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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하이킥, '마지막 휴양지' 그림의 의미는?

by 카푸리 2010.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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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드디어 미술관에서 지정, 준세 커플의 엇갈린 러브라인이 긴박하게 전개됐습니다. 그동안 꼭꼭 숨겨오던 지훈과 정음의 사랑은 보석이나 자옥여사에게 들킬 것 같았는데, 제작진은 정면 승부를 선택했더군요. 지훈과 정음이 포옹하는 장면을 세경이가 직접 보게함으로써 혼자 짝사랑하고 가슴앓이해오던 것을 스스로 이겨내도록 하려는 복선이 깔려 있는듯 합니다. 지훈과 정음이 커플이 된 후에도 세경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시청자도 많았는데, 어제 미술관 포옹신으로 세경은 지훈에 대한 짝사랑을 거둘지, 그리고 준혁이와의 사랑은 어떻게 전개될 지가 종방을 앞두고 최대 관심사가 될 듯 합니다. 어제 '지붕킥' 96회는 복선이 많았는데,그중 미술관에 걸려 있던 '마지막 휴양지'라는 그림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그림의 의미를 알면 지훈과 세경의 러브라인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이 그림은 존 패트릭 루이스라는 사람이 쓴 책에 나오는 그림입니다. '마지막 휴양지'라는 작품은 로베르토 인노첸티(이탈리아)가 그린 것인데, 이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친구여, 추억은 낡은 모자일 뿐이란다. 그러나 상상력은 새 신발이지.
새 신발을 잃어버렸다면 가서 찾아보는 수밖에 달리 무슨 수가 있을까?"


화가는 상상력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는 시간보다 작품 구상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리기도 합니다. '마지막 휴양지'라는 책은 한 마디로 상상력을 잃어버린 화가가 상상력을 되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서 겪은 얘기입니다. 여행중에 특이한 분위기의 호텔에 머무르게 되는데, 이곳에서 화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화가가 가만히 보니 호텔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것은 바로 돈, 권력, 명예, 꿈, 사랑 등이었습니다.

어제 세경이는 정음과 함께 미술관 구경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세경은 '마지막 휴양지'라는 작품을 보고 있었는데, 지훈이와 맞딱뜨렸습니다. 지훈은 세경에게 '이 그림 맘에 드나봐 아까부터 보니까 오래 보고 있던 것 같던데...'라고 했는데, 세경이는 '아뇨, 그냥 제목이 마지막 휴양지라서...'라고 대답을 얼버무렸습니다. 지훈은 '왜 마지막 휴양지지?' 하고 혼잣말을 하고는 휴식을 주는 휴양지가 마지막이라니까 왠지 슬프다고 했습니다. 미술관에서 지훈과 세경이 만나는 신을 찍으며 그 많은 작품 가운데 '마지막 휴양지' 그림을 배경으로 촬영한 것은 우연일까요? 아니면 다른 뜻이 있을까요?


글쓴이는 '마지막 휴양지' 그림이 지훈과 세경의 러브라인을 암시하는 복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한 '마지막 휴양지' 책으로 본다면 상상력을 잃어버린 화가는 세경이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상상력이란 부모와 함께 지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어머니는 없고 아버지가 있는데, 빚 때문에 쫓겨다니는 신세)하는데, 세경이는 동생 신애와 서울로 상경하여 순재네 집에 머물게 됩니다.(순재네집이 호텔) 호텔에서 화가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듯 세경이는 순재네 집에 살면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만나게 됩니다. 신애가 만난 사람들도 호텔사람들처럼 돈과 명예, 권력, 꿈 그리고 사랑을 찾고 있습니다.

세경이는 잃어버린 상상력(아버지)을 찾으려 노력하면서 사랑을 찾고 있습니다. 그 사랑은 지훈에 대한 짝사랑입니다. 그런데 그 짝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 휴양지'라는 그림을 보면서 지훈이가 세경에게 말했죠? 휴식을 주는 휴양지인데, '마지막'이라니 슬프다고요. 지훈의 말은 휴양지인 순재네 집에서 지내던 세경과의 사랑이 세드엔딩으로 끝난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라고 봅니다. 요즘 '하이킥'이 종방을 앞두고 새드 엔딩이냐, 해피 엔딩이냐를 두고 논란이 많은데, 어떤 결말이든 간에 지훈과 세경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복선이 바로 '마지막 휴양지'라는 그림이 아닐까요?


어제 미술관에서는 세경이 뿐만 아니라 준혁이 또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음이가 미술관 카페에서 과외를 한다고 해서 왔는데, 그곳에 세경이가 먼저 와 있었습니다. 세경이가 미술관에 와 있다는 것을 정음에게 들은 준혁은 자신의 생일날 망친 세경과의 데이트 생각에 설레이지만 지훈과 정음이 포옹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장면을 세경이가 본 것입니다. 준혁은 세경이가 삼촌을 좋아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준혁이 지훈-정음커플이 공개된 것을 반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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