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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무한도전, 태호PD는 유격훈련 교관

by 카푸리 2008.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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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에어로빅편 특집 3편의 압권은 지옥훈련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무도 맴버들을 전국체전 에어로빅대회에 출전시켜야 하는 태호PD의 고뇌에 찬 결단(?)이었습니다. 맴버들은 바닷가로 모이라는 스탭진의 연락에 따라 하나 둘씩 모이는데, 몸이 퉁퉁 붓고, 다리 관절이 아프고... 하나같이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바닷가로 나오니 기분은 좋은가 봅니다.

그러나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바로 지옥훈련이었습니다. 태호PD를 원망해 보지만 어느새 그는 유격훈련 교관이 되어 있었습니다. 군대에서 가장 힘들고 받기 싫은 것이 바로 유격훈련입니다. 빨간 모자를 쓰고 검은 안경을 쓴 공포의 유격훈련 교관! 태호PD가 바로 그 유격훈련 교관이 되었습니다. 에어로빅 대회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태호PD가 선택한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모래주머니 차고 에어로빅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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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모래밭에서 그냥 걸어도 힘든데, 여기서 맴버들은 에어로빅을 연습 합니다. 몇 번 연습한 후 기진맥진한 맴버들에게 모래주머니가 전달됩니다. 웬 모래주머니? 모래주머니를 차고 연습하라는 태호PD의 전략입니다. 이에 맴버들은 태호PD를 향해 원망의 화살을 쏘아댑니다. 마치 모레주머니가 맴버들에겐 태호PD가 채운 족쇄같습니다. 그러나 이내 모래주머니를 차고 연습에 임합니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온 몸에 땀과 모래가 뒤범벅이된 맴버들. 목이 말라 물을 달라는 맴버들에게 태호PD가 지옥의 사자같은 한마디를 합니다. "물 주지 마요!" 이 말에 박명수가 한마디 합니다. "태호PD, 한판 할래?" 맴버들을 극한 상황까지 몰고 가려는 태호PD의 고도의 술수입니다. 그런데 모래주머니를 벗고 나니 몸이 가볍고 날아갈 듯 합니다. 다리도 쩍쩍 올라가며 에어로빅에 꼭 필요한 유연성이 몰라보게 향상되었습니다. 바로 이 점을 태호PD가 노린 겁니다.

스피드 증가를 위해 개와 대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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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PD는 맴버들을 개만도 못한 취급도 합니다. 그래도 맴버들은 스탭진이 시키는데로 다 따라 합니다. 스피드 증가를 위해 개와 원반받기 시합을 시킵니다. 아마도 개와 사람의 최초 대결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잘 훈련된 개와 사람의 대결에서 평균 이하의 맴버들이 이길리 없습니다. 개를 이겨야 물을 먹을 수 있는데, 결국 한명도 못이겼습니다. 결국 맴버들끼리 대결에서 노홍철이 승리해 물을 조금 받는데, 이 물을 뺏어 마시기 위해 맴버들간 아비규환 같은 싸움이 벌집니다.
군대에서 유격훈련을 받다가 행군 도중 너무 목이 말라 논물까지 마신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맴버들에게 지옥훈련을 시키면서도 원반받기 게임 등을 통해 재미도 선사해 주려는 태호PD의 연출력이 돋보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에어로빅 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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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모래사장 훈련을 마치고 즐거운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이들에게 온 것은 맛있는 경양식입니다. 그런데 포크와 나이프가 장난이 아닙니다. 바로 아령에 포크와 나이프를 꽂은 것입니다. 무게가 자그만친 12kg이나 나갑니다. 이걸로 먹으라는 겁니다. 급기야 유재석이 태호PD에게 또 한마디 합니다. 에어로빅 특집 1편에서 유재석은 태호PD에게 '악마야, 악마!'라고 했는데, 이번주도 독설을 퍼붓습니다. "태호야! 지금 장난하냐?, 이걸로 어떻게 먹어?" 맴버들은 배는 고프고, 먹어야 살겠기에 12kg이나 되는 아령포크로 돈까스를 먹습니다.
혼자 먹기에는 너무 힘들어 서로 먹여주면서 협동도 합니다. 에어로빅에서 협동이 중요한데, 이 점도 태호PD가 노린 점입니다. 어쨋든 맴버들은 멋진 경양식을 기대했지만 지옥의 경양식이 되었습니다.

힘들게 식사를 마친후엔 목봉체조까지 시킵니다. 옛날 군대에서 단체기합을 받을 때 많이 했던 것인데, 서로 힘을 합하지 않으면 힘든 훈련입니다. 6명의 맴버중 어느 한 사람이 힘을 쓰지 않는다면 나머지 사람이 그만큼 힘들어 집니다. 이 목봉체조는 맴버들에게 협동정신을 기르게 하기 위한 것으로 에어로빅 단체전에서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시킨 훈련이라고 봅니다. 역시 태호PD는 악마가 아니라 맴버들을 잘 조련시키는 국가대표팀 감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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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힘든 지옥훈련을 마치고 맴버들은 비의 컴백무대에서 무대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수개월간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실력을 먼저 선보이는 것은 에어로빅은 무한도전 방송녹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는 태호PD가 있었기에 전국체전에서 단체전 2위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군대 유격훈련 교관같은 김태호PD! 지옥훈련을 받는 맴버들에게 독설을 듣기도 했지만 그 지옥훈련으로 결국 무도 맴버들을 강하게 훈련시키고, 값진 결실을 거두게 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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