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학력논란, 의혹이 증폭되는 이유는?

타블로가 참는데 한계가 왔나봅니다. 한 네티즌에 의해 집요하게 불거진 학력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직접 나서서 학력논란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합니다. 타블로는 스탠포드대학으로부터 졸업을 인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전달받았다고 합니다. 타블로가 기자회견을 할지, 홈페이지를 통해 증거자료를 공개할지 모르지만 처음 학력논란이 불거졌을 때 빨리 인증자료를 제시했다면 이번 논란은 빨리 진화됐을 겁니다. 요즘같은 IT시대에 졸업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 왜 이리 어렵고 힘든지요?

직접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섰지만 이것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졸업장이나 성적증면서, 혹은 논문번호만 제시하면 되는데 왜 스탠포드대 총동문회장을 중심으로 타블로의 졸업사실을 증명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학력논란과 스탠포드대 동문들은 관계가 없습니다. 스탠포드대학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나 총동문회에서 '타블로 스탠포드대학 졸업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백날 떠들어봤자 이것으로 인증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스탠포드대 총동문회장 직인 수백개를 찍어와도 소용이 없습니다. 졸업을 했다면 객관적이고 확실한 자료를 보여줘야 합니다.

타블로 학력논란과 관련해서 일부 네티즌들은 타블로에게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일단 학력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시간을 끄는 듯한 인상을 주고 확실한 증거자료를 제시하지 않으니 의혹이 꼬리를 무는 것입니다. 누가봐도 타블로가 직접 나설 상황인데, 장본인이 캐나다로 잠수를 타니 비난의 화살이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언론을 통해서 공개된 서울국제학교의 학력 확인서는 인증서류가 될 수 없습니다. 타블로가 직접 나서서 증거서류를 보여주겠다고 했다가 국제학교의 학력 확인서와 유사한 서류를 공개해놓고 '졸업했다', '믿어달라'고 드립을 친다면 타블로의 학력논란은 결국 사실로 판명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사람은 타블로가 아니라 확실한 인증서류입니다.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모르겠지만 공개 시점도 늦출 이유가 없습니다. 빠르면 빠를 수록 좋습니다. 의혹이 하도 증폭되다 보니 네티즌들은 속된 말로 학력을 인증할 수 있는 서류를 위조하고 있다고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학력논란과 관련해 별의별 이야기가 다 떠돌고 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후 몇 년째 인증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타블로 입장에서 이제는 '왜 남의 학력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가?', '내 학력을 공개할 이유가 있나?'라고 얘기할 단계는 지났습니다. 타블로가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을 고소한 마당에 졸업을 했다는 법적인 증거도 제시해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진짜로 증거서류를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탤런트 최수종 학력위조 논란이 불거졌을 때 가장 먼저 나섰던 것이 ○대 동문회였습니다. 그후 최수종의 출신고교 선생님의 학적부 기록도 나왔으나 정작 중요한 입학기록과 졸업증명서 등이 나오지 않아 나중에 최수종은 합격은 했지만 돈이 없어 등록은 하지 못했다는 말로 변명을 했습니다. 네티즌들의 이런 학습효과 때문에 타블로는 시간을 끌수록 계속 의혹이 증폭될 수 밖에 없습니다.

타블로가 증거서류가 제시된 다 해도 네티즌들은 천안호 사태처럼 '조작설'을 제기할 지 모릅니다. 요즘은 포토샵 등으로 진짜 서류보다 더 정교하게 서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은 서류 뿐만 아니라 타블로가 '무릎팍' 등 방송에서 한 얘기들도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입학과 졸업 날짜가 맞지 않는 등 방송에서 했던 말들에 대해 증명하는 것은 스탠포드대를 나왔다는 증거만큼  중요한 문제입니다. 즉 타블로가 방송에서 한 말에 책임을 지라는 뜻입니다.

타블로의 학력 논란은 학벌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 풍조때문입니다. 그래서 연예인 뿐만 아니라 정치인, 기업인 등 많은 사람들이 학력 부풀리기를 해왔습니다. 신정아 사건이 터졌을 때 온 나라가 떠들썩했습니다. 타블로는 신정아때보다 더 큰 폭풍을 몰고 올 수 있습니다. 타블로로서는 연예인 생명을 걸고 이번 학력논란을 증명해야 합니다. 타블로는 연예인을 하지 않아도 밥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만큼 집안이 재력가입니다. 그래서 이꼴 저꼴 보기 싫어 캐나다로 잠수를 탔는지 모릅니다.

이번 학력논란의 원인은 타블로 자신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방송을 통해 스탠포드대학을 나왔다고 한 후 의혹을 제기했을 때 간단하게 논문번호, 졸업증명서, 입학확인서, 성적증명서 등 증거 서류를 제시하면 되는데, 타블로가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논란을 키운 것입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차제에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류들을 제시해 지긋지긋한 학력 논란에서 벗어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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