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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추노> 10회는 원손 마마를 두고 황철웅과 한섬, 송태하가 쫓고 쫓기며 바닷가에서 대결을 펼쳤습니다. 한섬은 원손 마마를 모시고 유배지 제주도를 탈출하기 위해 궁녀와 함께 도망 오다가 황철웅에게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황철웅은 창을 던져 궁녀를 먼저 죽였는데, 한섬은 호강시켜주지는 못해도 알콩달콩 살자고 했던 궁녀가 죽자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꺼이 꺼이 울부짖었습니다. 그러나 슬픔도 잠시, 황철웅이 다가오자 원손을 들쳐업고 달아나지만 황철웅에게 가로막힙니다. 한섬은 원손을 안은 채로 철웅의 칼을 막으려 안간힘을 다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원손을 보호하기 위해 황철웅의 칼을 맨손으로 막아내며 싸우는 한섬, 이제 죽을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바람처럼 송태하가 나타났습니다.
한편 혜원과 함께 쫓기던 송태하는 바닷가 돌산으로 오다가 한섬이 원손을 안은 채 황철웅과 싸우는 것을 보고 한 걸음에 달려왔습니다. 황철웅은 태하와 친구사이였지만 태하의 그늘에 가려 항상 2인자 자리에 머물러야 했는데, 출세를 위해 좌의정 이경식의 뇌성마비 딸과 결혼까지 하며 출세를 지향하는 인물입니다. 안그래도 송태하를 추격하며 반드시 죽여야 다시 한양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 제 발로 걸어온 송태하와 피할 수 없는 일전을 펼칩니다. 송태하만 죽이면 만년 2인자 자리를 벗어나고 장인이자 좌의정인 이경식에게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황철웅은 운명을 걸고 송태하와 싸우는 것입니다.
'너는 항상 나보다 한수 위라고 생각했겠지. 언제나 나를 아래로 봤어. 그게 내가 널 죽이는 이유다'
송태하와 황철웅의 대결은 말 그대로 막상막하입니다. 누구라도 조금만 방심하고 실수를 하면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끝이 날 것 같지 않은 싸움이 계속됩니다. 그런데 송태하의 칼이 철웅의 가슴을 베었습니다. 태하의 칼을 맞은 철웅은 멈칫 하더니 무릎을 꿇고 맙니다. 그래도 계속 항거하지만, 태하는 죽이지 않고 '더 이상 쫓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떠납니다. 자존심이 상한 철웅은 태하에게 끝장을 보자고 소리쳤지만 태하는 갈길이 바빠 그냥 가버립니다. 사실 끝장은 이미 난 상황이죠.
태하가 간 후 관군이 황철웅쪽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평소 마패를 지니고 다니는지라 관군에게 신분을 확인시켜 주면되는데, 왠일인지 30명은 족히 넘어보이는 관군을 모조리 죽였습니다. 태하의 칼을 맞고 부상 당한 몸으로 어떻게 관군 30며명을 모조리 해치웠는지 그 실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쨌든 황철웅도 정말 대단한 칼솜씨입니다. 그렇다면 황철웅은 왜 관군을 죽였을까요?
첫째, 원손을 쫓는다는 증거를 남길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철웅은 좌의정 이경식의 지시로 원손을 암살하기 위해 제주까지 왔습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원손을 없애야 하는데 관군이 이런 낌새를 눈치채면 일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태하의 칼에 비록 부상을 당했지만 관군 30여명을 모조리 죽인 것입니다. 송태하는 황철웅을 죽일 수 있었지만 친구였기 때문에 목숨만은 살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송태하가 황철웅을 살려둔 것은 두고 두고 후회할 듯 합니다. 황철웅은 원손마마를 죽여야 장인 좌의정에게 인정받고 출세길이 열리기 때문에 물 불 안가리고 다시 원손을 추적할 것입니다.
