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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김C, '1박2일' 하차가 아쉬운 이유

by 카푸리 2010.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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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C의 연예계 공식직함은 록밴드 '뜨거운 감자'의 보컬 및 프로듀서입니다. 그는 가수 윤도현의 제안으로 베이시스트 고범준과의 만남을 계기로 음악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김C는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삐딱이 김C와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코너를 통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김C는 연주자,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음악 평론 및 해설 분야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라디오DJ, '1박2일' 등 예능 프로 출연, CF모델, 다큐멘터리 나레이터로 활동하며 '섭외 0순위'라는 별명까지 붙은 인기 연예인입니다.

그런데 김C가 '1박2일'에서 하차를 한다고 합니다. 그의 하차설은 얼마 전부터 계속 나돌았는데 막상 하차를 한다고 하니 독특한 취향의 예능을 더 이상 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김C는 자기는 가수지 예능인이 아니며, 예능을 그만둘 거라고 했는데 '천하무적'에 이어 '1박2일'도 하차함으로써 이제 가수의 길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김C는 '1박2일'에서 까불대거나 나서지 않지만 산만한 맴버들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1박2일' 매니아들은 그래서 맴버들중 김C를 가장 아끼는 팬들도 많습니다.


김C의 표면적인 하차 이유는 유학 또는 음악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김C의 소속사인 다음 기획사 대표는 김C 하차설이 나왔을 때 '유학가는 것은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1박2일' 하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소속 연예인의 일을 모른다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석연치 않았습니다. 상식적으로 기획사 대표도 모르는 프로그램 하차가 있을 수 있나요? 김C가 소속된 다음기획은 김제동, 윤도현이 함께 일하는 회사입니다. 네티즌들은 김C가 '노무현 콘서트'에 참여한 것과 하차를 연관짓기도 하는데,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외압설이 불거지자 다음기획측은 공식자료를 통해 '외압은 없었으며, 아티스트로서 김씨다운 결정이다. 재충전을 위해 국내외 여러 곳을 여행하겠지만 유학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과 8일 경주에서 수학여행 특집편을 촬영하면서 김C와 맴버들은 눈물로 인사를 대신했다고 합니다. 강호동을 제외한 모든 맴버들이 하차 소식을 모르고 있었기에 그만큼 충격이 컸을 겁니다.

김씨가 1박2일에서 존재감이 없어보이는것 같지만 사실은 가장 비중이 있는 큰 맴버입니다. 모든 맴버들이 한 번 떠보겠다고 아우성칠 때 이런 과열된 분위기를 적절히 조절해주는 맴버가 김C였습니다. 애드립이 없는 김C가 시청자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은 것은 열심히 하기 때문입니다. 뒤에서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몸개그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1박 2일'에서 가장 운 없는 사나이로 통할 정도로 복불복 벌칙은 물론 궂은 일은 도맡아 합니다. 입수도 가장 많이 한 것이 김C입니다. 속된 말로 머리로 안되면 몸으로라도 떼우는 것이 김C가 그동안 보여준 예능의 정석입니다.


이렇게 존재감이 없는 듯 하면서도 가장 존재감이 컸던 김C는 마치 공기와도 같습니다. 이제 김C가 하차하고 나면 그의 빈 구석이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김C의 하차로 가장 불똥이 많이 튈 맴버는 김종민일 것입니다. 안그래도 김종민은 공익근무 소집해제 후 예능감을 찾지 못해 스스로 '병풍'이라 불렀는데, 김C의 하차로 왜 빠질 사람은 빠지지 않느냐며 하차 압력을 더 거세게 받을 지 모릅니다. 하차 이유가 어찌됐든간에 외견상 굴러들어온 돌(김종민)이 박힌돌(김C)을 빼는 격이기 때문입니다. 나영석PD는 김C의 하차에 따라 충원은 없으며 6인 체제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김C의 저렴한 서민 이미지는 '1박2일'의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이런 서민 이미지가 김C의 최고 강점입니다. 번듯하게 잘 생긴 배우나 가수보다 수더분하고 시골 동네 아저씨같은 마스크가 오히려 더 정감이 가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불쌍하고 운이 없게 보이는 남자 김C는 가장 인간적인 남자이며, 이런 점 때문에 팬들의 사랑과 성원이 있는 것입니다. 그의 꾸미지 않은 수더분한 모습이 좋습니다. 김C는 '1박2일'에서 지지리도 복도 없고 불쌍하게 생겼을지 모르지만 시청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었고, 한창 꽃이 필 때쯤 하차를 합니다. 하차 이유가 어찌되었든 간에 정상에서 내려오는 그의 뒷모습은 아름다울 것입니다. 김C의 싼티(?)는 절대 싼티나지 않는 캐릭터인지 모릅니다.


연예인 하면 보통 어깨에 힘 주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기 쉬운데, 방송에서 보는 김C의 행동 하나 하나를 보면 그런 구석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모두 다 튀어보이려할 때 김C는 조용히 뒤에서 자기 할일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김C를 보면 마치 화장 두껍게 한 사람들속에서 쌩얼 미인을 만난 느낌입니다. '척'하지 않고 사는 김C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는데 하차라니 아쉽기만 합니다.

'1박2일' 게시판은 김C의 하차 소식에 난리가 났습니다. 그의 하차를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한 마디가 귓전을 때리며 맴돌고 있습니다. '김C 없는 1박2일은 고추가루 없는 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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