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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비-전지현 열애설, 헛다리 짚은 이유

by 카푸리 2010.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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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가수 비와 배우 전지현의 열애설 보도가 나오면서 하루종일 인터넷이 뜨거웠습니다. 두 사람이 국내외 연예계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할 때 이는 역대 어느 연예인 커플보다 화제와 이슈를 몰고 올 메가톤급 뉴스입니다. 비-전지현 열애설을 최초 보도한 S언론사는 무려 100일동안 파파라치처럼 두 사람의 사생활을 밀착 취재해 특종을 낚았다며 승리감에 도취한 듯한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뜬금없는 열애설 보도에 비의 소속사는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특종보도를 한 S언론사는 비와 전지현측에서 이런 해명을 할 것이라고 미리 짐작했다며 두 사람이 열애를 했다는 나름의 증거자료를 조목조목 제시하며 추가 기사를 냈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월드스타면 열애설 대응도 월드스타답게 해야하지 한다며 비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열애가 틀림없다는 입장입니다. 특종을 놓친 다른 언론사는 비측 입장을 해명해주며 S언론사 vs 특종놓친 언론사간의 진실 공방으로 확대됐습니다.


비-전지현, 그리고 언론사간에 열애설을 두고 공방을 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열애설 보도 내용
  ▷ 재벌가 유력인사를 통해 알게된 가수 비와 배우 전지현이 지난해 말부터 열애중이다.
 
▷ 전지현 휴대전화에 입력된 비의 애칭은 '절대지존'이다.(이걸 어떻게 알았을까?)
 
▷ 비는 전지현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자주 갔다. (메타 정보가 들어 있는 사진을 증거로 제시)
  ▷ '작품협의차 만났다', '지인의 집에 갔을 뿐'이라는 해명까지 예상하며 기사를 썼다.

☞ 비의 소속사 반박
비와 전지현은 드라마 등으로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 유명인사라는 이유로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사실이 안타깝고 해당 언론사에 대해 법적인 조치 강구중이다.


비-전지현 열애설을 보도한 언론사는 김혜수-유해진, 송혜교-현빈, 최지우-이진욱 등 수많은 톱스타의 열애설을 단독으로 보도한 특종전문(?) 언론사라고 자랑했지만 이번에는 몇 가지 엉성한 구석이 있습니다. 비와 전지현측이 아무리 부인을 해도 열애는 사실이라고 자신했는데,
헛다리 짚은 듯 합니다.

첫째, 증거 불충분입니다. 통상 연예인 커플의 열애설을 보도할 때는 당사자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제시했는데, 비-전지현 커플의 열애설 보도에는 함께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보도에 나온 사진들은 비, 전지현이 단독으로 찍은 사진들 뿐입니다. 비와 전지현이 함께 탔다고 주장하는 흰색 SUV차량도 검게 썬팅이 돼 있어서 차 안에 누가 탔는지를 사진으로는 식별이 곤란합니다. S언론사가 아무리 비와 전지현이 함께 탄 차라고 해도 이를 객관적으로 믿기 어려운 사진입니다.

둘째, 비가 아이파크에 들어가는 사진은 열애설을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가 되지 못합니다. 아이파크는 전지현만 사는 단독주택이 아닙니다. 또한 비측 소속사가 해명한 대로 삼성동 아이파크에 비의 지인이 살고 있어서 드나들 수도 있습니다. 전지현은 아이파크에 살고, 불과 3분 거리에 비가 살고 있습니다. 뉴스대로 비와 전지현이 몰래 만났을 수도 있지만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차량 외에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예단했입니다. 비가 아이파크에 들어가는 사진으로 이것이 전지현과의 열애를 증명할 수 있는 결정적 자료라고 몰아붙이는것은 대중들을 설득할 수 있는 뉴스 논리로는 부족합니다.


셋째, 연애에 관한 비의 평소 생각과 다릅니다. 비는 열애설이 나기 하루 전(9일)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생겨도 공개를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만약에 밝혀지면 그때는 열애설을 인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만약 비-전지현의 열애설이 사실이라면 비는 '라디오스타'에서 말한 대로 전지현과의 열애설을 인정해야 합니다. 열애설을 부인하다 나중에 밝혀지게 되면 더 이상해지기 때문입니다. 비와 전지현 입장에서도 만약 열애를 하는 중 발각이 된 입장이라면 부인할 이유가 없습니다. 요즘에는 연예인들끼리 열애를 하더라도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격려해주는 분위기입니다.

넷째, 열애설을 끼워맞추기 위해 비가 가족들과 나눠낀 반지를 커플반지라고 한 것은 명백한 오보입니다. 비와 전지현이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보니 우격다짐으로 비-전지현의 반지를 '사랑의 증표'라고 했습니다. S언론사는 반지에 대해서는 오보를 인정했지만, 열애설은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지 하나만 보더라도 확실하지 않은 정황만을 가지고 단정적으로 보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전지현의 열애설 보도가 나간 후 대중들의 반응은 연예인이 공인이라고 해도 파파라치를 연상시킬 정도의 사생활 침해 사진은 너무 심했다는 반응입니다. 사진 몇 장과 추측으로 열애설을 보도한  S언론사 기자 역시 특종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서두른 느낌입니다. 특종 보도를 아무리 봐도 비-전지현 열애설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확실하고 객관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비측에서 법적인 조치를 강구한다고 했는데,  앞으로 연예뉴스에서 더 이상 '아님 말고'식의 헛다리 짚는 뉴스가 나오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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