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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파스타, 공효진은 밀당녀인가?

by 카푸리 2010.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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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드라마 <파스타>의 서유경(공효진) 캐릭터를 보고 있노라면 밀당의 고수, 연애의 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겉으로는 어리숙하게 보이지만 셰프 최현욱(이선균)을 당겼다, 밀었다 하는 것을 보면 보통내기가 아니에요. 서유경 자신은 의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지만 태생적으로 남자들의 마음을 몸 닳게 하는데는 선수에요. 라스페라 주방의 최현욱을 버럭 셰프라고 하는데, 현욱이 버럭질을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서유경의 밀당(밀고 당기기) 전술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어제 9회에서 최현욱은 유경에게 ‘내가 너 좋아하면 않되는 이유가 몇 가지인 줄 아느냐?’고 물었는데요. 유경은 당연히 ‘모른다’고 도리질을 합니다. 현욱은 한심하다는 듯이 ‘생각 좀 해라, 그냥 좋아만 하지 말고’라고 하는데, 세경은 현욱에게 한 방 날립니다. ‘저는 그냥 계속 좋아지는 이유나 생각할래요. 셰프님이 그 반대 이유 많이 생각하세요’ 이 말을 남기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버린 서유경, 최현욱은 어이가 없습니다. 도대체 서유경은 무슨 동아줄 사랑빽을 갖고 있길래 이리도 당당한가요?


일방적으로 최현욱을 좋아했던 서유경으로서는 현욱에게 조금이라도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오히려 더 당당하게 나가네요. 이는 라스페라 주방으로 들어온 오세영(이하늬)과는 영 딴판입니다. 오세영은 이태리에서 최현욱에게 진 죄가 있어서 그런지 현욱 앞에만 서면 고양이 앞에 쥐입니다. 그런데 오세영과 같이 셰프도 아니고, 이제 갓 요리보조 딱지를 뗀 서유경이 이렇게 당당하게 나오는 건 왜 그럴까요? 그러지 않아도 당당한 서유경이 최현욱의 약점을 잡았습니다. 이제 유경과 현욱의 사랑만들기 주도권이 유경에게로 넘어왔습니다. 라스페라 주방에 세영이가 셰프로 왔기 때문입니다.

최현욱의 옛 애인 오세영은 사장 김산에게 최현욱에 대한 사랑보다 요리로 인정받고 싶다고 속마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현욱에게도 자신을 여자로도, 옛 연인으로도 보지말고 오직 요리사로만 봐달라고 합니다. 이태리에서처럼 비겁하지 않겠다고 하자, 최현욱은 그렇다면 한번 해보자며 일전 불사의 태도를 보입니다. 이로써 라스페라 주방에는 셰프가 2명이 되었기 때문에 요리사들은 어느 셰프의 말에 장단을 맞춰야할지 모르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리고 라스페라 주방에는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이태리 유학시절 사랑하는 사이에서 원수가 된 최현욱과 오세영은 라스페라 주방이 외나무 다리가 된 셈입니다. 덕분에 서유경 등 요리사들은 현욱과 세영이 외나무다리에서 싸우는 동안 ‘어느 셰프편에 설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눈치 9단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서유경도 최현욱과 오세영이 벌이는 주방 신경전에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되고 있습니다. 유경은 어느 편에 설까요? 당연히 좋아하는 최현욱편에 설 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요. 서유경은 현욱도, 세영도 아니고 당분간 양다리를 걸치겠다고 하네요. 이렇게 되면 최현욱은 서유경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게 되겠죠. 주방에 셰프가 2명이 되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용하는 유경이야말로 밀당의 고수답습니다.

최현욱은 신메뉴 쥐치간 푸아그라에 대해 주방 요리사들에게 무기명 평가를 하라고 했는데, 대부분의 요리사가 최셰프의 푸아그라에 후한 점수를 주었지만 부주방장 금석호, 구이담당 정호남, 서유경은 아니었습니다. 서유경은 최셰프의 신메뉴를 한마디로 ‘못됐다, 비겁하다’고 했습니다. 현욱이 비겁한 맛이 뭐냐고 묻자, 유경은 ‘맛은 있으나 뒤끝이 개운치 않은 것이다, 맛은 있으나 첫맛과 끝맛이 다른 것이다, 맛은 있으나 머리카락이 나온다, 맛은 있으나 소화가 잘 안된다.’ 등 줄줄이 쏘세지처럼 악평이 쏟아집니다. 서유경이 늘어놓는 푸아그라 평을 듣고 있으면 최현욱이 열 받을만 합니다.


