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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손담비의 민망한 속옷 무대, 코디가 안티?

by 카푸리 2010.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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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쇼 음악중심’에서 보여준 손담비의 코르셋 의상은 파격이라기 보다는 최악의 무대 의상이었습니다. 손담비 코디가 안티인가요? 사실 손담비는 세 번째 미니음반 컨셉이 섹시를 버리고 복고와 귀족풍이었습니다. 티저영상을 봐도 섹시함보다 감성적이고 우아하면서도 애절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1년 4개월 만에 선보인 세 번째 미니앨범은 기대와는 달리 표절 시비로 반응이 시쿤둥했습니다. 지난주 ‘뮤직뱅크’를 통해 나르샤와 함께 컴백무대를 가졌지만 나르샤의 ‘삐리빠빠’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뮤뱅’에서 26위로 하위권을 맴돌자, 안되겠다 싶었는지 손담비는 ‘음중’에서 본래의 섹시 컨셉으로 코르셋 의상을 입고 나왔지만, 한 마디로 민망 그 자체였습니다.


코르셋은 뱃살을 가려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일종의 속옷입니다. 공중파에서 코르셋 의상은 잠시 시선을 끌지 몰라도 안티를 부르는 컨셉입니다. 어제 코르셋 의상은 정말 ‘싼티’가 줄줄 흘러 밤무대 의상 같았습니다. 손담비 코디가 티아라 코디 뺨 때릴 정도의 패션 테러리스트인가요? ‘음중’ 코르셋 무대는 티저영상에서 보여준 감성적이고 우아한 느낌과는 180도 달랐습니다. 섹시 코드를 버렸다고 하면서 다시 섹시 코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3집이 되고 있습니다.

'쇼 음악중심'에서 손담비는 빨간색 코르셋을 입고 타이틀곡 ’퀸‘(queen)을 선보였는데, 노래보다는 의상에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퀸‘은 발라드곡이라 가창력으로 어필해야 합니다. 그런데 기계음이 강해 손담비의 보이스가 묻히는 듯 합니다. 또한 춤도 단순한 동작들만 반복해 지루한데 귀여운 안무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MR 제거 후 손담비는 가창력 논란이 뜨거운데, 시원시원한 목소리가 아니라 옹알거리는 목소리 때문에 가수로서는 영 아니라는 겁니다. 가수는 가창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야한 옷을 입고 춤을 춘다고 인기를 끄는 시대는 이제 지났습니다. 물론 손담비는 이효리처럼 섹시 컨셉 가수지만 이번 3집 앨범에서 변화를 시도한다며 귀족풍의 우아함을 내세운 것이 실패의 한 원인입니다. 이것이 잘 먹히지 않으니 갑자기 섹시코드로 바꾼다고 인기가 오른다고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손담비 무대는 ‘오소녀’ 리더 출신의 지나(G.NA)만도 못했습니다. 지나는 솔로 데뷔곡 '꺼져줄게 잘 살아'로 신인답지 않게 카리스마가 넘치고 파워플한한 가창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가수는 이렇게 노래해야 하는 거야’ 라고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비쥬얼로 승부하는 가수들에게 지나가 일침을 가하는 듯 합니다. 손담비는 의상만 파격적으로 입고 나올게 아니라 가창력을 먼저 길러야 합니다.


가수는 최소한의 가창력이 먼저고 퍼포먼스는 그 다음입니다. 손담비는 노래보다 댄스와 비쥬얼 등 퍼포먼스가 더 우선입니다. 노래를 못해도 섹시 의상을 입고 의자춤으로 단박에 인기가 올라갔지만 그 인기가 거품처럼 꺼지고 있습니다. 브리트니는 속옷과 비키니를 입고 2시간 동안 라이브 콘서트를 해도 비판하지 않습니다. 가창력으로 노래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도 왁스가 ‘화장을 지울래’를 들고 나왔을 때 속옷 같은 의상을 입고 나왔지만 왁스의 가창력이 너무 좋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손담비는 '미쳤어'로 대한민국 남자들을 한 순간에 미치게 만든 섹시 아이콘 가수로 떴습니다. 완벽한 미모에 화려한 퍼포먼스로 '제 2의 이효리'라고 불렸지만, 포스트 이효리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미쳤어’, ‘토요일 밤에’를 잇따라 히트시킬 때만 해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번 3집에서 손담비의 허점이 모두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허점을 코르셋같은 야한 의상으로 커버하려는지 몰라도 이젠 어림 없습니다. 걸그룹들의 핫팬츠 차림도 비난 받고 있는 마당에 방송에서 속옷차림으로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어떻게 좋아할 수 있나요? 손담비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코르셋을 입고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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