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의 '런닝맨'은 아직 자리를 확실히 잡지 못했습니다. 시청률 한 자리수를 두고 '런닝맨'의 실패를 성급하게 판단하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이는 유재석의 저력을 과소평가 하는 것이에요. '무한도전'과 '패떴' 역시 시작할 때는 애국가 시청률로 비난과 원성이 자자했잖아요. 그러나 회를 거듭할 수록 유재석의 진가가 드러났고, 고정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대박 예능 프로를 만들었습니다. '런닝맨' 도 처음과는 달리 자리가 조금씩 잡혀가면서 재미도 있고, 맴버들의 캐릭터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런닝맨'은 메인MC 유재석과 고정 맴버 6명 등 총 7명입니다. '런닝맨'이 게임 프로그램인 것을 감안할 때 홀수가 되기 때문에 편가르기가 애매한 상황이에요. 물론 매주 게스트로 부족한 한 명을 채울 수 있지만 지금까지 통상 게스트가 2명씩 나온 것을 고려할 때 짝수로 맞출 필요가 있어요. 또한 맴버 7명이 모두 남자다 보니 아기자기한 맛이 없어요. 그래서 여성 런닝맨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송지효가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사실 이번주  공식 게스트는 2PM의 닉쿤과 소녀시대 제시카인데, 송지효가 또 나와서 혹시 고정이 됐나 했는데 아니었어요. 송지효는 2회 때 구하라와 함께 출연해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뛰어다녀 시청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유재석이 송지효가 게스트로 나올 때 반가워서 환한 웃음을 짓던 이유가 다 있었던 거에요. 그녀는 예능을 알고, 상황에 따라 망가질 줄 아는 배우입니다. 제작진이 송지효를 계속 게스트로 출연시키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유재석은 과학관에 들어가기에 앞서 송지효를 몇몇 친구들이 좋아한다며 은근히 띄워주기도 했습니다.

이번주에도 송지효는 과천 과학관에서 달리고 또 달렸어요. 이미 '런닝맨'이 다 된 듯 해요. 키 순서에 따라 대인팀(유재석, 지석진, 송지효, 이광수, 닉쿤)과 소인팀(하하, 개리, 송중기, 김종국, 제시카)으로 나뉘어 과학관을 탈출하기 위한 게임이 펼쳐졌습니다. 유재석은 같은 팀이긴 하지만 '패떴'에서 이효리를 챙기듯 송지효를 꼼꼼히 챙겼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송지효가 이효리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송지효는 유재석과 함께 대인팀에 속해 남자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첫 번째 미션이 '과학관에 숨겨진 2개의 황금돼지를 찾아라'였는데요. 대인팀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소인팀의 김종국이 삼엽층 안에 숨겨진 황금돼지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김종국이 달려가는 것을 본 송지효는 직감적으로 황금돼지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빛의 속도로 김종국을 쫓아갑니다. 힘 좋은 김종국 혼자라도 송지효를 금방 따돌릴 수 있는데 개리까지 합세해 나약한 송지효를 따돌리려 합니다. 송지효는 혼자 힘으로 안된다는 것을 알고 소리를 질러 대인팀을 불렀지만 근육 종국이 황금돼지를 먼저 차지하고 말았어요.

두번째 미션은 일명 인간 로켓 게임인데, 팀원 1명이 로켓이 되어 수중 림보를 뛰어넘는 게임입니다. 마지막에 가장 높은 높이를 뛴 팀이 50만원의 상금을 차지하게 됩니다. 게임에 들어가기에 앞서 유재석은 송지효가 수상스포츠 매니아라며 또 한번 챙겨주네요. 아무래도 유재석은 송지효와 함께 '런닝맨'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봅니다. 대인팀의 첫 번째 인간로켓이 된 송지효는 유재석 등 남자들의 도움을 받아 장애물을 뛰어넘으려 했는데, 그만 뒤로 풍덩하고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송지효를 받치고 있던 이광수의 힘이 약해 흔들렸기 때문이죠. 그래서 발도 못떼어보고 추락한 겁니다.


송지효는 실패하고 소인팀의 제시카가 성공하자 대인팀의 지석진이 송지효를 나무라며 구박덩이 지효가 됐습니다. 게임할 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지만 실패해도 금새 환한 미소를 띄우는 등 송지효는 '런닝맨'의 활력소였습니다. 런닝맨 맴버들 모두 송지효를 편안히 대하며 기분 좋은 웃음을 만들어냅니다. 하다못해 송지효 머리 모양 하나가지고도 뒷모습이 산다라박을 닮았다며 좋아하고 있으니까요.

