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드라마 <파스타>가 점점 뒷심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요즘 이선균과 공효진의 사랑 바이러스에 감염된 시청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파스타> 인기를 이끌고 있는 주역은 역시 이선균과 공효진입니다. 두 사람이 주인공처럼 여겨지는데, 실제 주연은 이하늬, 알렉스까지 네 사람입니다. 그런데 극이 전개되면서 어느새 이선균과 공효진 드라마로 가고 있습니다. 이하늬와 알렉스는 조연으로 전락한 겁니다. 여기서 공효진과 이하늬를 비교해보면 이하늬가 어느 하나 떨어지지 않는데, 왜 공효진 만큼 조명을 받지 못할까요? 이것은 이하늬가 드라마 조연 캐릭터의 한계를 그대로 안고가기 때문입니다.

사실 공효진을 보면 예쁘거나 S라인 돋보이는 배우가 아닙니다. 데뷔 11년차 여배우인데, <파스타>에서 공효진 특유의 애교 넘치는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파스타>에서 서유경역은 무뚝뚝하고 애교도 없는데, 이상하게 최현욱셰프가 끌리는 역할입니다.
<미쓰 홍당무>에 나오는 노처녀 역할처럼 만만하고 도무지 매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데, 작가 특유의 섬세한 대사와 달달해지는 '셰~프!' 대사로 <파스타> 인기의 중심에 섰습니다. 서유경의 애교에 뭇 남성들이 쓰러질 정도니까요...ㅋㅋ


이하늬는 공효진에 비해 여배우로 이력이 화려하기 그지 없습니다. 2006년 미스코리아 진 경력으로 2007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4위에 입상할 정도로 미모와 몸매를 공인받은 배우입니다. 그런데 그녀가 <파스타>에서 맡은 캐릭터는 밉상녀 오세영입니다. 이태리 요리학교 시절 최현욱과 만나 사랑을 나누다가 요리대회에서 라이벌인 최현욱의 요리를 일부러 망가뜨려 일도, 사랑도 모두 잃어버리게된 나쁜 여자입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하늬가 맡은 배역 오세영을 좋아할리 없습니다.

이선균이 공효진에게 매력을 느껴 두 사람이 주방에서 사랑을 나누기 시작하자, 이선균이 일하는 라스페라 주방으로 들어와 붕셰커플(이선균-공효진)의 사랑에 장애물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태리에서 자신이 한 잘못을 늬우치며 이선균에게 다시 접근하지만 그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이선균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눈총(?)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태리 요리학교 유학시절 한국인 최초로 그랑프리상을 수상했지만, 그 상은 라이벌 최현욱을 부정으로 꺾고 받은 것이기에 그녀에겐 늘 아킬레스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킬레스건이 곪아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이선균과 이하늬의 스승(셰프의 셰프, 정동환)이 이태리에서 뉴셰프 심사아 귀국해서 이선균과 이하늬의 재대결을 보려했지만 이선균의 거부로 이하늬는 공효진과 인삼파스타를 놓고 대결을 벌였습니다.
스승(정동환)이 파스타 두 접시를 요구해 최셰프를 대신해 서유경이 인삼파스타를 만든 것입니다. 스승의 평가결과 놀랍게도 유경의 요리가 세영의 인삼파스타보다 나았습니다. 서유경은 실패한 최현욱의 레시피를 참고로 서유경만의 인삼파스타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태리에서 유학까지 갔다오고, 요리 방송출 연에 CF까지 인기와 부를 모두 거머쥔 오세영은 초보요리사 유경에게도 패하고 말자, 자존심이 꺾일대로 꺾였습니다. 그래서 라스페라 주방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하늬의 불행은 도미너처럼 계속됐습니다. 이태리 유학시절 부정으로 그랑프리 대회 1위를 차지한 것이 소문이 나 뉴세프 요리 심사위원 위촉이 취소된 것입니다. 서유경이 최현욱에게 ‘일하는 토끼가 사랑도 한다’고 했죠? 한꺼번에 일과 사랑을 다 차지하고자 욕심을 부렸던 오세영은 두 가지 모두 놓치고, 서유경은 그 두 가지를 모두 차지한 토끼, 아니 붕어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붕셰커플의 사랑을 보면서 오세영은 뒤에서 인과응보의 피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욕심이 화근이 된 것입니다.


이하늬는 때 늦은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언론에 자신의 부정을 그대로 다 밝혔습니다. 이제라도 이선균에게 한 잘못을 진심으로 늬우치는 것입니다. 그 잘못을 이선균이 받아줄지, 받아주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미 '붕셰커플'의 사랑은 익을 대로 익어 손님(시청자)들에게 나가기 직전 상황입니다.

공효진에 비해 이하늬의 연기가 부족하거나 어설퍼보이진 않습니다. 만약 공효진과 이하늬가 서로 배역을 바꾸어서 극중 서유경 역할을 이하늬가 했다면 어떨까요? 모르긴 몰라도 공효진 만큼 이하늬가 인기를 끌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배우의 연기력과 인기의 차이는 극중 캐릭터에 좌지우지 되기도 합니다. 좋은 배역을 맡으면 연기력이 다소 부족한 배우라도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지붕킥'에서 황정음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성격과 극중 캐릭터가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하늬는 <파스타>에서 주연배우로 출연했지만 알렉스와 함께 이선균과 공효진을 돋보이게 하는 조연배우의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이하늬가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극중 오세영이란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없는 배역입니다. 초보요리사 공효진에게 인삼파스타 대결에서 이태리에서 있었던 최현욱과의 요리대결 비화를 알게되어 이하늬는 스스로 라스페라를 떠납니다. 이하늬에 대해 동정을 보이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파스타>는 이미 공효진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이하늬로서는 공효진만큼 열심히 해도 조연 캐릭터의 한계를 벗기 어렵습니다. <파스타>에서 일도 사랑도 모두 얻지 못하는 것처럼 이하늬는 인기도, 연기력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맡은 배역에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는 이하늬에게 격려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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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