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와 이효리가 어제 '해피투게더3'에 함께 출연했습니다. 국내 톱가수가 같이 예능 프로에 출연하는 것은 음악무대 위 모습과는 다른 장외 대결이라 기대를 갖고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비가 배고픈 연습생 시절, 이른 바 가난 마케팅 사연을 듣고보니 한 두번 듣던 이야기가 아닌지라 마치 재방송보는 듯  했습니다.  비는 지난 2008년 10월 'MBC스페셜'을 통해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병석에 누운 어머니 때문에 5일 동안 밥을 먹지 못해 '세상이 왜 이리 나한테 가혹한가?' 하고 처지를 한탄했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또 얼마 전 '승승장구'에서도 배고프고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 얘기를 했는데, 어제 '해투3'에서도 '박진영이 흘린 5백원으로 5일 동안 버텼다'며 이미 알고 있는 고생담을 얘기했습니다.


인간 정지훈에 관한 다큐성 고생담은 '무릎팍도사'에서도 공개된 바 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당뇨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 때문에 집안 형편이 어려워 5일 동안 밥을 먹지 못했던 비는 '세상이 왜 이리 나한테 가혹한가?' 라며 절망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비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노점상을 하며 당뇨의 고통속에서도 진통제도 맞지 않았떤 고통을 잊지 않았고, 어머니가 돈을 모아 둔 통장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반드시 성공하리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보란듯이 성공했습니다.

비가 박진영의 JYP에 들어가 고생 고생 끝에 스타가 된 점은 높이 살만 합니다. 그런데 연습생 시절은 누구나 고생을 합니다. 조권은 무려 8년간의 연습생 시절을 버텨낸 끝에 국내 최고의 아이돌이 됐습니다. 국내 톱스타중 연습생 시절 혹은 무명시절에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고생 안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비는 힘들었던 시절, 노력해서 악착같이 성공한 이야기를 너무 영웅담처럼 얘기하고 있습니다. 처음 한 두번 들을 때는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들으면 자기자랑이 되는 것입니다.


비에게 '500원'의 의미는 각별한 가 봅니다. 어제도 연습생 시절 박진영이 흘린 500원으로 5일간 버텼다고 했는데, 500원으로 라면을 사서 우유에 말아먹었고 크림 스파게티 맛과 비슷했다고 했습니다. 당시 라면값이 500원 가까이 될텐데, 여기에 우유까지 사서 먹었다는 것은 석연치 않습니다. 또한 500원으로 5일간을 버틸 정도로 힘들게 생활했다면 그 화살은 모두 박진영에게 돌아갑니다. 요즘 박진영이 안그래도 욕을 먹는 마당에 그대로 한때 스승이었는데, 이렇게까지 나쁜 사람을 만들며 자신을 포장하는 것은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격입니다. 그래서 비는 성공은 했어도 인간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제 비가 앰블랙에게 들려준 '5만원 지폐의 가치'는 유명한 일화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얘기입니다. 비는 앰블랙 이준에게 5만원을 지갑에서 꺼내 땅에 버려 밟고 구겨도 그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사람의 가치는 아무리 고난과 시련으로 망가지더라도 그 사람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얘기를 듣고 박미선이 "그거 어디서 들은 얘기냐?"고 물었습니다. 박미선도   '5만원의 가치' 일화를 알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랬더니 비는 그냥 본인이 생각난 거라고 했습니다.


