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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지붕킥’, 김자옥은 해리의 빵꾸똥꾸 천적

by 카푸리 2010.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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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김자옥이 사는 한옥집 보일러가 고장나는 바람에 순재네와 자옥네 가족이 이순재 집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되었습니다. 김자옥이야 순재가 청혼한 사이라 그렇지만 정음과 광수, 인나, 줄리엔은 불편하게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해리는 자옥할머니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고, 광수와 줄리엔은 준혁이 방에, 그리고 정음과 인나는 세경이 방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두 가족이 함께 지내면서 벌어졌던 여러 가지 에피를 한꺼번에 보여주었습니다. 지훈과 정음이 대담하게 두 가족의 눈을 피해 데이트하는 장면은 스릴이 있었고, 졸지에 보석의 오줌을 마시게 된 순재, 현경의 줄리엔을 향한 똥집 복수 환상, 광수와 인나의 루왁 커피 슬쩍하기 등 다양한 에피가 방송됐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통쾌하고 재미 있었던 에피는 자옥과 해리의 '빵꾸똥꾸' 대결이었습니다.

순재네로 하룻밤을 지내러 온 인나가 광수에게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하자, 광수는 아무 생각 없이 주방에서 세경이가 고이 보관하는 루왁커피를 꺼내 한 잔씩 마셨습니다. 이 커피는 현경이가 아끼고 아끼는 커피로 한 병에 100만원짜리라 세경이가 특별히 신경써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광수는 이 커피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인나는 한 봉지에 100만원짜리 루왁이란 것을 알면서도 허락도 없이 마셨습니다. 광수는 한 술 더 떠서 이 커피를 몰래 조금 덜어가자고 하네요. 이거 이래도 되나요? 광수는 정말로 커피를 덜어 가려다가(이 정도면 절도 아닌가요?) 세경이에게 딱 걸리고 말았어요. 세경이는 함부로 손대면 안된다고 했는데, 광수는 조금만 덜어 가면 안되겠냐고 합니다. 세경이가 허락할 리가 없죠.


그런데 광수와 인나는 커피에 대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세경이가 잠시 나간 사이 다시 커피를 슬쩍 하려다(구하라의 슬쩍하라도 아니고) 세경에게 또 걸리고 말았어요. 똥 뀐 사람이 성낸다고 광수와 인나가 커피 좀 나눠 먹자는데 뭘 그러냐고 성내자, 세경은 1회용 커피믹스를 주었습니다. 광수와 인나는 루왁커피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기어이 세경이 몰래 커피를 조금 훔쳐 달아나다가 또 세경에게 딱 걸렸습니다. 세경의 불심 검문에 걸린 겁니다. 세경이 경찰로 취직해도 되겠어요...ㅋㅋ 광수와 인나는 커피를 슬쩍 하다 현행범으로 걸린 것입니다. 그래도 세경은 또 한번 봐주네요.

한번만 더 걸리면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는데, 광수와 인나가 어떻게 나올까요? 광수와 인나는 커피에 대한 욕심을 포기할 줄 몰랐습니다. 광수는 커피를 비닐로 싸서 입으로 꿀꺽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순재네 집을 나와 집으로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세경의 검문이 또 시작되는데, 광수의 입에 걸린 실을 보고 미심쩍어 하지만 광수는 치실이라며 그냥 집으로 가버립니다. 그런데 집으로 간 광수는 입속에 감춘 커피를 꺼내려는데 그만 꿀떡 하고 말았네요. 아까운 커피를 그냥 생으로 먹어버리고 말았어요.

