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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이' 37부는 폭풍우가 몰아친 회였습니다. 그동안 등록유초를 두고 벌이던 동이와 장옥정의 두뇌싸움에서 결국 장옥정이 참패하고 말았지요. 옥정이 등록유초를 청나라에 넘겨주려 했던 것 뿐만 아니라 동이에게 위해를 가하려했던 모든 사실이 낱낱이 밝혀졌습니다. 보통 이런 상황이면 장옥정이 납작 업드릴 줄 알았는데, 장옥정은 숙종에게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며 강공 드라이브를 거네요. 남인의 좌장 오태석마저 배신을 때렸는데, 유일하게 믿는 구석, 즉 세자가 있기 때문이지요. 자세한 37부 스토리는 많은 블로거들이 포스팅했으니, 필자는 인현왕후 박하선에 대해 한 번 살펴보려 합니다.
고뇌를 거듭하던 숙종은 장희재를 제주로 유배보내고, 장옥정의 중전 자리마저 삭탈해버렸습니다. 이른바 역사에 나온 갑술환국(1694년, 숙종 20년)입니다. 심운택은 폐비를 찾아가 이제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온다고 했습니다. 즉 인현왕후의 복위를 말하는 겁니다. 예고편을 보니 인현왕후가 궁궐로 돌아와 복위된 모습이 잠깐 비췄는데, 이제 박하선의 단아한 연기를 자주 볼 수 있을까요?
장옥정의 질투와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인현왕후가 폐위된 후 박하선은 한 회에 한 두번 나올까 말까했습니다. 장악원의 황주식이나 영달이만도 못했죠. 동이가 타이틀롤 한효주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건 이해하지만 지나치게 장옥정과의 대결을 부각시켜 한동안 '동이'에서 박하선의 얼굴은 엑스트라급 연기자에 불과했습니다. 인현왕후역은 장희빈, 숙종, 서용기만큼 중요한 조연입니다.
숙종이 남인의 수장 오태석의 관직을 삭탈하고 등록유처에 관련된 주요 남인들을 참수하거나 귀양보내면서 남인은 와해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인현왕후를 중심으로 한 서인의 세상이 될까요? 장옥정과 오태석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남인에게마저 배신 당한 장옥정은 세자를 볼모로 중전 자리를 보전하려 끊임없이 또 악행을 모의할 겁니다. 세자가 갑자기 앓아 누운 것도 다 장옥정의 계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숙종이 고뇌한 것은 바로 세자때문이죠. 장옥정을 내치자니 세자가 걱정되고, 옥정을 용서하자니 지은 죄가 너무 괘씸합니다. 또 옥정의 용서는 곧 인현왕후의 복위와도 관계가 있죠. 그러나 숙종은 교지를 통해 무고한 폐비를 욕되게 하고, 동이를 위해하려한 자들의 죄를 용서하지 않았죠.
중전의 자리를 삭탈당한 옥정이 동이와 인현왕후를 가만 둘리가 있겠어요. 그녀 말대로 어차피 정치라는게 힘 있는 자의 세상이니까요. 다시 힘을 키우기 위해 모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을거에요. 장옥정이 몰락할 것이라는 것은 역사를 통해 이미 귀결이 나온 상태죠. 그러나 옥정이 몰락할 때까지 한동안 또 동이와의 대결 구도로 갈 것입니다. 마지막 발악을 하는 과정을 그리지 않을 수 없죠. 그렇다면 인현왕후가 다시 궁궐에 돌아와도 자주 얼굴 비추는 일이 없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여기에 동이가 회임까지 했으니 인현왕후가 숙종의 사랑을 받긴 힘든 상황이 계속될 것 같네요. 예고편에서 숙종이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꿈을 꿨다고 했는데, 이는 연잉군(영조)의 회임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동이를 좋아하는 숙종이 회임을 한 동이에게 빠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지요. 그렇다면 장옥정이 가만히 있을까요? 회임한 동이의 뱃속 아기를 죽이기 위해 온갓 악행을 또 저지르겠지요. 수세에 몰린 장옥정이 동이를 공격하는 것으로 또 한동안 스토리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50부작에서 14부를 연장했으니 전체적인 스토리를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에피를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이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숙종의 사랑을 받기까진 차천수와 서용기, 숙종, 기생 설희 등 주변에 많은 인물들이 도와주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무엇보다 인현왕후의 도움과 사랑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궁궐에서 쫓겨난 동이가 다시 입궐을 결심하고 폐비에게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폐비는 동이에게 평생 갚지못할 빚을 지고 있다면서 전하와 관계된 얘기를 했죠. 폐비는 중전의 자리가 자기 것이 아니라며, 숙종의 마음이 담긴 그 자리의 주인은 동이기 때문에 숙종 곁에 있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동이는 당치도 않은 말이며 그럴 자격이 없다고 했지만, 폐비는 동이에게 망설이지 말고 기꺼이 숙종의 마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폐비의 뜻대로 동이는 주막집에서 숙종과 만리장성을 쌓은 후 승은상궁이 됐고 회임까지 했으니, 모든 것이 인현왕후의 어진 성품 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전의 신분도 버린 채 한낱 감찰부 나인에 불과한 동이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승은을 받아들이라는 박하선의 연기는 슬프기도 했지만 단아함과 기품을 잃지 않는 연기였습니다.