송지효는 지난해 8월 '패떴'에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패떴’의 안방마님 이효리와 철봉게임을 했는데 이효리는 송지효를 만만하게 봤다가 2번이나 연속으로 패하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송지효는 예능프로에 나와 체면차리고 얼굴값 하던 게스트들과는 달리 악바리 정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모습 때문에 '런닝맨' 제작진은 송지효를 고정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유재석이 SBS로 복귀 후 이효리가 '런닝맨'에 합류할 것이란 소문도 나돌았으나 표절 문제 때문에 이효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송지효가 고정으로 출연한다면 '런닝맨'이 빨리 괘도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첫 회에 비해 어제 '런닝맨'은 정신없이 달리기만 하는게 아니라 중간에 쉬어가는 시간도 갖는 등 빠르게 괘도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게스트지만 송지효는 유재석의 천군만마처럼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만약 송지효가 고정으로 출연한다면 유재석은 물론 '런닝맨'에도 힘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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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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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와 똑같은 생각을...^^ 잘만 다듬으면 이효리 역할 충분히 할 것 같습니다.ㅎㅎ
    제글 트랙 걸게요. 감사합니다.

    멋진 월요일 되세요. 고맙습니다.^^

  2. 좋은글 2010.08.02 10:2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유재석씨의 위력을 다시한번 느껴보고싶네요

  3. 완전공감입니다 2010.08.02 10:3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송지효씨덕에 유재석씨 더불어 지석진씨까지 살아나고 있어요,,ㅎㅎ
    대단한 지효효과입니다ㅋㅋ
    효리언니는 톡톡쏘거나 카리스마 있게 화면을 독차지하며 웃음을 유발해서
    빅웃음을 터뜨리지만 한편으론
    남자들이나 같이 출연하는 여자연옌이 기를못펴고 끌려가는게 있었다면(?)
    지효씨는 멤버들 기를 살리면서 편안한 분위기로 이끌어가서 엄마미소가 절로~ㅎ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ㅎㅎ
    재석오빠 스타일이 참 좋아서 러닝맨 조용히 응원했는데
    이젠 대놓고 응원해도 부끄럽지 않아요~ㅋ

  4. 고정출연 찬성! 2010.08.02 10:4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송지효 얼굴도 이쁘고 암튼 망가질줄도 알고 ㅋㅋㅋ
    계속 런닝맨 나왔음 좋겠네요 ~~~~~~~~

  5. 헉.....

    저는.. 어제 보고.. 송지효씨 고정인줄 알았는데.,.
    고정이 아니었군요...

    잘하긴 잘했나 보네요..
    고정의 포스를 퐉퐉 풍기고...

  6. 송지효씨 다음에 구하라양이 다음 촬영분에 다시 나오는걸로 알고 있어요.
    런닝맨입장에서도 송지효, 구하라가 필요한겁니다.
    제작진도 알고 시청자들도 알고 있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쉽지많은 않죠.

  7. 안녕하세요!안랩맨 입니다 ^^
    무더워지는 날씨에 건강이상 없이 잘 지내시나요? ^^
    다름이 아니라 저희가 PC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원격 접속으로 해결하는
    V3 365 클리닉 PC주치의 패키지 출시를 기념해 무료체험 이벤트 (http://blog.ahnlab.com/ahnlab/907)를 진행 중에 있어요.
    바쁘시더라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안전한 하루 보내세요 :)

  8. 안타깝네요.. 2010.08.04 02:3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표절 시비만 아니었어도 이효리가 나올 수 있었을텐데..
    으~ 패떳 끝나고 예능 볼게 없네요..
    바누스가 참 원망스럽군요..
    바누스 때문에 예능뿐아니라 가수활동도 접고 들어갔어요ㅠㅠ..

  9. 김종국만 안나왔으면...

    예능인데 뭐든지 힘으로만 하려는게 너무 보기 싫음.

    그리고 개리, 광수는 참 탁월한 선택인듯..ㅎㅎ

  10. 송지효양은 2010.08.10 15:4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얼굴도 귀엽고 성격도 좋고... 티비에서 계속 보고싶음
    김종국은 힘이야 뭐 지 힘이니 그렇다쳐도. 그 캐릭터 자체가 마음에 안들어서.
    예를들면 유재석이나 기타등등이 약점이나 뭐 그런부분 터치하면 송지효처럼 웃으면서 받아줄줄을 알아야 하는데, 그런 여유가 없달까..
    여튼 노래나 계속 했으면 좋겠음.
    예능 나와서 열심히 하려는 생각보단 X맨 때처럼 러브라인 잘 타서 그 내용으로 비슷한 노래 하나 뽑아가지고 앨범 팔려는 수작으로밖엔 안보임. 뭐가 됐든 사나이 답게 정면승부로 갔으면 좋겠다.. 꼼수 부리지 말고

  11. 조지영 2010.08.13 10:1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지효언니 너무 재미있어요 ㅎㅎ근데 이반주에는 왜 안나오는거죠??ㅎ여자연예인 중에서 가장마음에들어요 ㅎㅎ 런닝맨을 보고난 후에요 ㅎ 계속나왔으면 좋겠어요 ㅎ 이번주는 손담비씨하고 김신영씨 세븐씨가 나오네요ㅎ

  12. 아쉽게도 계속 나오는건 아니었나봐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었는데...

  13. 선견지명을 지닌 분이 계셨군요. 저도 송지효씨 처음 나올 때 보고 내심 고정 되겠다싶었죠 ㅋㅋ 지금까지 런닝맨의 안방마님이 되어 런닝맨을 이끌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