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요즘 예능프로 MC가 아닌 게스트 전문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예능프로에 출연해도 고정MC의 빈 자리를 떼우는 일이 고작입니다. 그의 폭넓은 인맥으로 여기 저기서 불러주는 프로들은 많아도 정작 직접 진행하는 프로는 일요일 오전 방송되는 '환상의 짝꿍' 뿐입니다. 김제동은 지난 1일 <놀러와>에 3분 게스트로 출연했고,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유세윤을 대신해 '무릎팍도사'와 '무한도전' 게스트로 녹화를 마쳤습니다. 김제동의 능력으로 봐서 방송3사 예능프로중 적어도 2~3개는 고정MC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게스트로 전전하고 있으니 그의 재능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2년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후 방송 3사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던 그의 모습이 <연예가중계>, <스타골든벨>을 비롯해 어느 날부터 TV 프로그램에서 하나 둘씩 사라졌습니다. 방송을 떠난 그는 전국을 다니며 팬들과 직접 만났습니다.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 '노 브레이크'는 27회를 준비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성원으로 추가로 5회를 준비했는데, 발매 5분만에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이었습니다. 서울공연 32회 전석을 매진시킨 후 부산 등 전국 10개 도시 순회 공연이 계속될 예정입니다. 방송에서 자주 보지 못하는 김제동을 직접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열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제동은 무명의 레크리에이션 강사에서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하면서 그의 세치 혀의 위력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보다 조용한 토크쇼에서 촌철살인식 토크가 빛나는 예능 본색으로 ‘김제동 어록’이 나오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바른 생활 연예인입니다. 이벤트나 레크리에이션 MC를 보던 무명시절의 설움을 겪고 일약 MC계의 샛별로 떠오른 김제동은 깨끗한 주변 관리와 사회적인 일에  앞장서 동참하며 연예인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착한 연예인입니다.

사실 김제동의 외모는 연예인으로서 적합한 얼굴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는 외모로 인한 열등감을 탁월한 언어 능력을 승화시킨 방송인입니다. 혹자는 그가 소위 말발이 세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탁월한 언변술은 머리에 든 지식이 있어야 나오는 것입니다. 그가 정제된 언어 구사력을 보이는 것은 하루 5개 이상의 일간지를 정독하고 시사문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습득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김제동은 연예계 국민MC도 아닙니다. 그러나 인기 예능 프로 MC를 많이 맡고, 국민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준다고 해서 진정한 국민MC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전하는 웃음은 다른 연예인들이 전하는 웃음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의 웃음속에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웃음에는 품격이 있습니다. 예능 프로라고 해서 천박한 웃음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한마디 한마디 내뱉는 말에는 진지함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웃음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김제동이 진행한 프로들은 작가들이 써준 대본대로 억지로 웃기지 않고, 모든 것이 가식이 아니었기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웃음 속에서도 슬픔이 묻어나오고, 슬픔 속에서도 잔잔한 웃음이 묻어나오는 프로가 지난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딱 한번 방송됐던 <오마이텐트>였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정규프로 편성에서 빠졌습니다. 앞으로 시끌벅쩍한 게스트들이 집단으로 출연해 연예인 개인 가십거리나 폭로성 이슈를 터트리는 토크쇼가 아니라 김제동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마음의 여유, 생각의 여유를 줄 수 있는 프로를 진행했으면 하는데, 늘 시청률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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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의 '승승장구' 첫 방송을 보고 배우들이 예능 토크쇼MC를 맡는데, 전문MC 김제동이 발탁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김승우의 진행 능력을 경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방송3사 인기 예능프로에서 유재석, 강호동이 메인MC를 독점하다시피 할 때 김제동의 차분한 진행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권리는 파묻힐 수 밖에 없습니다. 예능 프로가 시청률 위주 경쟁을 하다보니 시청률을 보증할 수 있는 MC들을 선호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혹자들은 김제동의 철학적 위트와 해학을 보고 싶어합니다. 김제동, 그의 작은 눈에 머금은 웃음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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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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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타깝죠 2010.02.04 10:0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정치적인 음모는 차치하고라도...
    일단 막말,폭로로 점철된 최근 예능토크쇼에선...
    차분한 말투의 김제동을 그리 만들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

  3. 어색 형돈을 브랜드화 시켰드시 제목을 달아놓으면 말그대로 대타, 혹은 게스트전문 엠씨가 이름지어지는 겁니다. 당신 때문에요...

