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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원걸’ 탈퇴한 선미, 그녀는 영악했다

by 카푸리 2010.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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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맴버 선미의 갑작스런 '탈퇴' 뉴스가 어제 주말 연예계를 강타했습니다. 박진영의 JYP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 2PM의 박재범이 탈퇴한 후 4개월여만에 또 한번 소속 가수들이 탈퇴함으로써 대중들은 선미를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박진영 욕심의 희생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미의 원더걸스 탈퇴를 정확히 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원걸’ 탈퇴 의사 주체가 선미 본인에게 있느냐, 아니면 박진영 의지였냐가 첫 번째요, 두 번째는 원더걸스가 미국에서 활동할 때 박진영의 욕심으로 살인적인 일정으로 나이 어린 '원걸' 맴버들을 힘들게 했느냐 여부입니다.

이 문제가 밝혀져야 선미의 ‘원걸’ 탈퇴 본질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먼저 탈퇴의사의 주체가 선미 본인이냐, 아니면 박진영의 뜻이냐의 문제입니다. 원더걸스는 국내 최고의 걸그룹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으로 떠난 ‘원걸’은 1년간의 미국생활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낯선 타지에서 어린 선미가 겪었을 외로움은 다른 맴버들보다 유난히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빌보드 차트 100위안에 진입했을 때 선미는 국내 기자회견 자리에서 “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밤마다 눈물을 흘리면서 잠들었다”고 고백하며, 국내팬들이 아니라 미국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고 춤 추는 것이 무섭다고 했습니다. 천성이 착하고 심약한 선미는 시간이 갈 수록 미국 생활에 안정되기 보다 불안하고 힘들었던 것입니다.


선미는 원더걸스 활동을 위해 고등학교까지 자퇴했습니다. 그런데 대학진학을 위해 ‘원걸’을 탈퇴한 것은 보도자료대로 박진영의 뜻보다는 선미 본인의 뜻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선미는 잘 나가는 ‘원걸’을 왜 탈퇴했을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미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표면적으로는 가장 큰 이유지만 대학을 다니다 나중에 솔로로 나오고 싶은 생각이 있었을 것입니다. JYP 보도자료에 ‘대학진학 후 본인이 원하는 시점에 다시 연예계 활동 지원을 한다’는 것은 선미의 솔로 활동을 염두에 둔 말입니다.

‘원걸’의 미국 진출은 빌보드 100위 안에 진입했다고는 하나 사실상 실패입니다. 그런데 박진영은 ‘원걸’의 미국 무대를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원걸’ 맴버들의 나이는 들어가고, 이미 국내는 소녀시대, 브아걸, 2NE1 등 젊고 유능한 걸그룹들이 평정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원걸’이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예전 ‘원걸’의 인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선미가 이것을 모를리 없습니다. 그녀로서는 고달픈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국내에서 공부를 하다가 솔로 활동을 하고 싶어할 수도 있습니다. 박진영은 선미의 탈퇴를 극구 만류했을지 모르지만 선미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녀의 뜻을 존중해주되, 지금까지 투자한 것이 아까워 JYP 소속으로 나중에 연예활동을 지원한다고 한 것입니다. 따라서 ‘원걸’ 탈퇴 의지는 박진영의 뜻이 아니라 선미의 뜻이라고 생각됩니다.


두 번째는 미국에서 활동할 때 박진영이 독불장군식 밀어붙이기로 ‘원걸’을 힘들게 했느냐 여부입니다. 이 문제는 선미가 탈퇴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기 때문입니다.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원걸’은 국내에서는 최고의 가수였지만 동양의 무명가수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미국 조나스 브라더스 의 오픈 공연에 참가하며 50개주를 돌고 또 돌았습니다. 그리고 아동복 매장 앞에서 자신들의 CD를 팔아가며 그야말로 집 떠나서 개고생을 했습니다. 또한 미국인 청소년 신발에다 사인까지 해주며 미국에서 ‘원걸’을 알리기 위해 자존심마저 버렸습니다. 이런 고생 덕분인가요? 빌보트 100위 안에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진입했지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100위안에 진입했다는 그 자체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빌보드챠트 진입 기념 기자회견에서 선미는 다른 맴버들에 비해 유독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이 눈물은 빌보드 챠트 100에 진입해서 기쁨의 표현이라기 보다 미국 생활이 힘들어서 흘린 향수병 같은 눈물이었습니다. 박진영이 ‘원걸’과 함께 <무릎팍도사>에 출연할 때도 선미의 표정이 가장 어둡고 힘들어보였습니다. 선미는 박진영이 ‘원걸’의 미국 진출을 포기하지 않는 한 고달픈 미국생활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미국생활을 끝낼 수 있는 것은 오직 ‘원걸’ 탈퇴 뿐입니다. 원더걸스가 어떤 걸그룹인데, 쉽게 탈퇴하겠습니까? 수천대 1의 경쟁을 뚫고 오랜 시간 연습생시절을 거쳐 들어간 최고의 걸그룹인데 탈퇴를 한다는 것은 언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미가 최후의 선택인 탈퇴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박진영의 무리한 미국 무대 욕심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JYP는 선미의 탈퇴 발표와 함께 그녀를 대치할 새 맴버를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JYP는 약삭빠르다고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선미는 오래전에 박진영에게 탈퇴의사를 밝혀왔을 것입니다. 박진영은 만류하다가 선미의 뜻이 워낙 완강해 선미를 대체할 새 맴버를 결정하고 난 후 선미 탈퇴를 발표한 것입니다. 연예기획사는 계약기간이 있어서 그 기간안에 탈퇴한다고 하면 계약위반, 소송 등 좋지 않은 일도 많이 일어나는데, 힘들어서 다른 길을 모색해보고 싶다고 하는 선미를 박진영이 뜻대로 새 길을 열어주었다면 이는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녀의 탈퇴에 대해 팬들은 ‘원걸’이 4인체제로 가느냐, 새 맴버가 보강되느냐에 당연히 관심 가질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새 맴버 혜림까지 어제 발표한 것입니다. 그런데 혜림은 JYP 중국지부에서 데뷔를 준비중인 한국인 국적의 연습생입니다. 영어, 중국어, 한국어, 광동어에 능숙하다고 하는데, ‘원걸’이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혜림의 투입은 적절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박진영이 선미의 하차 결정을 존중해 준 근본적인 이유는 사실 ‘원걸’의 중국 진출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선미의 탈퇴에 대해 혜림을 끌어들이기 위해 박진영의 의지가 개입됐다고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기존 맴버를 무리해서 하차시킬 정도로 박진영은 무모하지 않습니다.

선미의 ‘원걸’ 탈퇴를 두고 여론의 동향은 선미는 동정심으로 흐르고, JYP와 박진영은 선미를 희생시킨 쪽으로 비춰지고 있는데 글쓴이가 볼 때는 선미가 아주 영악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다시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둔 원더걸스에서 계속 활동하느니, 차라리 국내에서 잠시 재충전 기회를 갖다가 솔로로 전향하거나 연기자, 예능쪽으로 나오는 것이 선미로서는 최선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또한 JYP 입장에서 보더라도 선미의 탈퇴가 중국진출을 앞두고 혜림의 합류가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따라서 선미의 '원걸' 탈퇴는 선미와 박진영이 모두 윈윈한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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