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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송지효, '런닝맨' 고정출연이 필요한 이유

by 카푸리 2010.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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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런닝맨'은 아직 자리를 확실히 잡지 못했습니다. 시청률 한 자리수를 두고 '런닝맨'의 실패를 성급하게 판단하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이는 유재석의 저력을 과소평가 하는 것이에요. '무한도전'과 '패떴' 역시 시작할 때는 애국가 시청률로 비난과 원성이 자자했잖아요. 그러나 회를 거듭할 수록 유재석의 진가가 드러났고, 고정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대박 예능 프로를 만들었습니다. '런닝맨' 도 처음과는 달리 자리가 조금씩 잡혀가면서 재미도 있고, 맴버들의 캐릭터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런닝맨'은 메인MC 유재석과 고정 맴버 6명 등 총 7명입니다. '런닝맨'이 게임 프로그램인 것을 감안할 때 홀수가 되기 때문에 편가르기가 애매한 상황이에요. 물론 매주 게스트로 부족한 한 명을 채울 수 있지만 지금까지 통상 게스트가 2명씩 나온 것을 고려할 때 짝수로 맞출 필요가 있어요. 또한 맴버 7명이 모두 남자다 보니 아기자기한 맛이 없어요. 그래서 여성 런닝맨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송지효가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사실 이번주  공식 게스트는 2PM의 닉쿤과 소녀시대 제시카인데, 송지효가 또 나와서 혹시 고정이 됐나 했는데 아니었어요. 송지효는 2회 때 구하라와 함께 출연해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뛰어다녀 시청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유재석이 송지효가 게스트로 나올 때 반가워서 환한 웃음을 짓던 이유가 다 있었던 거에요. 그녀는 예능을 알고, 상황에 따라 망가질 줄 아는 배우입니다. 제작진이 송지효를 계속 게스트로 출연시키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유재석은 과학관에 들어가기에 앞서 송지효를 몇몇 친구들이 좋아한다며 은근히 띄워주기도 했습니다.

이번주에도 송지효는 과천 과학관에서 달리고 또 달렸어요. 이미 '런닝맨'이 다 된 듯 해요. 키 순서에 따라 대인팀(유재석, 지석진, 송지효, 이광수, 닉쿤)과 소인팀(하하, 개리, 송중기, 김종국, 제시카)으로 나뉘어 과학관을 탈출하기 위한 게임이 펼쳐졌습니다. 유재석은 같은 팀이긴 하지만 '패떴'에서 이효리를 챙기듯 송지효를 꼼꼼히 챙겼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송지효가 이효리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송지효는 유재석과 함께 대인팀에 속해 남자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첫 번째 미션이 '과학관에 숨겨진 2개의 황금돼지를 찾아라'였는데요. 대인팀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소인팀의 김종국이 삼엽층 안에 숨겨진 황금돼지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김종국이 달려가는 것을 본 송지효는 직감적으로 황금돼지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빛의 속도로 김종국을 쫓아갑니다. 힘 좋은 김종국 혼자라도 송지효를 금방 따돌릴 수 있는데 개리까지 합세해 나약한 송지효를 따돌리려 합니다. 송지효는 혼자 힘으로 안된다는 것을 알고 소리를 질러 대인팀을 불렀지만 근육 종국이 황금돼지를 먼저 차지하고 말았어요.

두번째 미션은 일명 인간 로켓 게임인데, 팀원 1명이 로켓이 되어 수중 림보를 뛰어넘는 게임입니다. 마지막에 가장 높은 높이를 뛴 팀이 50만원의 상금을 차지하게 됩니다. 게임에 들어가기에 앞서 유재석은 송지효가 수상스포츠 매니아라며 또 한번 챙겨주네요. 아무래도 유재석은 송지효와 함께 '런닝맨'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봅니다. 대인팀의 첫 번째 인간로켓이 된 송지효는 유재석 등 남자들의 도움을 받아 장애물을 뛰어넘으려 했는데, 그만 뒤로 풍덩하고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송지효를 받치고 있던 이광수의 힘이 약해 흔들렸기 때문이죠. 그래서 발도 못떼어보고 추락한 겁니다.


송지효는 실패하고 소인팀의 제시카가 성공하자 대인팀의 지석진이 송지효를 나무라며 구박덩이 지효가 됐습니다. 게임할 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지만 실패해도 금새 환한 미소를 띄우는 등 송지효는 '런닝맨'의 활력소였습니다. 런닝맨 맴버들 모두 송지효를 편안히 대하며 기분 좋은 웃음을 만들어냅니다. 하다못해 송지효 머리 모양 하나가지고도 뒷모습이 산다라박을 닮았다며 좋아하고 있으니까요.

송지효는 지난해 8월 '패떴'에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패떴’의 안방마님 이효리와 철봉게임을 했는데 이효리는 송지효를 만만하게 봤다가 2번이나 연속으로 패하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송지효는 예능프로에 나와 체면차리고 얼굴값 하던 게스트들과는 달리 악바리 정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모습 때문에 '런닝맨' 제작진은 송지효를 고정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유재석이 SBS로 복귀 후 이효리가 '런닝맨'에 합류할 것이란 소문도 나돌았으나 표절 문제 때문에 이효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송지효가 고정으로 출연한다면 '런닝맨'이 빨리 괘도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첫 회에 비해 어제 '런닝맨'은 정신없이 달리기만 하는게 아니라 중간에 쉬어가는 시간도 갖는 등 빠르게 괘도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게스트지만 송지효는 유재석의 천군만마처럼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만약 송지효가 고정으로 출연한다면 유재석은 물론 '런닝맨'에도 힘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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