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2가 방송 4회만에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초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같은 인기에는 시트콤 이미지때문에 오버 연기 논란을 빚고 있는 차태현, 김정은보다 14년만에 다시 출연하여 종합병원2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이재룡(김도훈 분)과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종원(한기태 분) 두 연기자가 극의 양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차태현, 김정은보다 이재룡, 이종원 두 중견연기자가 앞으로 종합병원의 인기를 판가름 할것이란 생각마저 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주 종합병원2에서는 김도훈과 한기태가 생명이 위중한 췌장암 환자를 놓고 극단적인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병원의 중간 리더인 이들 두 사람의 대립에 따라 그 밑에서 일하는 후배 레지던트들이 어느 줄에 서야 잘 나갈까 하며 눈치보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레지던트 수료 성적 1등인 백현우나 꼴찌인 최진상 역시 이 두사람의 갈등에 어디로 붙어야 할지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도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어느 조직이나 김도훈과 한기태같은 사람은 꼭 있습니다. 조직이나 회사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이들 두 사람중 회사에서 출세할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한기태과장입니다. 뛰어난 실력과 인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는 성의대학교 병원의 스타 의사입니다. 병원에 수백억짜리 연구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로봇수술 회사에서 한기태의 수술을 표준화 할 만큼 최고의 실력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그는 출세를 위해 환자에게 모험을 하지 않습니다. 환자를 잘못 관리해 의료소송이라도 걸리면 자기 출세에 치명적인 약점은 물론이거니와 병원 이미지에도 안좋기 때문입니다.

김도훈은 고지식하고 돈에 대해서는 담 쌓고 사는 사람 같습니다. 그는 성공이나 명예보다 그저 의사의 본분에 충실한 인물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눈치도 없고, 세상 살아가는 법을 모르는 쑥맥입니다. 수백억이 걸린 프로젝트 시연회에서 집도의사로서 수술을 하다가 인근 건물에서 대형사고가 터져 응급 상황이 발생하자, 수술실에서 메스를 집어던지고 응급현장으로 달려나올 정도입니다. 회사 관리자 입장에서 본다면 회사에 이익은 커녕 큰 손실을 끼친 요주의 인물입니다. 그나마 병원이기 때문에 명퇴 안당하고 근무하는지 모릅니다. 지금 같은 불경기에 이런 사람이 회사에 있다면 오래 버티지 못할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김도훈보다 한기태를 원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하루 하루 동료와의 실적 경쟁은 물론이고, 출세를 위한 인맥을 만들고, 회사 이익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합니다. 한기태가 환자에게 무리한 수술을 하지 않고, 몸을 사리는 것은 공무원 사회의 복지부동을 보는 듯 합니다. 기업에서 한기태같은 인재를 키우게 되면 분식회계나 정경 유착 등 요즘 에덴의 동쪽에서 보여주는 80년대 시대상황이 다시 나타날지 모릅니다.

김도훈 같은 사람이 우리 사회에 많아야 소외된 이웃과 불우한 사람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혼자 잘 먹고 잘 살려 부를 축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비록 당장은 회사에 많은 돈을 벌게하지는 못하더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기업 이미지에는 김도훈 같은 인물이 그 회사를 살릴 수도 있습니다. 기업은 한두해 장사해먹고 없어지는 조직이 아닙니다. 기업들이 이미지광고로 수백억을 쏟아 붓고 있는 것도 기업 이미지가 곧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도훈 같은 인재가 회사로서는 보석같은 존재입니다.

여러분이 기업의 오너라면 김도훈, 한기태중 누구를 더 선호하시겠습니까?

Posted by 카푸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도훈 2008.11.29 13:2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한기태같은 사람이 많아 우리 사회가 요렇게 된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