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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자이언트' 아역 박하영, 황정음 싱크로율 100% 연기

by 카푸리 2010.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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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동이’에 맞서 SBS가 창사 20주년 특집극 ‘자이언트’로 맞섰습니다. 빨리 ‘동이’를 따라잡고 싶은 마음이었을까요? 첫 회부터 ‘동이’와 정면 대결을 펼치려는지 2회 연속 방송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시대극이고 더구나 50부작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아역탤런트들이 등장하는데, 여진구(이범수), 김수현(박상민), 남지현(박진희), 박하영(황정음) 등의 연기가 빛났습니다. 이 중 아역 박하영의 연기를 보니 황정음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으며, 정말 싱크로율 100%였습니다.

어제 1, 2회는 주인공 이강모(여진구) 가족의 잇따른 불행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강모 아버지는 트럭운전사였는데, 금괴 밀수 건에 말려들어 친구 황태섭(이덕화) 앞에서 죽습니다. 이는 밀수된 금괴를 강탈하고 그 돈으로 윗선에 줄을 대 출세하려는 조필연(정보석)의 사주에 의한 것입니다. 조필연은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이성모(김수현)와 그 가족을 모두 죽이려 했지만 이강모 어머니(윤유선)의 기지로 대전으로 몸을 피합니다. 그러나 대전의 여인숙에서 머물던 어머니는 연탄가스 중독으로 죽고 말았습니다. 이제 이강모는 갓 태어난 동생과 여동생 미주를 책임져야 하는 고단한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조필연 부하들은 대전까지 이강모 가족들을 잡으러 다니는데, 이는 밀수 금괴 강탈을 알고 있는 이강모 가족들을 모두 죽여서 불씨를 없애려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강모와 조필연의 악연이 시작되는 겁니다. 이강모가족과 조필연 부하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속에서 아역 이미주(박하영)의 연기가 빛났습니다.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도 못하고 쫓기는 미주 어머니는 방바닥이 찬 여인숙 바닥에서 고열로 고생을 합니다. 돈이 없어 먹지도 못해 젖도 나오지 않아 아기까지 고생을 하자, 보다 못한 미주가 역에 나가 구걸을 합니다. 그런데 미주는 나이는 어려도 참 영악했습니다. 그냥 돈을 달라면 주지 않기 때문에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유행가 가사를 간드러지게 불렀습니다.

미주의 유행가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어른 뺨치는 노래에 사람들이 동전을 던져 주었습니다. 오빠 강모는 어린 동생 미주에게 왜 구걸을 하느냐며 나무라지만 미주는 울며 ‘엄마가 먹지를 못해 젖도 안나오는데 그럼 어떡하냐?’며 당돌한 말을 합니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엄마에게 줄 만두를 샀지만 아무리 배가 고파도 엄마가 먹기 전에 절대 먹지 않을 정도로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철이 들었습니다.


구걸한 돈으로 만두를 사서 여인숙으로 갔는데, 경찰차와 구급차가 와서 연탄가스로 중독된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고, 그 가운데 미주 엄마도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엄마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강모와 미주는 병원을 찾아갔지만 이곳까지 들이닥친 조필연 부하들 때문에 눈을 감은 어머니 앞에서 눈물도 제대로 흘리지 못하고 다시 도망쳐 나왔니다. 어린 이강모는 부모를 모두 잃고 졸지에 어린 동생을 책임지는 가장이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이 출세에 눈이 먼 조필연때문이었습니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려면 초반에 아역 배우들이 선전해줘야 하는데, ‘자이언트’ 1,2회는 모든 아역들이 다 잘해주었지만 황정음의 아역인 박하영의 연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천연덕스럽게 대전역 대합실에서 사람들 앞에서 ‘노란샤쓰 입은 사나이’ 노래를 부르는데, 손짓과 춤을 보니 토끼 애교 황정음과 싱크로율 100%입니다. 얼마나 노래를 잘했으면 대합실 손님들이 동전을 던져주겠습니까? 한 손님이 잘한다며 이미자 노래도 할 줄 아느냐고 하자, 미주는 당연한 듯이 ‘그럼요’라며 ‘보기만 하여도 울렁~’하며 앵콜곡을 또 열창합니다. 이때 오빠 이강모가 왜 구걸을 하느냐며 나무라자, 여덟살 답지 않게 울면서 대사를 하는데 연기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엄마가 아픈데 어떡해, 약도 다 떨어지고... 엄마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어. 젖도 안나와 애기도 굶었단 말야, 난 뭐 좋은 줄 알아. 나두 챙피해서 싫어’ 나이답지 않게 긴 대사를 소화해내는 것과 얼굴 표정, 눈물연기 모두 만점을 줘도 아깝지 않은 연기입니다.


아역 박하영은 이제 여덟살(2002년생)밖에 되지 않았는데, 포털에서 프로필을 보니 그동안 ‘미워도 좋아’, ‘에덴의 동쪽’, ‘자명고’, ‘천사의 유혹’ 등에 출연하는 등 연기 내공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자이언트’ 초반에 박하영 등 아역 배우들이 제 몫을 다해주니 성인 연기자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보통 초반에 아역 연기가 빛이 나면 성인연기로 넘어갈 때 성인배우들이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황정음 아역으로 출연한 박하영 연기는 황정음 특유의 애교는 물론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눈물연기로 황정음에게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지붕킥’에서 코믹 연기만 보여주던 황정음이 부모를 모두 잃고 오빠 이강모와 함께 거친 세상 풍파를 헤쳐나가는 고난의 연기를 어떻게 보여줄지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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