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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권상우, 법보다 무서운 도덕적 심판 받다

by 카푸리 201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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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의 '음주 뺑소니' 사건에 대해 초동수사 미흡으로 경찰관 2명이 징계를 받았다고 합니다. 경찰청은 사건 당시 '권상우는 현행범이었다'면서 현장에서 검거하지 못한 경찰관이 도리를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권상우 음주 뺑소니 사건을 재조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니 경찰이 감찰 차원에서 확인한 것일 뿐 음주운전 의혹은 없다고 밝힌 채 내사 종결된 사건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재조사로 권상우는 법적인 처벌보다 무서운 도덕적 심판을 받게 생겼습니다.

지난 6월 12일 새벽 권상우는 자신의 외제차를 몰고가다 길에 세워진 승용차와 뒤따라 오던 순찰차를 연거푸 들이받은 후 차를 버리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권상우는 뺑소니 혐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조사 결과는 '뺑소니가 아닌 사고후 미조치'로 500만원의 벌금으로 약식기소됐습니다. 이 조사결과를 두고 네티즌들은 물론 일부 언론매체에서 의혹을 제기하자, 경찰청이 자체 감사를 한 것입니다.


사건 조사 결과 발표 후 수많은 네티즌들이 조사 결과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권상우는 조사 결과 법적으로는 음주 뺑소니 혐의를 벗었지만 대중들의 심판은 '음주 뺑소니' 그 이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순찰차까지 들이받고 도주를 한 후 이틀만에 경찰에 출두한 권상우는 아무리 변명해도 비겁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술을 먹지 않았는데 왜 당당히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권상우가 외제차를 버리고 도망갔다면 경찰이 차량 조회만 해도 신분이 그대로 드러나고, 신분을 확인하면 곧 바로 주소지로 찾아가 권상우의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대물파손을 하고 도망간 사람을 이틀이나 찾지 않은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만약 일반인이었다면 경찰은 즉시 순찰차에 싸이렌을 울리고 경광등을 켜며 쫓아오지 않았을까요?

이 문제에 대해 권상우측은 '사고를 일으키고 겁이 났기 때문에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하는데, 이 말을 믿어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법적으로 피의자의 진술은 일반적이고 신빙성이 있어야 하는데 권상우의 진술은 신빙성이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거짓말이라는 얘깁니다. 사고야 낼 수 있는 것이지만 사고 후 권상우의 남자답지 못한 비겁한 행동이 대중들을 더 화나게 만든 것입니다.

더구나 매니저가 자신이 한 일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가 경찰이 추궁하자 권상우가 한 일이라고 밝혔는데, 그렇다면 매니저는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됩니다. 권상우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매니저는 권상우의 법적인 죄는 면하게 했을지 몰라도 도덕적으로는 권상우에게 치명타를 안겨준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만약에 '동이'의 최철호처럼 사고 당시 현장 부근의 CCTV가 발견된다면 사건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겁니다. 청담동이라면 방범 시스템이 잘 돼 있을텐데, 그 많은 CCTV 화면은 다 어디로 갔는지요? 만약에 지금이라도 사고 주변의 CCTV를 모조리 수거해서 조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권상우의 음주 뺑소니 사건과 관련해 대중들이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은 일반인이라면 권상우처럼 처리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권상우를 조사한 해당 지구대 경찰관은 권상우 추격에 최선을 다했는데 근무태만 징계가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경찰관의 능력이 이 정도 뿐이다'라는 것을 드러낸 말입니다. 국민의 안위를 책임질 경찰이 눈 앞에서 도망가는 권상우 한 명을 잡지 못하는데 어떻게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나요? 경찰이 얼마 전에 강도를 잡은 SG워너비의 김진호만도 못한가요?

아무리 권상우가 결백을 주장한다 해도 분명한 사실은 '승용차와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했다'는 사실입니다. 왜 사고를 낸 후 도주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경찰이 조사를 했지만 대중들은 석연치 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상우 사건 이후로 사람들은 '음주 운전 걸리면 권상우처럼 무조건 차를 버리고 도망가면 된다'는 우스개 소리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절대 안되는 일입니다.


이미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 권상우는 법적으로 '음주 뺑소니'가 아닌 '사고후 미조치'로 500만원의 약식기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고현정과 SBS '대물'에 출연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 경찰청의 감사 결과로 권상우는 도덕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법적인 처벌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연예인은 대중들의 이미지가 곧 연예인의 생명과 직결되는데, 이번 사건으로 권상우의 대중적 심판은 치명적인 상처로 남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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