인현왕후는 서른 네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했습니다. 기사환국때 폐서인이 되어 궁에서 쫓겨나 갑술환국으로 복위되지만 병으로 일찍 죽습니다. 세 살 어린 동이를 아끼고 신뢰하며 많은 도움을 주지만 자신은 정작 숙종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비극적인 왕후입니다. 역사적으로만 비극이 아니라 사극 '동이'에 출연하는 박하선 또한 단아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시선과 관심을 받고 있지만 보조연기자보다 못한 출연 분량으로 연기 유배를 당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오늘 38부에서 다시 궁궐로 돌아오는데, 박하선의 품격있는 왕후 연기를 자주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고뇌를 거듭하던 숙종은 장희재를 제주로 유배보내고, 장옥정의 중전 자리마저 삭탈해버렸습니다. 이른바 역사에 나온 갑술환국(1694년, 숙종 20년)입니다. 심운택은 폐비를 찾아가 이제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온다고 했습니다. 즉 인현왕후의 복위를 말하는 겁니다. 예고편을 보니 인현왕후가 궁궐로 돌아와 복위된 모습이 잠깐 비췄는데, 이제 박하선의 단아한 연기를 자주 볼 수 있을까요?
장옥정의 질투와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인현왕후가 폐위된 후 박하선은 한 회에 한 두번 나올까 말까했습니다. 장악원의 황주식이나 영달이만도 못했죠. 동이가 타이틀롤 한효주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건 이해하지만 지나치게 장옥정과의 대결을 부각시켜 한동안 '동이'에서 박하선의 얼굴은 엑스트라급 연기자에 불과했습니다. 인현왕후역은 장희빈, 숙종, 서용기만큼 중요한 조연입니다.
숙종이 남인의 수장 오태석의 관직을 삭탈하고 등록유처에 관련된 주요 남인들을 참수하거나 귀양보내면서 남인은 와해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인현왕후를 중심으로 한 서인의 세상이 될까요? 장옥정과 오태석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남인에게마저 배신 당한 장옥정은 세자를 볼모로 중전 자리를 보전하려 끊임없이 또 악행을 모의할 겁니다. 세자가 갑자기 앓아 누운 것도 다 장옥정의 계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숙종이 고뇌한 것은 바로 세자때문이죠. 장옥정을 내치자니 세자가 걱정되고, 옥정을 용서하자니 지은 죄가 너무 괘씸합니다. 또 옥정의 용서는 곧 인현왕후의 복위와도 관계가 있죠. 그러나 숙종은 교지를 통해 무고한 폐비를 욕되게 하고, 동이를 위해하려한 자들의 죄를 용서하지 않았죠.
중전의 자리를 삭탈당한 옥정이 동이와 인현왕후를 가만 둘리가 있겠어요. 그녀 말대로 어차피 정치라는게 힘 있는 자의 세상이니까요. 다시 힘을 키우기 위해 모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을거에요. 장옥정이 몰락할 것이라는 것은 역사를 통해 이미 귀결이 나온 상태죠. 그러나 옥정이 몰락할 때까지 한동안 또 동이와의 대결 구도로 갈 것입니다. 마지막 발악을 하는 과정을 그리지 않을 수 없죠. 그렇다면 인현왕후가 다시 궁궐에 돌아와도 자주 얼굴 비추는 일이 없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여기에 동이가 회임까지 했으니 인현왕후가 숙종의 사랑을 받긴 힘든 상황이 계속될 것 같네요. 예고편에서 숙종이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꿈을 꿨다고 했는데, 이는 연잉군(영조)의 회임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동이를 좋아하는 숙종이 회임을 한 동이에게 빠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지요. 그렇다면 장옥정이 가만히 있을까요? 회임한 동이의 뱃속 아기를 죽이기 위해 온갓 악행을 또 저지르겠지요. 수세에 몰린 장옥정이 동이를 공격하는 것으로 또 한동안 스토리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50부작에서 14부를 연장했으니 전체적인 스토리를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에피를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이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숙종의 사랑을 받기까진 차천수와 서용기, 숙종, 기생 설희 등 주변에 많은 인물들이 도와주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무엇보다 인현왕후의 도움과 사랑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궁궐에서 쫓겨난 동이가 다시 입궐을 결심하고 폐비에게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폐비는 동이에게 평생 갚지못할 빚을 지고 있다면서 전하와 관계된 얘기를 했죠. 폐비는 중전의 자리가 자기 것이 아니라며, 숙종의 마음이 담긴 그 자리의 주인은 동이기 때문에 숙종 곁에 있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동이는 당치도 않은 말이며 그럴 자격이 없다고 했지만, 폐비는 동이에게 망설이지 말고 기꺼이 숙종의 마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폐비의 뜻대로 동이는 주막집에서 숙종과 만리장성을 쌓은 후 승은상궁이 됐고 회임까지 했으니, 모든 것이 인현왕후의 어진 성품 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전의 신분도 버린 채 한낱 감찰부 나인에 불과한 동이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승은을 받아들이라는 박하선의 연기는 슬프기도 했지만 단아함과 기품을 잃지 않는 연기였습니다.
인현왕후는 서른 네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했습니다. 기사환국때 폐서인이 되어 궁에서 쫓겨나 갑술환국으로 복위되지만 병으로 일찍 죽습니다. 세 살 어린 동이를 아끼고 신뢰하며 많은 도움을 주지만 자신은 정작 숙종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비극적인 왕후입니다. 역사적으로만 비극이 아니라 사극 '동이'에 출연하는 박하선 또한 단아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시선과 관심을 받고 있지만 보조연기자보다 못한 출연 분량으로 연기 유배를 당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오늘 38부에서 다시 궁궐로 돌아오는데, 박하선의 품격있는 왕후 연기를 자주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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