  4. 이만하면 제목을 바꾸시는게?? 2010.02.04 10:2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제목만 보고 욕하러 들어왔습니다.
    지금 당신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김제동을 죽이고 있습니다! 보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view 창에 크게 뜬 저 제목을 보고 무의식중에 '김제동이 이렇게 몰락했구나'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게스트만 하기엔 너무아까운 김제동!!"
    이게 주제 아닙니까?

  5. 할짓드럽게없네 2010.02.04 10:2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잉여들 별 시덥잖은 걱정들 하고 쳐 자빠졌네 ㅋㅋㅋ
    이름부터가 제동 걸리게 생겼네..
    깐족대면서 남 비하하는 개그로 큰 딴따라에게 당연한 응분의 댓가 아닌가?
    정치적 제동 안걸렸어도 밑천 다 드러낸 딴따라의 말로를 보는 것일 뿐.. ㅗ

  6. 아무래도 방송 3사에서 눈치보며 몸사리는거지요...
    괜히 현 정부에 찍힌(?) 김제동을 MC로 해서 자기가 찍히지 않을려고 하는...
    그나마 강호동, 유재석 같이 권력있는(?) MC 프로그램이나 게스트로 출연 할 수 있는거고요..
    그리고 보통 블로거에 와서 의견을 남기면 글 쓰신 분이 소통을 하는데.. 이글 쓰신분은 그냥 글만 쓰시고 땡(?)이신가요? 저도 제목이 거슬리네요..
    전락이라는 단어 주로 자기 스스로 떨어지는거죠.. 제동씨 처럼 타의에 의해 떨어지는건 전락이라고 할 수 없죠..

    • 지나가다 2010.02.04 10:47  수정/삭제 댓글주소

      김제동이 이번정권에서 게스트 전문으로 전락하는 게 정권에 밉보여서라면

      똑같은 논리로

      지난정권들에서 메인으로 잘 나갔던 것도 당시 정권에 잘 보여서라는 뜻이군요. ^^ ㅋㅋ 잘 알겠습니다.

    • 현 정부에 찍혔기 보단. 2010.02.04 10:56  수정/삭제 댓글주소

      김제동씨는 스타골든벨 이전에도 하락세였습니다.
      바른말 쓰는 엠씨 1위를 차지했으면서도
      시청자가 공감하기 힘든 멘트를 한다고 평가 받았어요

    • . 2010.02.04 14:24  수정/삭제 댓글주소

      지난 정권에서 노무현 지지했던 명계남, 문성근은 역차별 받았죠. 당시 문성근, 명계남 방송출연을 저지하고 성명까지 내며 반대했던 사람들이 한나라당입니다.

  7. 지나가다 2010.02.04 10:4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김제동의 진행스타일은 대표적인 '깐족거리기'입니다. 그런 스타일로는 잠깐 동안 소수의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요.

    김제동이 맡았던 메인mc라 해 봐야 강호동-유재석 사이에 끼어서 묻거갔던 프로그램이든지 ( 대표작이라 할 수 있을 X맨 )

    아니면 많은 게스트들을 불러놓고 서브mc 두명이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중간중간에 깐족거리기로 양념이나 쳐주는 정도(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 )

    공중파에 게스트 정도로 출연하고 오프라인에서 소규모 공연이나 하는 정도가 딱 맞는 그릇이라 봅니다.

  8. 제가 생각할때도 근본적으로는 진행 스타일의 문제도 있지 않나 싶으네요. '딴죽걸기'와, 이제는 식상한 '명언인용' 두가지 이외엔 김제동씨의 진행스탈이 없는것 같아요.

  9. 저도 제목이 좀... 저는 정치적인 영향도 분명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10. 정치적 영향이건 머거 간에
    솔직히 김제동이 메인 할 얼굴은 아니잔아.
    까고 이야기 해서 많이 비호감인건 사실이잔아.

  11. 제목보고 들어왔습니다.
    내용은 공감갑니다만... 제목을 잘못 달아놓으신 게 아닌가 싶어요.
    글쓴 의도가 제목이 묻히는 것 같아요~
    제목 바꾸시는 게 좋을 듯.

