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리뷰

에덴의 동쪽은 최루탄 드라마인가?

by 카푸리 2008. 11. 19.
반응형

이번주 에덴의 동쪽은 최루탄 드라마였습니다. 주인공 송승헌은 물론이고 주변 러브라인들까지 울고 짜고 하는 바람에 조금은 짜증 났습니다. 지금이 5공 정권도 아닌데, 왜 이렇게 최루탄을 남발하는지요?

먼저 송승환과 이연희의 국자커플이 25회 방송에서 눈물바다를 만듭니다.
극중 영란이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을 보고 송승헌이 닭기똥 같은 눈물을 펑펑 쏟습니다. 송승헌의 눈물에 옆에서 보고 있던 아내도 찔끔 찔끔 웁니다. 제가 옆에서 보고 있다가 "어디 초상났어?" 하니까 "당신은 지금 저 장면 보고 슬프지도 않아?" 하면서 면박만 받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에덴은 어제 또 최루탄을 발사했습니다. 이번에는 여러발을 쐈습니다.
영란이가 사랑하는 사람 동철을 잊지 못해 눈물을 흘리고, 귀국전 정신병원에 들러 영란의 모습을 보고 동철이 차안에서 눈물을 보입니다. 눈물은 전염된다고 하죠?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는 지현과 신명훈이 웁니다. 신명훈이 이동욱과 지현이가 만나는 장면을 미행해서 몰래 보고난 뒤에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화가난 건지, 억울한 건지 펑펑 웁니다. 지현은 이런 명훈이를 어여삐 여기고 불쌍히 여겨 명훈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지현과 명훈의 눈물은 어제같은 경우 큰 의미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재커플 동욱과 혜린은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웬만해서는 눈물을 흘릴 것 같지 않은데, 어제 냉혈적인 혜린이 눈물을 보입니다. 동욱이가 이제 그만 만나자는 말을 하자, 차였다는 자존심보다 내가 동욱씨에게 그정도 밖에 안되는 존재냐며 동욱과 헤어지는 것을 안타까워 하며 울었습니다.

사람은 슬플때 싫컷 울고나면 마음이 후련하고 개운해 진다고 합니다.
최루탄으로 눈물을 쏙 빼게 만들더니 어제 드라마 종반부에 신태환이 이동철에게 굴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이제 신태환이 동철에게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나 봅니다. 신태환의 계략을 미리 알아채고, 왕건의 도움을 받아 역으로 치는 동철이의 모습과 계략이 탄로나 어쩔 줄 모르는 신태환의 모습을 보면서 모처럼 마음이 후련해졌습니다. 에덴 작가가 눈물 흘리고 나서 시원한 감정을 느끼도록 일부러 이런 반전을 넣은 것 아닌가요? 어쨌든 이번주 에덴의 최루탄 위력이 대단합니다.

요즘 에덴을 보면서 집사람이 눈물 찔찔 짜는 때가 많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전 왜 우냐고 하지만, 사실 눈물 나게 대본을 쓴 작가에게 항의해야 맞겠지요? 이제 최루탄 그만 발사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