예능 프로에 나와 떠도는 얘기를 했다가 구설수에 오른 연예인들 참 많습니다. 남의 얘기를 마치 자기 경험처럼 얘기하는 것은 도둑질과 같습니다. '5만원의 가치' 얘기는 유명한 일화지만 비가 한 말과 우연히 일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해투3' 방송후 어제 많은 시청자들이 비의 얘기를 자신이 한 말처럼 한 것에 대해 거짓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보다 더 불편해 하는 것은 예능프로에 나와 가난 마케팅으로 자신을 영웅시하는 것인 지 모릅니다. 비가 성공하더니 변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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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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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제 그만좀 할때도 됐죠..
    비의 가난뱅이 자수성가 타령 이젠 솔직히 좀...;

  2. 어느장단에 춤을 출지 2010.05.14 12:2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좀 뻐기고 잘난척 '연기'하면 초심을 잃었다고 난리..
    과거이야기하면 아직도 그 소리냐며 난리..
    그럼 거기서 웃통 벗고 노래홍보할까요?
    그건 또 애들도 보는데 무슨짓이냐며 선정적이라고 까겠군요 --;
    연예인이 나와서 하는 얘기가 데뷔전 힘들때 이야기,
    데뷔하고 몰래 연예하던 이야기,
    소속사에서 구박받던 이야기, 친구랑 술먹고 싸운 이야기 기타등등
    뭐 빤한건데요..
    차라리 예전처럼 앞에 아예 물총 준비하고 특정 단어 말할때마다 쏠까요?
    아니면 아예 목욕탕물에 쳐놓고 못 나오게 목을 누를까요?

  3. 제가 이방송은 안봐서요 ㅎㅎ;; 하지만 분위기특성상 그렇게 말하도록 유도한건 아닐가요? 그리고 꼭 말을 가난 마케팅이라고 붙이면 더더욱 이상해지는듯~ 아마 비도 또 얘기하고싶진 않았을지도몰라요 ~ 우리그냥 그러려니 하고 봐요 ^^; 저처럼 다시들어도 감회가 새로운사람도 있을듯 ^^

  4. 최강김C 2010.05.14 13:4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500원으로 라면만 사고 있던 우유에 말아먹었다고 방송에 나오네요..

  5. 허풍이 엄청나게 늘었죠

    • 후후 2010.05.16 06:25  수정/삭제 댓글주소

      허풍이 아니라 그건 여유라고 하는거죠...예능에서 그것도 안합니까..모범답안만 얘기하면 누가 봅니까,,예능을 예능으로 안보고 참내..

  6. 역시 많이 뜨는 사람은 그만큼 안티도 많고 많이 까이는 건가봐.
    자신이 고생해서 이만큼 성공했으면 칭찬해주지는 못할망정 그 고생한 이야기 좀 했다고 또 자기자랑이니 뭐니 하면서 깝니까? 가난 마케팅이니 뭐시기 하는거 다 시청자들이 지 멋대로 생각하고 해석한거 아닙니까ㅡㅡ 나참 어이가 없어서
    그럼 무슨얘기 해줄까요? 보통 연예인이랑 똑같은 얘기해서 식상하다는 소리 들을까요? 그러면 또 미국생활, 과거얘기해서 또 자랑한다고 까일까요? 뭔 말을 해도 까대니 어쩌라는 겁니까?

  7. 부러우면 2010.05.16 16:1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부러우면 부럽다고 해
    뭐가 불편하다고 주절주절 글써
    그냥 비 나오는 프로를 보지마

  8. 동감하기는 아는대 2010.05.16 17:5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딱 한부분만 태클좀 걸게요..500원으로 라면에 우유를 넣어서 먹엇다는 부분이요,
    해피투게더 다시 제대로 보시면, 500원으로 라면을 사고 있던 우유를 넣어먹엇다고 말합니다, 저도 여러 글들 보고 500원으로 라면과 우유를 산다는게 말이 안되서 방송보니까 잇던 우유라고 말함,,

  9. 아주지랄을하네 시발;;;
    예능에서 이야기하라면 하는거지;;
    싫으면 보지마세요...
    존나 고지식한사람들 많넼ㅋㅋㅋ 오백원으로 라면으로 우유사먹은게 아니라,,오백원짜리 주워서 사먹었다는거겠지;;
    한국어가 딸리나;;;;
    예전글이지만 팬이라서 빡쳐서 글납깁니다..
    예능프로보고 존나게 논문이라도 쓴것같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셔널지오그래픽이나보세요,, 그럴려면 예능보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