해리는 자옥할머니와 지내게 돼서 심심하지 않다며 친구하고 놀자고 하네요. 이거 나이 차이가 얼마인데, 친구하자고 하나요? 해리는 일곱 살 때 뺀 앞니를 보여주는데, 자옥은 별로 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해리는 자옥에게 아몬드 초콜릿을 주며 환심을 사려 하는데, 아, 글쎄 아몬드를 초콜릿에서 입으로 빼서 주는게 아니겠어요? 자옥이 역겨워하자, 해리는 '친구끼리 뭐가 더럽냐'고 하면서 ‘할머니 빵꾸똥꾸’라고 드디어 선제 공격으로 한방 먼저 날렸습니다. 처음 듣는 빵꾸똥꾸란 말에 자옥은 좋지 않은 말이라고 생각해 해리를 혼냈습니다. 그러자 해리는 자옥에게 바락 바락 대들었습니다. 이에 질세라 자옥은 해리처럼 초콜릿에서 입으로 아몬드를 빼내 해리에게 먹으라고 하지만 해리는 더럽다며 자옥과 해리의 빵꾸똥꾸 대결이 본격적으로 벌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한 치 양보도 없이 ‘빵꾸똥꾸’ 대결을 펼쳤는데, 고함까지 지르며 싸우는 통에 순재네 지붕이 들썩 들썩 했습니다. 빵꾸똥꾸의 원조 해리에게 속사포처럼 퍼붓는 김자옥의 빵꾸똥꾸가 압권이었습니다. 역시 해리같은 아이들에겐 원시적이고 유치찬란하게 대적해야 이길 수 있나 봅니다. 특히 자옥의 '반사~~' 정말 웃겼습니다. 대박!

"내가 빵꾸똥꾸면 넌(해리) 빵꾸빵꾸빵꾸빵꾸빵꾸똥꾸다. 넌 빵빵빵빵빵꾸꾸꾸꾸똥꾸다...ㅋㅋㅋ"
(방통위에서 빵꾸똥꾸에 경고를 내렸었는데, '빵꾸똥꾸×5'면 이것도 제대로 한방 먹이는 건가요?)


정음은 심심해서 지훈이 방을 기웃거리다가 지훈과 부딪혔습니다. 그런데 지훈이가 뽀뽀를 하려고... 정음은 김칫국물부터 마시다가 지훈에게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어요. 그래도 우리 지훈이 예의가 있어서 정음에게 살짝 이마 키스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보석이 뭔가 낌새를 눈치 채고 지훈의 방에 잠복을 합니다. 밤 늦도록 화장실도 못가고 기다리는데, 드디어 지훈이가 들어옵니다. 그런데 화장실이 문제입니다. 소변을 참지 못하고 지훈이 방에 있는 페트병을 책상 밑으로 갖고 들어갑니다. 이때 정음이가 들어왔습니다. 지훈과 정음이 알콩달콩 데이트를 하는 사이 책상 밑에서 나온 보석에게 딱 걸렸습니다.

현장을 잡았다며 보석이 가족들에게 알리려 급히 1층으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급히 내려가다다 계단 밑으로 그만 굴러 떨어져 버렸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람?? 계단에서 구른 보석은 잠시 혼절했다 깨어나 김자옥네 식구들이 왜 순재네 집에 와 있는지 기억을 못합니다. 그렇다면 지훈과 정음이가 데이트하던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거 아닌가요? 지훈과 정음은 일단 하늘이 도왔다고 하는데, 언제 들통 날 지 모르겠어요. 일단 내일 예고편을 보니 자옥에게 들통이 날 것 같은데, 빨리 들통났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보석은 2층에서 굴러 떨어지기 전에 뭔가 중요한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며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그리고 헐~! 보석은 지훈의 방에서 발견한 페트병을 보고 자신이 본 소변인 줄도 모르고 마시려고 하네요. 그런데 자옥네 식구가 떠난다는 현경의 말에 주춤하고 보석은 1층으로 내려옵니다. 자옥네 식구들이 모두 간 후 순재가 보석의 페트병을 보고 '보리차냐?'고 묻고 보석이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그대로 빼앗아 마셨습니다.. 푸하~ 이순재가 보석의 소변을 그대로 마시고 말았네요.


현경이는 오직 똥집 생각뿐 입니다. 기회가 오면 줄리엔에게 한방 먹이고 싶은 생각 뿐입니다. 보석이 뭐라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현경은 줄리엔의 엉덩이만 보면 똥집이 생각납니다. 잠을 자다가 꿈속에서 줄리엔과 만나 똥집 대결 펼치는 꿈까지 꾸네요. 이거 완전 똥집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네요.

자옥네 집 보일러 고장때문에 한 지붕 두 가족이 1박 2일간 함께 지내며 발생한 좌충우돌 해프닝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글쓴이는 해리와 김자옥의 '빵꾸똥꾸' 지존 대결이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였습니다. 순재네 집에서는 아무도 해리를 못 말렸는데, 이제 순재와 자옥이 결혼하면 해리는 자옥에게 꼼짝 못하게 생겼습니다. 자옥 때문에 해리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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