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붕킥’ 112회는 지훈의 떡실신과 인나의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가 방송됐습니다. 이중 황정음을 능가하는 지훈이의 ‘떡실신’ 연기가 압권이었어요. 사실 ‘떡실신’ 하면 황정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버렸는데, 지훈이가 술에 취해 떡실신이 되고 보니 남자지만 귀엽기도 하는 등 새로운 맛이 납니다. 극중 이지훈은 범생이 스타일로 공부만 하던 레지던트 3년차로 빈틈이 없었죠. 그런데 어제 세경이 앞에서 처음으로 흐트러짐을 보였는데, 세경이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완벽하고 크게만 보였던 지훈의 떡실신 모습에 엄마같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떡실신 지훈을 쇼핑카트에 싣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럼 지훈이가 어떻게 황정음을 능가하는 '떡실신'이 되었는지 한번 볼까요?


세경의 꿈은 검정고시에 붙어 대학을 가는 거지요. 그래서 순재네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면서도 틈틈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세경이의 공부를 봐주는 사람은 준혁이와 지훈이죠. 그런데 준혁이는 수학은 젬병이라 지훈이가 봐주고 있습니다. 대신 준혁이는 영어를 봐주고 있지요. 어제 세경이는 주방에서 수학공부를 하다가 지수로그에 대해 지훈이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준혁이는 수학에 대해 지훈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는데, 세경이가 삼촌에게 수학을 배우고 있는 모습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준혁이는 수학 때문에 세경이 앞에서 이미 10점짜리 시험지로 굴욕까지 보였잖아요.

세경이의 검정고시 준비를 알고 있는 지훈은 세경이가 공부할 시간도 없이 현경에게 계속 불려 다니자, 따로 잘 모르는 부분을 정리해주겠다고 합니다. 지훈이는 가사도우미를 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세경이가 안스러웠던 겁니다. 그런데 마침 병원 비번 날에 정음이가 친구 생일이라 양평으로 놀러 가버려 세경이 공부를 위해 시간을 내기로 했습니다. 그냥 세경이를 불러내기 뭐해 지훈이는 서류 심부름을 빙자해 세경을 밖으로 불러냈습니다. 그리고 세경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지훈은 비어있는 병원 소회의실에서 세경이에게 수학 요점정리를 해주었습니다. 지훈과 세경이가 단 둘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이를 알게되면 이글 이글 질투할 준혁과 정음이의 모습이 오버랩됐습니다. 그러나 지훈이는 어디까지나 세경이에 대한 연민 때문에 공부를 가르쳐주는 것이지, 다른 뜻은 없어 보입니다. 수학 개인과외 선생님이 된 지훈과 학생이 된 세경이가 함께 공부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입니다. 이런 모습에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넣어서 보고 싶지 않네요. 공부를 하다가 세경이가 졸자, 지훈이가 수성팬 뚜껑을 던져 깨우는 장면도 좋았는데, 지훈이가 졸자 세경은 그저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휴게실에 지훈은 세경이가 끓여준 사골국물을 세경에게 권했습니다. 이 사골국물은 세경이가 지훈을 위해 밤잠을 설치며 지겹게 끓여준 것인데, 이번에는 지훈이가 검정고시를 위해 힘내라며 세경에게 마시라고 권했습니다. 세경은 사골국물을 마시며 지훈에게 ‘대단하다’고 했는데, 지훈이가 한번도 실수하거나 흐트러진 모습을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훈은 자신은 오히려 실수 투성이라며 ‘떡실신’을 미리 예고했습니다. 그때 병원 선배 한 사람이 지방교수로 발령이 났기 때문에 송별회에 참석하라는 병원 과장의 말을 듣고, 지훈은 세경에게 양해를 구하고 송별연에 참석합니다.


병원 소회의실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부를 하고 있던 세경은 밤 10시가 넘자,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고 책을 주섬주섬 싸려는데 그제서야 지훈이가 돌아왔습니다. 지훈은 송별연에 참석해서 술이 거나하게 취했습니다. 자기 몸 하나 간수하기 힘들어 세경에게 쓰러질 정도로 술이 떡이 됐습니다. 그래도 걸을 수 있다고 지훈이는 호언장담을 하지만 이미 인사불성입니다. 병원을 나와서 세경이가 부축해 가는데, 소변이 마렵다며 길거리에서 볼 일을 보겠다며 세경에게 망까지 보라고 하니 세경이가 참 난감합니다. 지훈은 세경이 앞에서 반듯한 모습을 뱀이 허물을 벗듯이 하나 하나씩 벗기 시작했습니다. 한번도 보지 못한 지훈의 흐트러진 모습에 세경은 깜짝 놀랐지만 지훈이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다가 지훈이는 고성방가에 시끄럽게 계속 노래를 해서 택시기사가 도저히 참지 못하고 도중에 내리게 했습니다. 택시에서 내린 지훈은 세경이가 빨리 집으로 가자고 해도 택시 타면 멀미를 한다며 길거리에서 그냥 자겠다고 나자빠졌습니다. 바로 이 모습이 황정음을 능가하는 떡실신입니다. 황정음이 보인 떡실신보다 오히려 귀엽고 깜찍하기까지 하네요. 세경이는 할 수 없이 길거리에 있던 쇼핑카 하나를 슬쩍해서 지훈이를 싣고 집으로 낑낑대며 밀고 왔습니다. 집에 다 와서 대문을 열려고 쇼핑카에서 잠시 손을 뗀 사이 이걸 어쩌나요? 쇼핑카가 언덕 아래로 구르기 시작했습니다.


세경은 깜짝 놀라 쇼핑카를 잡으러 달려오는데, 바로 그 때 준혁이가 집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준혁이는 지훈이가 탄 쇼핑카를 잡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 순간 준혁이는 세경에게 수학을 엉망으로 가르쳤다며 삼촌에게 책망을 받던 생각이 나서 쇼핑카를 잡았다가 그냥 놓아버렸습니다. 놀란 세경은 준혁이를 밀치고 쇼핑카를 잡으러 달려갔는데, 지훈이가 탄 쇼핑카는 어찌 되었을까요?

세경에게 지훈은 키다리아저씨 같은 존재입니다. 한 번도 지훈의 약점을 보지 못했는데, 지훈의 흐트러진 모습을 본 것입니다. 이것이 지훈에 대한 짝사랑을 정리하게 되는 계기가 될 거라고 확대해석 하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오히려 세경은 떡실신 지훈의 인간적인 모습 때문에 지훈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지훈에 대한 세경의 짝사랑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끝나더라도, 그 마음은 변치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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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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