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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비, 월드스타 논란 잠재운 MMA수상

by 카푸리 2010.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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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정지훈)가 2010 MTV 무비 어워즈에서 영화 '닌자 어쌔신'으로 '최고의 액션스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한국인 최초로 헐리우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라고 하는데, 이번 수상으로 우리  배우도 헐리우드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비를 두고 '월드스타란 말은 거품이다'는 등 그를 깎아내리는 평가도 많았지만 그 논란을 잠재울 것으로 보입니다.

혹자는 이번 MMA가 기존 영화제와는 다른 아류 영화제라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MMA는 지난 1992년부터 미국 MTV에서 주관해온 나름 전통있는 시상식입니다. MMA는 대중들의 평가나 반응에 무게를 두기 때문에 100% 인터넷 투표로 진행됩니다. 지난 4월 9일까지 마감된 1차 투표에서 비는 최종 경쟁후보에 올랐는데, 지난 6월 5일까지 실시된 파이널 투표에서 '최고의 액션스타'로 뽑힌 것입니다.


MMA의 수상자 선정 방식이 네티즌 투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팬덤에 의한 클릭 몰아주기로 공정정이 상실된 상이라는 평가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 뿐만 아니라 모든 후보들이 팬들에 의한 클릭 몰아주기가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비와 최종 경쟁을 벌였던 안젤리나 졸리, 채닝, 테이텀, 샘 워딩턴, 크리스 파인 등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은 비보다 더 많은 팬들을 갖고 있을 지 모릅니다. 똑같은 경쟁 상황에서 비가 헐리우드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한 것은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최근 비는 스페셜 앨범 '널 붙잡을 노래'를 발표한 이후 복근 공개 등으로 힐난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월드스타도 아닌데 월드스타인 척 한다'는 비아냥도 받았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이 헐리우드에 가서 활동한다는 것은 예전에 꿈도 꾸지 못한 일입니다. 월드스타란 의미는 말 그대로 세계적인 스타를 말하는데, 전세계에 지명도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비는 월드스타란 말에 어울릴만큼 지명도도 있습니다


월드스타의 기준은 '이런 것이다' 라고 딱히 정해진 기준은 없습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비를 두고 평가한 결과나 그의 수상내역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해외 평가는 국내보다 오히려 더 좋습니다. 그래서 월드스타라는 칭호가 붙여졌는지 모릅니다. 지난 2006년도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뽑힌 이후 5년 연속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타임 100' 후보에 이름 한번 올리기도 힘든데 5년 연속이라면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비는 '스피드 레이서', '닌자 어쌔신' 등 헐리우드 영화  두 편에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비가 헐리우드로 진출하는데는 비의 노력도 있었지만, 그의 천재성과 월드스타 가능성을 알아 본 워너브러더스의 거물제작자 조엘 실버 감독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버 감독은 비의 스타성을 한 눈에 알아 보고 그를 '닌자 어새신'의 주연배우로 전격 발탁했습니다. 헐리우드에 진출해서 찍은 첫 영화 '스피드 레이서'가 2008년 최고의 영화 톱 10에서 9위에 올랐고, 지난해 '닌자 어쌔신' 주연을 맡기도 했습니다. 비는 워쇼스키 감독이 제작비가 무려 1억불이 넘게 들어간 액션 영화 '닌자 어쌔신'의 주연으로 지목했을때 망치로 한대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고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유독 칭찬에 약합 듯 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 않습니까? 내노라 하는 헐리우드 스타들을 제치고 MMA상을 수상한 것은 월드스타 논란을 잠재운 것 뿐만 아니라 비가 이제 본격적으로 헐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다는 청신호가 될 것입니다. 또한 비의 뒤를 이어 우리 나라 배우들이 자신감을 갖고 해외로 진출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됩니다. 비의 MMA 수상을 색안경을 끼고 깎아 내리기 보다 축하해주고 더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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