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지붕킥’ 제작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이었습니다. 황정음 없는 ‘지붕킥’은 극 전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시트콤이 지나치게 멜로로 흐른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훈-정음, 준혁-세경의 4각 러브라인은 사실 ‘지붕킥’ 인기의 원동력입니다. 제작진은 황정음의 신종플루 감염으로 다음주 내내 재방송으로 대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작진이 고육지책으로 내린 재방송 결정이었지만 시청자들의 불만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설날 특집 때도 ‘스페셜’을 예고해 놓고 재탕, 삼탕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는데, 또 재방송이라니 화가 날만도 하네요. 시청자들은 케이블도 모자라 이렇게 공중파에서 정규방송 시간까지 재방송으로 때우는 것은 시청자에 대한 우롱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사실 제작진으로서는 생방송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일정에 쫓겨 밤을 새서 촬영하기 일쑤였습니다. 황정음이 신종플루에 걸리게 된 것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제 황정음의 연기투혼으로 재방송에 대한 불만은 어느새 쏙 들어가고 시청자들은 황정음의 연기투혼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신종플루 감염에도 불구하고 연기 투혼을 불사른 황정음이 재방송 불만을 잠재운 것입니다.


어제 ‘지붕킥’ 98회에서 황정음은 지훈의 생일을 맞아 치어리더춤을 선보이며 추운 날씨 속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신종플루에 감염됐지만 하루라도 재방을 막기 위해 황정음은 지난 27일 새벽 3시까지 촬영을 강행했습니다. 이 내용이 어제 방송된 것입니다. 실제 촬영때도 황정음은 쌀쌀한 날씨에 고생을 무척 많이 한 것처럼 얼굴이 까칠해보였습니다. 그런데 정음은 극중에서도 지훈의 생일 축하 이벤트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실제나 극중에서나 정음의 고생이 같은 것도 아이러니네요.

지훈은 수술에 참가한 환자가 잘못돼 그 가족들이 소송을 걸지도 몰라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방학을 맞아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정음은 지훈의 병원 친구를 통해 지훈이 무척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그런데 내일이 지훈이 생일이기 때문에 정음은 지훈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생일 이벤트를 해주기로 합니다. 그 이벤트가 바로 치어리더춤입니다. 대학때 치어리더를 했던 인나에게 기본 동작을 배운 뒤 밤새 연습을 한 끝에 정음은 지훈의 생일날 저녁을 함께 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훈이 생일날 저녁이 되니 현경이가 병원으로 와서 지훈을 강제로 데리고 가버렸습니다. 지훈의 생일을 맞아 가족과 저녁을 먹어야 한다는 현경이의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지훈을 위한 생일 벤트를 열어주려 했던 정음이는 괜히 치어리더춤 연습한다고 괜히 고생만 한듯 했습니다. 그러나 지훈이는 정음이가 밤새 치어리더 연습을 한 것을 알기라도 한 걸까요? 집에서 저녁을 먹은 후에 정음과 만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정음은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를 사먹으며 지훈을 기다렸습니다.


정음은 ‘30분 후에 집 앞에서 보자’는 지훈의 문자를 받고 밖에서 덜덜 떨며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지훈은 저녁을 먹으며 보석에게 축하주를 몇 잔 받아먹었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방에서 잠깐 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음은 밖에서 하염없이 떨며 기다렸습니다. 잠에서 깬 지훈이가 뒤늦게 정음과의 약속을 생각해낼 때는 시간이 한참 지난 때였습니다. 평소 정음이 성격으로는 돌아가고도 남았을텐데, 정음이는 냉장고 종이박스안에서 오돌오돌 떨며 지훈을 기다렸습니다. 병원일 때문에 힘들어하는 지훈이를 위로해주기 위해 끝까지 기다린 것입니다. 지훈이가 나오자, 정음이는 밤새 연습한 치어리더 춤을 추며 지훈에게 힘내라고 미니 플래카드까지 준비했습니다. 지훈이는 정음의 치어리더춤에 처음에는 좀 당황한 듯 보였지만 정음의 정성에 백허그로 그 고마움을 대신했습니다. 그리고 정음에게 '다시는 힘들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훈-정음 커플의 사랑 밀도가 점점 더 농도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이 백허그는 멋으로 한 것이 아닙니다. 정음의 신종플루 감염으로 접촉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나온 러브 장면입니다. 최다니엘은 황정음의 신종플루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연기를 해서 방송전부터 큰 화제가 됐습니다. 최다니엘 덕분에 황정음은 지정 커플의 달달한 생일 축하 이벤트를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최다니엘에 대한 고마움때문인지 몰라도 황정음 역시 추위속에서 연기투혼을 불살랐습니다. 황정음의 연기투혼이 아니었다면 어제 결방은 막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어제 방송을 보고 시청자들은 다음주 내내 재방을 한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황정음이 신종플루로 고생하기 때문에, 일주일 재방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빨리 황정음이 쾌유하길 기원하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황정음 자신도 신종플루로 어려운 상태인데, 극중 어려움에 빠진 지훈을 위해 애교도 부리고, 생일 이벤트를 해주는 것을 보고 시청자들은 더 감동을 받았습니다.

황정음이 ‘지붕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새 일주일 재방까지 할 정도로 절대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재방송을 두고 시청자들의 불만이 쇄도했지만, 그 원인을 제공한 황정음이 연기투혼을 불살라 불평과 비난의 목소리를 잠재운 것을 보니 새삼 황정음의 인기가 거품이 아니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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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