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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나경은 예능 복귀, 유재석만큼 잘 할까?

by 카푸리 2010.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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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일 출산을 한 나경은아나운서가 예능에 복귀한다고 한다. 그녀가 맡게 될 프로는 올 하반기부터 방송될 '미인도'와 '퀴즈쇼 레인보우'다. '미인도'는 MBC 캐이블 채널의 토크쇼이며, '퀴즈쇼 레인보우'는 MBC 공줃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나경은의 예능 복귀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녀가 국민MC 유재석의 아내이기도 하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여자 아나운서 가운데 가장 예능적 '끼'가 많은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기대만큼 나경은아나운서는 유재석만큼 잘 해낼 수 있을까?

우선 나경은은 아나운서지만 방송 진행 경험이 풍부하다. '뽀뽀뽀', '네버엔딩 스토리', '우리말 나들이'는 물론 '섹션TV연예 통신', '생방송 화제집중' 등으로 '아나테이너' 소리를 들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래서 그녀의 예능 프로 진행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녀는 출산 전에 이미 '세바퀴',' 무한도전' 등 각종 예능 프로에 출연해서 끼를 발산한 바 있다. '세바퀴'에서 '메뚜기를 닮은 남편과 잘 살고 있다', '유재석처럼 2세는 입이 튀어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등 예능감을 이미 보여주었다. 여자 아나운서로 바르고 기품있는 모습만 보여주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네버엔딩 스토리'에서 나경은은 아나운서로는 최초로 봅슬레이에 도전해 성공했다.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동메달을 딴 강광배를 선수를 만나던 자리에서 봅슬레이에 도전한 것이다. 평균 시속 140km, 체감속도가 무려 270km에 이른다. 남자들도 무서워하는 경기다. 강광배선수에게 간단한 지도를 받고 막상 타려니 다리가 후들거려 못탈 것 같았는데, 나경은은 도전했고, 성공했다. 피니시 라인에 도착한 나경은은 실신 직전으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왜 안무섭겠는가? 그러나 유재석처럼 무엇이든지 한 번 마음 먹으면 끝까지 도전해서 성공해내고야 말겠다는 끈기가 있다. 나경은아나운서의 봅슬레이 도전에 자극을 받았는가? 그 이후 '무한도전' 맴버들도 도전해 멋지게 성공했다.

나경은아나운서는 복귀시 유재석의 적극적인 코치를 받을 수 있다. 최고의 예능MC가 한 수 지도를 해주니 예능MC로서의 자질이 쑥쑥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나경은이 '유재석아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안주하지는 않을 것이다. 바른생활 사나이 유재석 또한 이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나경은아나운서는 '유재석아내'라는 프리미엄이 거북할지 모른다. 남자들도 무서워하는 봅슬레이 시승을 성공할 정도면 무엇을 못하겠는가? 그래서 나경은의 예능 프로가 기대되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한 예능 프로에서 MBC가 나경은을 내세우는 것은 그만큼 나경은의 예능감을 인정했기 때문이 아닐까? 나경은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녀가 유재석의 아내기 때문에 손쉽게 예능 프로 MC자리를 꿰찮다고 할 지 모른다. 그러나 유재석의 평소 주변관리를 보면 오히려 나경은의 예능 프로 진행을 말렸을지 모른다. 그냥 아나운서만 해도 큰 문제없이 살 수 있는데 뭐하러 힘든 예능을 하겠다고 하겠는가? MBC에서는 나경은의 예능끼를 묵혀두기가 아까웠을 것이다. MBC 조사결과 여자 아나운서들 가운데 나경은의 예능끼가 가장 뛰어나다고 나온 것은 그간의 방송 경험을 볼 때 신뢰할 만 하다.

부창부수라고 했던가? 나경은은 유재석처럼 상대에 대한 배려가 아주 뛰어나다. 슈퍼주니어의 신동은 나경은과 함께 '뽀뽀뽀'를 진행했었다. 그런데 녹화중 나경은이 신동의 귀에 귓속말로 뭐라고 하더니 혼자 막 웃었다는 것이다. 궁금해진 신동이 '뭐라고 말씀하시는 거에요?'라고 하자 나경은이 다시 귓속말로 속삭였는데, 그 말은 '이빨에 고춧가루가 끼었어요'라며 수줍게 웃는게 아닌가? 이 일화는 신동은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털어놓은 이야기인데, 그만큼 나경은의 배려심이 깊다는 것이다.


유재석만큼 나경은은 눈물도 많다. '네버엔딩스토리' 진행 당시 남극세종기지에서 일하던 대원 한 사람이 목숨을 잃은 사고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등 방송을 떠나 정이 많다. 유재석도 '봅슬레이', '프로레슬링 특집' 등 많은 프로에서 종종 눈물을 보였는데, 그때마다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예능 프로라고 해서 재미와 웃음만 추구하는게 아니다. 진정한 예능은 감동이 있어야 한다.

나경은의 예능프로 복귀에 가장 큰 걱정을 하는 사람은 아마 남편 유재석일 게다. 그렇다고 유재석이 나서서 설치거나 나경은의 예능프로 홍보를 하진 않을 것이다. 유재석 나경은부부는 연예인부부지만 주변 관리를 워낙 잘해 연예인부부중 가장 사랑받는 부부다. 이런 사랑이 나경은의 예능프로마저 사랑해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나경은이 남편 유재석의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봅슬레이를 타던 그 용기와 끈기로 최선을 다한다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예능MC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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