부면 대부답게 행동해야 하는데, 후배들을 포용할 수 있는 가슴이 없다. 김구라의 독설은 무서워 하면서 왜 대중들의 악플은 무서워하지 않을까? '1박2일'에서 잘 나가는 이수근을 '규라인에 영입하고 싶다'고 했는데, 예능계 파벌을 조성하는 '라인' 얘기도 씁쓸하다.
잘 나가는 이수근을 자기 라인에 두기보다 요즘 설자리가 없는 코미디언 후배들을 챙겨주는 게 먼저가 아닐까? 이미 스타의 반열에 오른 이수근을 '규라인'에 들이고 싶다는 것은 연예계 파벌 인맥을 확대하는 것 외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좀 심하게 말한다면 패거리를 만들자는 게 아닌가? 그렇게 연예계 패거리를 거느리고 세를 과시하고 싶다면 정치를 하는게 낫지 않을까?
이경규의 말(예언)이 맞는지 틀렸는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한다. 다만 강호동은 워낙 자주 욕을 먹다보니 이제 이골이 나서 그냥 저냥 넘어가고, 유재석은 착한 이미지라 한번 무너지면 겉잡을 수 없다는 말에는 공감이 가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무시 무시한 예언을 공개 석상에서 얘기할 때는 자기 벌언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를 한 번쯤 생각을 해봐야 한다. 잘못하면 '가재는 게편'이른 소리를 듣기 때문이다.
오늘 '승승장구'에서 나올 이경규의 발언으로 오히려 강호동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된다. 강호동을 발굴하고 키워준 이경규 입장에서 강호동에 대한 애정표현으로 한 말일 수 있지만 '강호동이 유재석보다 MC로서 더 장수한다'는 말은 오랫동안 금기시 돼왔던 유재석, 강호동에 대한 우열 비교기 때문에 강호동에게 비난의 화살이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경규가 간과한 게 하나 있다. 착한 이미지의 유재석만 한 방에 훅가는 게 아니라 강호동도 잘못하면 한 번에 훅 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경규가 '승승장구' 게스트로 나와 웃자고 한 얘기일 수 있으나 웃을 수만은 없는 폭탄발언이지 않을까?
그런데 이런 금기를 깨고 강호동이 유재석에 비해 예능MC로서 장수할 것이란 예언(?)을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지난해 KBS연예대상을 거머쥔 이경규다. 이경규하면 예능계 대부라 불릴 정도로 우리 예능사의 큰 획을 그은 코미디언이다. 그런데 왜 유재석과 강호동 중 강호동의 손을 들어줬을까?
이경규는 오늘(11일) 방송될 '승승장구'에서 강호동과 유재석 중 예능MC로서 더 오래갈 사람으로 강호동을 지목했다고 한다. 그가 강호동을 지목한 이유는 이렇다. 강호동은 욕을 많이 먹는 스타일이고 유재석은 착한 스타일인데, 강호동은 이미 욕을 먹을만큼 먹어서 괜찮다고 했다. 즉, 시청자들에게 맷집이 생겼다는 뜻이다. 그런데 유재석은 워낙 착하고 바른 스타일이라 조금만 실수하더라도 용서받기 힘들다는 게 이경규의 논리다. 이런 논리로 강호동이 유재석보다 낫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강호동은 이경규의 권유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승승장구해 왔다. 그래서 그런지 연말 연예대상에서 상을 탈 때면 이경규를 자주 언급했다. 이경규 입장에서야 유재석보다 당연히 강호동이 잘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이런 바람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것은 연예계 대부답지 못한 처사다. 툭 까놓고 얘기해서 강호동과 유재석 중 누가 더 MC로서 장수할 것인지는 사실 예측하기 힘들다. 이경규가 아무리 예능계 예언을 잘해왔다고 해도 유재석보다 강호동이 낫다고 발언한 것을 보면서 '우리가 남이가~?'하는 지역적 유행어가 생각난다. 연예계 대부라면 대부답게 행동하고 말해야 한다. 그의 말 하나 하나가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위치기 때문이다.
이경규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강호동이 유재석보다 낫다고 했지만 이를 뒤집어 본다면 유재석이 강호동보다 더 장수할 것이란 의미도 있다. 이왕이면 자기가 발굴해서 키워준 강호동이 장수하길 바라겠지만 유재석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부지불식간에 강호동에게 힘을 실어준 발언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무리 견고한 창과 방패라 해도 부딪히면 창이나 방패 중 승부가 갈리게 마련이다. 이경규의 마음속에는 늘 유재석보다 강호동이 있었고, 그것이 표출된 것이라고 본다. 최근 몇 년간 유재석, 강호동 양대MC 체제가 유지돼 왔지만 이제 그 우열이 나타날 때가 왔다. 영원한 창과 방패는 없기 때문이다.
이경규는 30년간 우리 연예계에서 온갖 풍파를 다 겪은 사람이다. 속된 말로 예능계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강호동을 유재석보다 낫다고 평가한 것은 혜안이 아니라 노안이 아닐까 생각된다. 설령 유재석이 하향세고 강호동이 상향세라 해도 선배 입장에서 '누가 더 낫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위험하다. 예능계 대부면 대부답게 행동해야 하는데, 후배들을 포용할 수 있는 가슴이 없다. 김구라의 독설은 무서워 하면서 왜 대중들의 악플은 무서워하지 않을까? '1박2일'에서 잘 나가는 이수근을 '규라인에 영입하고 싶다'고 했는데, 예능계 파벌을 조성하는 '라인' 얘기도 씁쓸하다.
잘 나가는 이수근을 자기 라인에 두기보다 요즘 설자리가 없는 코미디언 후배들을 챙겨주는 게 먼저가 아닐까? 이미 스타의 반열에 오른 이수근을 '규라인'에 들이고 싶다는 것은 연예계 파벌 인맥을 확대하는 것 외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좀 심하게 말한다면 패거리를 만들자는 게 아닌가? 그렇게 연예계 패거리를 거느리고 세를 과시하고 싶다면 정치를 하는게 낫지 않을까?
이경규의 말(예언)이 맞는지 틀렸는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한다. 다만 강호동은 워낙 자주 욕을 먹다보니 이제 이골이 나서 그냥 저냥 넘어가고, 유재석은 착한 이미지라 한번 무너지면 겉잡을 수 없다는 말에는 공감이 가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무시 무시한 예언을 공개 석상에서 얘기할 때는 자기 벌언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를 한 번쯤 생각을 해봐야 한다. 잘못하면 '가재는 게편'이른 소리를 듣기 때문이다.
오늘 '승승장구'에서 나올 이경규의 발언으로 오히려 강호동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된다. 강호동을 발굴하고 키워준 이경규 입장에서 강호동에 대한 애정표현으로 한 말일 수 있지만 '강호동이 유재석보다 MC로서 더 장수한다'는 말은 오랫동안 금기시 돼왔던 유재석, 강호동에 대한 우열 비교기 때문에 강호동에게 비난의 화살이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경규가 간과한 게 하나 있다. 착한 이미지의 유재석만 한 방에 훅가는 게 아니라 강호동도 잘못하면 한 번에 훅 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경규가 '승승장구' 게스트로 나와 웃자고 한 얘기일 수 있으나 웃을 수만은 없는 폭탄발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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