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사극 '추노'에서 최장군 포스로 인기를 끌었던 한정수가 이번엔 검사로 변신했습니다. 전작 '추노'에서 워낙 강렬한 인상을 줬기 때문에 변신이 쉽지 않았을텐데, '검사 프린세스'에서 내가 언제 최장군이었냐는 듯 검사 포스 역시 너무 잘 어울립니다. '추노'에서는 큰 주모, 작은 주모의 사랑을 받더니 '검프'에서도 마혜리(김소연)와 진정선(최송현)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고 있네요. 한정수는 드라마에서 여자복이 참 많습니다. 한정수가 맡고 있는 윤세준 캐릭터는 'PD수첩'에서 나온 '떡검', '섹검'과는 전혀 다릅니다. 이런 검사들이 많다면 힘 없고 빽 없는 사람들도 잘 살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극중 윤세준은 훤칠한 키에 정의감이 불타는 훈남검사죠. 겉으로 봐서는 '엄친아'입니다. 그런데 그에겐 아픔이 있습니다. 3년전 암으로 아내를 잃고 7살된 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검찰청 후배 진정선검사(최송현)가 그를 남모르게 좋아하고 있습니다. 윤검사의 딸은 진검사의 어머니가 돌봐주고 있는데, 어머니도 윤검사를 마음에 들어하고 있지만 아직 윤검사는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세준은 후배 진검사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 것을 모른 채 그저 믿음직한 후배로 생각하고 있어요.


어제 7회에서 윤검사의 아픈 사연이 나왔습니다. 검사로 임용된 후 피끊는 정의감과 열정으로 검사일이 재미있어서 그는 검거현장에 빠짐없이 나가며 미친 듯이 일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말없이 내조하던 그의 아내는 암에 걸렸고, 급기야 아내 임종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아내가 죽던 날, 그는 상표위조로 짝퉁 명품을 만들던 김동수를 쫓다가 아내의 마지막 길도 보지 못했습니다. 어제 윤검사는 비장한 각오로 3년 전에 놓쳤던 김동수를 검거했습니다. 그를 검거하자, 아내 생각이 물밑듯이 밀려왔습니다. 가정사 등 사적인 일을 포기해야 할 만큼 윤세준은 자기 직분에 충실한 에프엠 검사입니다.

그런데 윤검사 밑으로 아주 골치아픈 된장녀 마혜리검사가 들어왔는데, 사랑에는 무대포입니다. 마검사는 윤세준의 죽은 아내와 외모는 똑 닮았는데, 행동거지는 왜 그리 다른지요? 윤세준은 아직 아내를 잊지 못하고, 진검사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도 모르고 지내고 있는데, 마검사의 대시가 심상치 않습니다. 윤검사가 사는 동네에 집을 얻어 아침 저녁으로 윤검과 카플까지 하고 다닙니다. 진검사는 후배 마검사가 윤세준검사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자신도 좋아한다며 어쩔 수 없이 고백을 해버립니다.


이렇게되면 후배 마검사가 윤검사에게 떨어져 줘야 하는데, 마검사는 눈치코치가 제로입니다. 카플은 진검사가 먼저 했으니 양보할 수 있어도 사랑만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폭탄선언을 합니다. 진검사로서는 절대 강적을 만났습니다.
마혜리는 윤검사가 아내와 사별한 이유를 이야기해주자, 세상에 이런 남자가 어디있느냐며 오히려 더 호감을 갖게됐습니다. 그래서 윤검사를 향한 마혜리의 대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죠. 자신의 사무실 수사관을 윤검사의 사건에 도와준 댓가로 슈퍼맨 1회 사용권을 받았는데, 언제라도 부르면 당장 달려와 하루동안 슈퍼맨 역할을 해달라는 쿠폰입니다. 마혜리는 윤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슈퍼맨 쿠폰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서인우(박시후)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월남쌈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서인우도 마검사를 좋아하지만 그녀를 위해서는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마혜리는 쿠폰을 동봉한 편지를 윤검사의 집 우체통에 넣어놨는데, 윤검사의 딸이 질투를 해서인지 아빠에게 바로 보여주질 않네요. 딸은 아빠가 다른 여자와 만나는 것이 싫었나 봅니다. 그래서 마검사는 4시간 동안 기다리다가 바람을 맞고 돌아왔습니다. 뒤늦게 딸이 편지를 받은 사실을 말하자, 윤검사는 밤 12시가 넘어 마검사 집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서인우변호사 때문이지요.


서인우는 바람맞고 돌아온 마혜리를 기다리다가 윤검사가 쫓아온 것을 보고 일부러 포옹을 하고 키스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시후의 키스 예고제가 화제가 되었는데, 여심을 자극하는 낭만적인 키스였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뭘 할 겁니다... (그리고) 이거...' 여성 시청자들은 방송 후 박시후같은 남자에게 키스를 한번 받아보고 싶다고 했는데, '키스 예고제'라, 이거 괜찮다 싶었습니다.

한정수는 졸지에 '닭쫓던 개' 신세가 됐지만 서변호사의 키스로 후배로만 생각하던 마혜리검사를 다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마검사를 두고 서변호사와 3각관계가 됩니다. 그런데 삼각관계가 또 있죠? 윤세준을 두고 진정선과 마혜리가 또 사랑다툼을 하게 됩니다. 윤세준은 진검사와 마검사를 두고 중간에서 참 힘든 선택을 해야합니다. 먼저 좋아한 것은 진검사기 때문에 중간에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격입니다. 어제 엔딩신에서 나온 서변호사의 키스로 윤검사는 질투심이 생겼을까요?

'추노'에서 누더기 옷을 입고 다니며 추노질을 하던 최장군 한정수는 이제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이 시대 최고의 검사로 돌아왔습니다. 타이트한 와이셔츠 속으로 비치는 그의 다부진 몸매, 검사지만 수사관들을 대동하고 직접 검거현장에 나가 범인을 검거하는 윤세준검사를 보면서 이런 검사들이 우리 사회에 많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PD수첩에 나온 '떡검', '섹검'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한정수는 조선시대 최장군으로 살다가 우리 시대 윤세준 검사로 다시 환생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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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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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정수 연기가 너무 답답하다고 느끼는건 저뿐인가요?
    표정이 너무 똑같고, 경직되어 있으며, 발성도 너무 힘이 들어가 있어서,
    연기자로써는 한계가 느껴지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까요?
    영 보기가 불편하네요..
    (추노때는 몸으로라도 연기가 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