둘째, 태하에게 패한 사실을 숨기고 싶었을 것입니다. 황철웅은 만년 2인자로서 송태하에게 늘 밀리면서 열등감을 갖고 있었는데, 송태하에게 또 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그러지 황철웅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것입니다. 태하에게 칼을 맞고도 관군 30며명과 대적해 모두 죽인 것을 보면 황철웅의 무술 내공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황철웅을 꺽은 송태하의 무술 신공은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셋째, 치졸하긴 하지만 관군을 죽인 후 송태하 짓으로 몰아붙일 수 있습니다. 송태하 짓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제주에 있는 모든 관군이 태하를 잡기 위해 나설 것입니다. 황철웅은 좌의정 밑에서 권모술수 정치를 배워나가기 때문에 이런 누명씌우기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한편 혜원과 함께 쫓기던 송태하는 바닷가 돌산으로 오다가 한섬이 원손을 안은 채 황철웅과 싸우는 것을 보고 한 걸음에 달려왔습니다. 황철웅은 태하와 친구사이였지만 태하의 그늘에 가려 항상 2인자 자리에 머물러야 했는데, 출세를 위해 좌의정 이경식의 뇌성마비 딸과 결혼까지 하며 출세를 지향하는 인물입니다. 안그래도 송태하를 추격하며 반드시 죽여야 다시 한양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 제 발로 걸어온 송태하와 피할 수 없는 일전을 펼칩니다. 송태하만 죽이면 만년 2인자 자리를 벗어나고 장인이자 좌의정인 이경식에게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황철웅은 운명을 걸고 송태하와 싸우는 것입니다.
'너는 항상 나보다 한수 위라고 생각했겠지. 언제나 나를 아래로 봤어. 그게 내가 널 죽이는 이유다'
송태하와 황철웅의 대결은 말 그대로 막상막하입니다. 누구라도 조금만 방심하고 실수를 하면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끝이 날 것 같지 않은 싸움이 계속됩니다. 그런데 송태하의 칼이 철웅의 가슴을 베었습니다. 태하의 칼을 맞은 철웅은 멈칫 하더니 무릎을 꿇고 맙니다. 그래도 계속 항거하지만, 태하는 죽이지 않고 '더 이상 쫓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떠납니다. 자존심이 상한 철웅은 태하에게 끝장을 보자고 소리쳤지만 태하는 갈길이 바빠 그냥 가버립니다. 사실 끝장은 이미 난 상황이죠.
태하가 간 후 관군이 황철웅쪽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평소 마패를 지니고 다니는지라 관군에게 신분을 확인시켜 주면되는데, 왠일인지 30명은 족히 넘어보이는 관군을 모조리 죽였습니다. 태하의 칼을 맞고 부상 당한 몸으로 어떻게 관군 30며명을 모조리 해치웠는지 그 실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쨌든 황철웅도 정말 대단한 칼솜씨입니다. 그렇다면 황철웅은 왜 관군을 죽였을까요?
첫째, 원손을 쫓는다는 증거를 남길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철웅은 좌의정 이경식의 지시로 원손을 암살하기 위해 제주까지 왔습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원손을 없애야 하는데 관군이 이런 낌새를 눈치채면 일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태하의 칼에 비록 부상을 당했지만 관군 30여명을 모조리 죽인 것입니다. 송태하는 황철웅을 죽일 수 있었지만 친구였기 때문에 목숨만은 살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송태하가 황철웅을 살려둔 것은 두고 두고 후회할 듯 합니다. 황철웅은 원손마마를 죽여야 장인 좌의정에게 인정받고 출세길이 열리기 때문에 물 불 안가리고 다시 원손을 추적할 것입니다.
둘째, 태하에게 패한 사실을 숨기고 싶었을 것입니다. 황철웅은 만년 2인자로서 송태하에게 늘 밀리면서 열등감을 갖고 있었는데, 송태하에게 또 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그러지 황철웅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것입니다. 태하에게 칼을 맞고도 관군 30며명과 대적해 모두 죽인 것을 보면 황철웅의 무술 내공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황철웅을 꺽은 송태하의 무술 신공은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셋째, 치졸하긴 하지만 관군을 죽인 후 송태하 짓으로 몰아붙일 수 있습니다. 송태하 짓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제주에 있는 모든 관군이 태하를 잡기 위해 나설 것입니다. 황철웅은 좌의정 밑에서 권모술수 정치를 배워나가기 때문에 이런 누명씌우기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일입니다.