  12. 오고가다 2010.02.04 14:1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김재동은 이제 식상의 아이콘이죠.
    오프라인 태생 행사엠씨의 한계라고 볼 수 있죠.

    방송에서, 유재석이 장난 좀 치면
    '닥치세요' 라는 멘트같은 오프라인 용
    행사용 애드립으로 시청자들 기분 어쩒게 하거나
    게스트들을 다루는 요령도 많이 부족하고,
    기본 적인 감각은 인기 MC 수준을 못 따라오죠.

    지금껏잘 버틴 거죠.
    얼굴 못 생긴거가 평생 이용할 아이템은 아니죠.
    결국 재능의 한계라고 보면 되겠죠.

    예전 80년대 중 후반 머리큰 엠씨로 이름날렸던
    김승현 의 코스를 그대로 밟고 있다고 보면 되겠죠.

    오프라인 유명 행상 엠씨는 결국 반짝 스타 엠씨로 막을 내리는 거죠.

    마이크를 쥐면 힘이 난다는 김재동.
    이제 다시 행사 마이크가 필요할 때죠.

  13. 제목의 '전락'이라는 표현이
    상당히 불쾌하게 느껴질 정도로 자극적이네요.

    오히려 이걸 기회로 요즘 예능의 트렌드를 익혔으면 좋겠네요.
    지금의 김제동에게는 팬들의 관심은 충분한데
    그에 대한 요즘의 트렌드를 못 따라 가는 것 같으니
    지금 리얼예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유재석, 강호동의 게스트로 들어가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다가
    기회가 왔을 때 제대로 보여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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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임현철 2010.02.04 17:2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공감입니다.

  16. 댓글들 2010.02.04 18:2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참 까칠하게 다시네,들..
    글쓰신 분께서 제목으로 저렇게 지으신게 읽는 이들로 하여금
    김제동이 처한 상황을 더 안타깝고 관심있게 만들어주신 것 같구만..
    공감하며 읽고 갑니다.

  17. 방송에서는 더이상 김제동씨가 주가 되는 것은 힘들 거 같아요.
    정권이 바뀐다면 또 모르겠죠. 암튼 김제동씨 32회 콘서트 모두 매진 소식은 참 다행이에요. ^^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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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아무리 그래도 2010.02.05 03:0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수많은 네티즌이나 블로거들이

    노제 이후의 김제동을 찬양하더라도

    김제동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지금의 예능 트렌드에 쫓아가기 버거웠고

    탑 MC 급의 재능이 부족함이 여실히 들어나요,,,

  20. 음... 스타골든벨에서 외모비하개그를 많이 해서 좀 자제 하시길.. 하고 싶었을 정도였는데요.
    김제동이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사라진 예능인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그 일이 일어난 시점이 애매하고 무엇보다 방식이 부당함을 보여주는 것 같았지요. (후임조차 준비되지 않은 정리해고라는 점이 그렇지요.)

    김제동이 집에서 쉬는 것도 아니고 직접 공연이라는 카드를 뺀 것은 매우 잘 한 것이라고 봅니다.
    관객을 바로 앞에 두고 방송을 의식하지 않은 호흡을 알아 돌아오는 것은 (물론 김제동식 개그를 기본적으로 좋아하기에 거기에 앉아있을 관중이니 이들의 반응이 꼭 일반대중의 것과 같다고 하기는 적합하지 않지만.) 현시점의 김제동에게 매우 유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쉬는 것도 아니고 유학가서 이쪽 트렌드를 놓치게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현장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관중과의 호흡을 하며 자신의 진행에서 어떤 면을 살리고 어떤 면은 고칠지를 바로바로 느끼면서 개선해 나갈 수 있을테니까요.

    진행의 스킬도 늘테고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도 많이 생기겠지요.
    오히려 지금의 환경이 김제동이 앞으로 하기에 따라 절호의 기회로 될 수 있을 가능성이 많고 김제동이 벌써 그런 준비를 잘 해온 것 같습니다. 움추리면 더 멀리 뛸 수 있다와 같은 이야기겠지요?

  21. 김제동쵝오 2010.02.06 00:1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국민 MC인 유재석.강호동도 김제동한테 함부로 못하더만..
    그만큼 김제동을 높이 평가한다는 뜻아닌가??
    그리고 김제동은 용기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