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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남격’, 가슴 뭉클했던 왕비호의 눈물

by 카푸리 2010.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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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도전이 끝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것 같습니다. 원정 첫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한 우리 대표팀 덕분에 6월 한 달 동안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16강전 우르과이전에서 패했을 때 거리 응원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던 붉은 악마 모습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그 눈물을 어제 또 봤습니다. ‘남자의 자격’에서 남아공 현지에서 응원하던 왕비호 윤형빈의 눈물은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윤형빈의 눈물은 우리 대표팀에게 보내는 뜨거운 응원이었습니다.

‘남자의 자격’ 제작진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 특집을 준비하면서 SBS의 단독중계로 경기화면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국과 너무 먼 남아공에서 벌어진 월드컵이라 붉은 악마 응원단도 겨우 50여명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던 지난 23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은 9만여명의 관객 대부분이 아르헨티나 응원단이었습니다. 경기장의 플래카드도 온통 아르헨티나 것 뿐입니다. 심지어 붉은 악마 플래카드에 아르헨티나 플래카드를 몰래 덮어놓기도 했습니다.


응원단이 열세하자 윤형빈은 남아공 학생들에게 부부젤라를 이용해 ‘대한민국’을 응원토록 하는 등 적극적으로 우리 편을 만들었습니다. 붉은 악마 응원단은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 대형태극기 세리머니를 하는 등 9만여명의 아르헨티나 응원단에 맞서 절대 물러서지 않고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이기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잇따라 골을 허용하는 것을 보고 많은 국민들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남아공 현지에서 응원하던 ‘남격’ 윤형빈은 우리 팀이 골을 허용할 때마다 더 목청 높여 소리를 지르고 북을 쳤습니다. 응원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더 지친 태극전사들을 위해 쉴새없이 북을 두드렸습니다. 전반 45분 내내 북을 두드리던 윤형빈은 북채를 잡던 손에 물집이 생겨 왼손으로 북을 치며 계속 응원했습니다. 전반이 끝나자 윤형빈과 이윤석은 탈진해서 그대로 쓰러질 지경이었습니다. 50여명으로 9만여명에 맞섰기 때문입니다.


1:2로 리드를 당한 채 후반전이 시작됐지만 아르헨티나 메시를 막지 못해 2골을 더 허용했습니다. 한국팀 응원단은 망연자실했습니다. 붉은 악마 응원단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까봐 애써 울음을 꾹 삼켰습니다. 그러나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전후반 90분의 혈투가 끝나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윤형빈의 눈에서도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왕비호의 눈물을 보니 콧날이 시큰했습니다.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에서는 졌지만 응원은 지지 않았습니다. 9만여명의 아르헨티나 응원단에 맞서 이경규, 윤형빈 등과 붉은 악마들은 목이 터져라 응원했습니다. 어디 남아공 현지 뿐이겠습니까? 영동대로와 서울시청 등 전국 곳곳에서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던 많은 시민들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 눈물은 나이지리아전을 위해 우리 태극전사들이 ‘다시 일어나라, 힘을 내라’는 눈물이었습니다.

‘남격’ 이경규는 링거 투혼으로 나이지리아전을 위해 다시 남아공으로 향했습니다. 나이지리아전이 열린 더반은 36년전 홍수환이 적지에서 세계 챔피언이 된 뒤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는 전화 통화를 했던 유명한 곳입니다. 나이지리아전 역시 같은 아프리카기 때문에 일방적인 응원 분위기속에 50여명의 붉은 악마들로 거대 응원단에 맞섰습니다. 국내 영동대로에서는 김태원, 이윤석, 이정진, 윤형빈 등이 시민들과 함께 응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56년만에 원정 첫 16강 진출 염원을 안고 나이지리아전에서 우리 태극전사들은 후회없는 한판 승부를 벌여 극적인 무승부를 이룩해 16강에 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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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현지는 물론 전국 곳곳에서 응원하던 시민들의 눈물 속에서 왕비호 윤현빈의 눈물이 보였습니다. 개그콘서트에서 독설을 퍼부으며 많은 연예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윤형빈은 겉으로는 강한 척 했지만 알고 보니 여리고 여린 남자였습니다. 그리고 윤형빈의 눈물은 우리 국민들의 눈물이었습니다.

23인의 태극전사, 그리고 5천만의 국민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던 월드컵 축제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23인의 태극전사들 덕분에 6월 한달이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그 행복 뒤에는 아쉬움의 눈물도 있었고 그 눈물 속에 ‘남격’ 윤형빈의 눈물이 또 한번 월드컵의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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