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이 사가와 준코에게 한 사랑고백은 사실일까요, 아닐까요?
이 문제에 대한 진위 여부를 떠나 연예인들이 방송중에 공공연하게 사랑고백을 하는 것에 대해 도를 넘어 지나친 자기 띄우기 마케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녀간의 사랑문제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인데, 방송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이미지업을 노리는 얄팍한 수법이란 생각에 씁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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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중 사랑고백 하는 맷 로번

지난 10월에 미국의 여성 뉴스앵커가 방송 진행중에 깜짝 프로포즈를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 ABC방송 계열사인 텍사스 지역방송 여성앵커(에밀리 레오나드(Emily Leonard)는 아침뉴스를 진행하던중 자신의 연인인 기상캐스터인 맷 로번(Matt Laubhan) 에게 공개 프로포즈를 받았습니다. 갑자기 모니터에 나타난 연인을 본 에밀리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사이 맷 로번은 무릅을 꿇고 사랑을 고백해 해외 언론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된적이 있습니다. 이는 진심이 담긴 사랑고백이었기에 감동을 주게된 경우입니다. 사랑고백을 하는 사람이나 이를 보는 시청자가 모두 감동을 받았습니다.

연예인들이 방송에 나와 사랑고백을 하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작년 5월에 S본부 <웃찾사> 방송중 김민수가 예비신수 오민혁에게 공개 프로포즈를 하자, 시청자들은 방송이 무슨 연예인 공개 프로포즈 방송이냐며 격렬히 항의하여 제작진이 공개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또한 배우 현빈은 신인배우 황지현과의 열애설을 흘리고 나서 1개월만에 결별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빈의 열애설에 '황지현'은 순식간에 검색순위 1위에 오르며 "그녀가 누구나?"며 대중적인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물론입니다. 현빈이 한달만에 결별을 선언한후 네티즌들은 "황지현을 일부러 띄우기 위한 쇼 아니냐?"며 연애인들의 사랑마케팅에 대한 의혹을 품었습니다.

최근 개그맨 윤형빈이 <개그콘서트>에 비호감으로 복장으로 나와 특정 연예인에 대한 가시돋힌 독설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코너가 끝날 때마다 그의 연인을 부릅니다. "내사랑 경미 포에버!" 이 말을 자주 듣는 시청자들은 그리 속이 좋을 리 없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이름을 공적인 방송을 통해 부르는 것에 대해 '용기 있는 행동이다', '개인적인 사랑을 왜 방송에서 하느냐?' 며 대조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이제는 운동선수들까지 공개적으로 방송에 나와 자신의 이상형을 말하는 것에 대해 꺼리킴이 없습니다. 야구선수 양준혁은 K본부 <상상플러스>에 나와 자신의 이상형이 탤런트 김민정임을 밝히고, "큰 게임에서 시구자로 한번 모시고 싶다!"며 그녀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연예인들이 방송에 나와 사랑고백 마케팅을 하는 것을 보고 양준혁선수까지 전염이 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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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이 사귀고 있다고 방송에서 고백한 사가와 준코. 그러나 준코는 '그런일 없다!, 대폭소...'라고 일축했다.)

몇년전에 S본부에서 방송되었던 <결혼할까요?>란 미혼남녀들의 짝짓기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방송을 통해 소개된 남녀가 데이트를 즐긴후 계속 사귈지 여부를 방송을 통해 결정하느 것이었는데, 공개 구혼이라 출연자나 시청자나 흥미를 갖고 봤었습니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선남선녀들의 만남과 데이트 과정을 지켜보며 성사여부에 관계없이 대리만족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사실 연예인들이 방송에 나와 사랑고백을 하는 것은 기껏해야 가십거리에 불과합니다. 물론 이런 사랑고백 마케팅이 자신들의 연예활동에 도움이 될지 모릅니다. 그러나 방송이라는 공익적 전파를 이용해서 자신들의 사랑목적이든, 이미지업이든 방송을 수단화 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붐이 준코와 사귀었든, 안사귀었던 진실 여부는 본인들이 알아서 밝혀 주기 바랍니다. 그러나 붐이 준코와 사귄다 할지라도, 자신의 연예 마케팅을 위해 방송에서 준코와의 교제를 고백한 것이라면 이 또한 가볍게 넘길 사안은 아닙니다. 이제 더 이상 연예마케팅을 가볍게 생각하고 방송을 자신들의 인기와 개인적인 사랑고백의 도구로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연예인들이여! 앞으로 사랑고백은 63빌딩 전망대 라운지나 한강 고수부지같은 곳에서 둘이 가서 하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연예가중계나 뉴스를 통해 알라기  바랍니다.

방송에서 더 이상 연예인들의 사랑 타령이나 이를 마케팅으로 이용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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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12.10 19:2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보기 좀 그렇긴 하죠...
    다들 너무 방송을 사적으로 이용하는듯한...

  2. 정말 천박하다는 말밖에.
    기사에 달린 댓글도 가관이더군요.
    여자는 인조인데 붐은 사귀는걸로 착각했다는둥...
    저질 연예인에 딱 그 수준인 팬덤이라고 할까요.

    이게 자기 혼자 말 만들어 낸거라면 방송 좀 쉴 필요도 있다고 생각되더군요.
    만일 자작한 이야기라면
    딱히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가 없으니 주변에서 만만한 상대로 픽션을 구성해서 만들었을테니까
    이야깃꺼리 고갈된 연예인은 자신을 위해서도 머리좀 식힐 필요가 있으니까요.
    여행도 다니고 책도 좀 보고 인간관계도 폭보다 깊이를 추구해 보고
    그러면서 재충전 할 시간을 갖는게 자신을 위해서도 좋겠더군요.

    설사 사실이었다 해도 참 질떨어지는 이야깃 거리라는건 변함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