오세영은 최현욱과의 경쟁심 때문에 유경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유경을 두고 현욱과 세영의 자기편 끌어들이기 경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라스페라는 세영이 개발한 ‘세가지 맛 파스타’로 손님이 북적입니다. 주문도 세영의 신메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현욱으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주방에서 최셰프의 버럭질이 잦아집니다. 그런데 요리를 두고 현욱과 세영의 한 치 양보없는 자존심 싸움이 벌어집니다. 식초를 넣는 것 하나도 서로 ‘넣어라, 안된다’ 극과 극 차이입니다.

주방 요리사들은 현욱과 세영 때문에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질듯한 분위기입니다. 현욱과 세영은 유경의 봉글레 요리까지 서로 자기의 요리비법이 맞다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신경전을 펼칩니다. 유경은 현욱과 세영 사이에서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유경은 현욱과 세영이 계속 레시피를 두고 자존심 싸움을 계속하자, ‘두 분이 합의를 보시고 저한테 말씀해주시면 전 누구라도 따르겠습니다. 오케이?’ 유경은 현욱과 세영이가 요리를 두고 자존심 싸움을 할 때 당연히 사랑하는 현욱의 편을 들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세영은 최현욱을 두고 사랑의 경쟁자입니다. 그런데 왜 유경은 현욱의 편을 들지 않는걸까요? 유경이가 이거 너무 고단수를 부리고 있는 거 아닌가요?


퇴근길에 엘리베이터에서 유경과 함께 퇴근하는 것을 두고도 현욱과 세영이가 경쟁을 할 수록 유경은 즐겁기만 합니다. 유경은 하루는 세영, 하루는 현욱의 차를 이용하겠다며 딱 중간입장을 취합니다. 현욱은 ‘이랬다 저랬다’ 한다면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는데, 최현욱은 점점 더 유경의 밀당 전술에 빠져들고 있어요. 유경이는 사실 속으로는 최현욱편이죠. 현욱은 유경이가 세영과 현욱 두 사람에게 양다리를 걸치겠다고 하자 꿀밤을 때리는데, 최현욱은 정말로 화가 나서 때린 겁니다. 유경이가 몸도 마음도 둘로 나눠 양다리를 걸치겠다는 말을 했으니 현욱이가 화가 날 수 밖에요.

어제 공효진과 실제 연인사이인 류승범이 카메오로 출연했습니다. 그는 손님으로 등장해 라스페라 메뉴에 없는 요리를 시켰는데, 세영이는 메뉴에 없으니 해줄 수 없다고 했지만 현욱은 해주겠다고 합니다. 대신 이 요리를 유경이와 함께 하겠다고 하는데, 유경이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겠다는 현욱의 술수죠. 세영은 안된다고 하다가 현욱과 유경이가 요리를 한다고 하자, 함께 만들겠다고 덤빕니다. 그러나 현욱과 세영은 요리에 관한한 물과 기름입니다. 또 싸움이 시작되고, 유경은 고래등 싸움에 밀당 실리를 챙길 기회입니다. 현욱과 세영이가 싸울수록 유경은 속으로 ‘룰루랄라~’ 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현욱과 세영의 싸움이 좀 심했나요? 유경은 고래등 싸움에 진짜로 새우등, 아니 손을 데고 말았어요. 유경이 다치자, 현욱은 병원가서 치료부터 하라며 화를 내는데,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마음이 아프다는 뜻이지요.


화상을 입은 유경은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퇴근후 병실을 찾은 최현욱은 병실까지 와서 티격태격 싸움을 하네요. 유경과 현욱이 싸우는 것을 보면 싸움이 아니라 마치 맛있는 요리가 보글보글 끓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두 사람의 사랑이 맛있다는 거죠. 어제 병실에서 최현욱은 유경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죠. ‘너 니가 죽고 못사는 파스타가 좋냐, 내가 좋냐?’ 이 말에 유경은 셰프라고 대답하죠. 그리고 현욱은 김산사장을 의식해 ‘너는 선인장이 좋냐, 내가 좋냐?’고 하자, 유경은 역시 ‘셰프’, 그리고 ‘선인장이 좋냐, 파스타가 좋냐?’고 해도 유경은 ‘셰프’라고 대답하며 꼬리를 바짝 내렸습니다. 잠이 들은 듯 한 유경은 화상입은 손을 현욱 침대쪽으로 뻗었는데, 현욱이 손을 잡으려하자 잠시 뒤척이는 듯 하다가 다시 손을 현욱쪽으로 더 가까이 뻗습니다. 현욱은 유경의 손을 덥석 잡았습니다. 유경이가 원하던 바인가요? ㅋㅋ

맛있는 요리 <파스타>보다 공효진이 이선균을 두고 펼치는 밀당맛이 훨씬 맛있습니다. 라스페라에 최현욱의 옛 애인 세영이가 왔으니 최현욱과 펼치는 용호상박 싸움이 치열할 수록 공효진의 밀당맛은 더욱 더 감칠맛이 나겠죠? 유경이는 정말 못말리는 밀당녀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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