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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이정현, 이효리 누른 섹시 카리스마

by 카푸리 2010.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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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이 7집으로 돌아왔습니다. 10여년 전 손가락 마이크와 화려한 부채춤을 선보인 1집 '와'로 단숨에 가요계를 평정하며 그녀는 테크노 열풍을 몰고 왔습니다. 당시 이정현의 쇼킹한 무대만큼이나 '와'는 50만장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이정현은 새로운 앨범을 낼 때마다 파격적인 변신을 하며 이정현만이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한국의 레이디가가로 불렸습니다. 어제 KBS '뮤직뱅크'를 통해 '수상한 남자'를 선보였는데 요란하진 않지만 그녀의 파격 카리스마는 여전했습니다.

지난 13일 '엠카'에서 보여준 이정현의 모습은 이정현이 아니면 국내 여가수중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퍼포먼스였습니다. 란제리 의상에 섹시함의 상징인 망사 스타킹까지 신고 나왔는데, 하의도 입지 않은 모습에 선정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캐이블 방송이기 때문에 볼 수 있었던 란제리+망사 스타킹 컨셉의 파격 무대였습니다. 이효리처럼 금발머리를 하고 나왔는데, 이효리가 단정한 금발이라면 이정현은 앙칼진 쇼컷이었습니다. 레이디가가와 친분이 있다던데 어찌보면 가가보다 더 파격적으로 보였습니다. 데뷔 초 이정현의 독특한 패션을 보고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지금은 트렌드가 됐습니다.

어제 '뮤직뱅크'에서는 '엠카'때와는 달랐습니다. 공중파 음악무대에서 선정성 논란이 있는 퍼포먼스를 그대로 방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처음 등장할 때 이정현은 '엠카'에서 보여주던 모습과 유사하게 6명의 댄서와 함께 야한 복장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무대 위에 잠시 엎드려 있었지만 남자는 없었습니다. 손에는 부채 대신 큰 깃털을 들고 나왔습니다. 6명의 댄서와 춤을 추던 이정현은 댄서들이 몸을 가려준 사이 어느새 모자를 쓰고 깃털 대신 권총을 들고 무대 뒤에 있는 전광판을 향해 권총을 연발로 발사했습니다. 이른바 007 컨셉을 먼저 보여준 것입니다. 전광판에는 영어로 'Lee Jung Hyun 007th(이정현 7집)'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7집으로 돌아온 이정현의 컴백을 알리는 퍼포먼스였습니다.


이어서 무대 뒤 전광판이 두 동강이 난채 그 안에서 이정현이 등장합니다. 4명의 남자 댄서들이 등장해 이정현의 보디가드 처럼 권총을 겨누고 있는 사이 모자를 집어 던지며 금발의 이정현이 등장합니다. 검은색 자켓을 입었는데, 하의는 핫팬츠를 걸친 망사 패션입니다. '엠카'에 비해 선정성 논란을 잠재우려 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남녀 6명의 백댄서들과 함께 파워플한 춤과 노래를 부르다가 자켓을 벗어 던지며 섹시 카리스마를 드러냅니다. '엠카'에 비해 요란하지는 않지만 눈빛 카리스마가 압권입니다.

컴백을 앞두고 이정현은 다이어트를 좀 심하게 한 듯 마른 느낌입니다. 바람이 불면 금방 날라갈 듯한 모습입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제 '뮤뱅'에는 이효리도 출연했는데, 이정현의 무대를 보니 임팩트면에서 이효리를 능가하고도 남아 보입니다. 이정현은 이효리보다 한 살 어린 서른 한 살입니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보여주는 무대치고는 옷차림이나 무대가 요란스러워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정현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강렬하고 파워플한 표정과 몸짓은 여전했습니다.

이효리는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패션과 메이크업 등에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4집 '에이치-로직(H-Logic)'의 타이틀곡 '치티치티뱅뱅'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정현의 등장에 이효리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엠카'에서 이효리보다 더 파격적인 무대와 섹시 카리스마로 대중의 시선을 잡는데 성공했습다. '뮤뱅'에서 이정현은 선정성은 배제한 채 '파격이 아니면 이정현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공중파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007 컨셉'으로 노출 논란을 깨끗이 잠재웠습니다.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이효리보다 튀는 퍼포먼스가 '기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7집은 '수상한 남자'는 지난해 싱글로 선보였던 'Vogue Girl'과 'Crazy'에 비해 트로트 느낌이 나는 신스팝 스타일입니다. 이정현이 그동안 보여주던 곡과는 달리 트렌디 하면서도 이정현 특유의  스타일을 그대로 살린 곡입니다. '크레이지'때 음악은 둘째치고 컨셉에 거부감을 느낀 사람들이 많아서 이번에는 안정적이면서도 춤과 노래는 이정현 고유의 퍼포먼스를 그대로 드러내는 전략같습니다.

이정현은 미국 최고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 콘서트에 초청받아 게스트로서는 드물게 30분 단독 무대를 선보일 정도로 그녀의 파격 퍼포먼스는 미국에서도 인정해줄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이정현의 파격 퍼포먼스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도 많지만 예전보다는 그녀의 퍼포먼스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한국 무대에서 그녀의 신들린듯한 표정과 카리스마는 아무도 따라올 사람이 없습니다. 이정현의 파격 카리스마로 이효리 '치티치티뱅뱅'은 수그러들고 이정현 열풍이 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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