넷째, 이건 뜬금없을지 몰라도 송태하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 비록 친구에서 원수로 변했지만 장수로서 최소한의 양심은 있습니다. 태하가 목숨을 살려준 댓가로 '더 이상 추격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그가 도망갈 시간은 최소한 확보해주기 위해 죽인 것입니다. 출세를 위해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을 나오지 않을 거 같은데 의외로 순수한 면이 있고, 강한 것 같지만 마음 속은 여려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우스개 소리 같지만 태하에게 진 분풀이로 관군을 죽인 것입니다. 가뜩이나 열불이 나 있는 상태에서 관군이 와서 귀찮게 하자, 앞뒤 가리지 않고 칼부터 휘두른 것입니다. 성난 태하의 칼에 관군들이 우후죽순처럼 쓰러집니다. 태하가 휘두른 칼은 분노의 칼이었는지 모릅니다.
송태하가 황철웅을 죽일 수 있었는데, 죽이지 않은 이유는 예나 지금이나 태하는 철웅을 친구로 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철웅은 2인자로서의 열등감을 버리지 못하고 태하를 없애야 자신이 1인자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해 태하를 죽이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다 태하의 칼보다 천지호의 칼에 먼저 맞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지금 천지호는 자기 부하들을 죽인 철웅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오르고 있잖아요. 천지호가 '은혜는 갚을지 몰라도 원수는 반드시 갚는다'는 말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철웅은 태하의 칼보다 천지호 칼에 의해 죽을 가능성이 더 많아 보입니다.
비운의 2인자 황철웅은 '추노'에 등장하는 인물중 가장 외롭고 고독한 캐릭터입니다. 이종혁의 눈빛을 보면 그 속에 외로움이 가득해 보이고, 무표정한 절제된 연기가 참 인상적입니다. 천지호 부하 만득이를 단칼에 베어버릴 때는 소름이 돋더군요. 송태하를 바로 코앞에서 놓친 후 마주친 관군은 시기상 철웅에게 재수없게 걸려들었는지 모릅니다. 그의 분노의 칼에 픽픽 쓰러졌을 관군들이 불쌍하네요.
마지막으로 우스개 소리 같지만 태하에게 진 분풀이로 관군을 죽인 것입니다. 가뜩이나 열불이 나 있는 상태에서 관군이 와서 귀찮게 하자, 앞뒤 가리지 않고 칼부터 휘두른 것입니다. 성난 태하의 칼에 관군들이 우후죽순처럼 쓰러집니다. 태하가 휘두른 칼은 분노의 칼이었는지 모릅니다.
송태하가 황철웅을 죽일 수 있었는데, 죽이지 않은 이유는 예나 지금이나 태하는 철웅을 친구로 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철웅은 2인자로서의 열등감을 버리지 못하고 태하를 없애야 자신이 1인자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해 태하를 죽이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다 태하의 칼보다 천지호의 칼에 먼저 맞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지금 천지호는 자기 부하들을 죽인 철웅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오르고 있잖아요. 천지호가 '은혜는 갚을지 몰라도 원수는 반드시 갚는다'는 말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철웅은 태하의 칼보다 천지호 칼에 의해 죽을 가능성이 더 많아 보입니다.
비운의 2인자 황철웅은 '추노'에 등장하는 인물중 가장 외롭고 고독한 캐릭터입니다. 이종혁의 눈빛을 보면 그 속에 외로움이 가득해 보이고, 무표정한 절제된 연기가 참 인상적입니다. 천지호 부하 만득이를 단칼에 베어버릴 때는 소름이 돋더군요. 송태하를 바로 코앞에서 놓친 후 마주친 관군은 시기상 철웅에게 재수없게 걸려들었는지 모릅니다. 그의 분노의 칼에 픽픽 쓰러졌을 관군들이 불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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