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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청춘불패, 유리의 떡실신 졸음 3종 세트

by 카푸리 201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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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돌 G7의 예능경연장 <청춘불패>가 어제 ‘유치리 동계 올림픽’ 특집으로 방송됐습니다. 김연아 따라잡기에 나선 ‘죽음의 무도’, 얼음판 축구대결과 달리기 시합 등 빙판 3종 경기를 펼쳐졌고, 주민들과 민속 씨름경기대회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방송 말미 이미지토크 시간에 촬영 뒷이야기(미방송분)를 공개했는데,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스케줄 때문에 생긴 해프닝들이었어요.

백지공주 한선화가 30분이나 지각을 하자, 김태우와 김신영 등이 작당을 해서 아이돌 군기잡기(?) 몰래카메라에 한선화는 닭똥같은 눈물을 펑펑 쏟았어요. 소녀시대 써니가 폭로한 유리의 떡실신 3종 졸음세트는 압권이었습니다. 유리는 소녀시대 인기만큼이나 빡빡한 방송 스케줄 때문에 촬영 중간에 조는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1박2일>에서 김C, 이수근 등이 피곤에 지쳐 잠자는 모습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지금까지 <청춘불패> 최고의 명장면이었습니다. 유리는 졸면서 혀까지 내밀었으니 이를 어쩌지요?


자, 그럼 써니가 공개한 유리의 떡실신 졸음 3종세트를 한번 볼까요? 써니는 카메라만 꺼지면 유리가 혀를 내밀며 잠을 잔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유리는 ‘야 조용히, 방송 나가, 조용히 해’라며 여자 아이돌로서 부끄러운 모습이 나갈까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김신영이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라고 하자, 써니는 유리의 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의기양양하게 유리의 치부를 낱낱이 밝혔습니다.

G7이 촬영 중간에 마을회관 같은 곳에서 잠깐 휴식을 하는 동안 G6(유리 제외)은 김신영 배를 베개삼아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합니다. 그런데 김태우가 듣보잡 랩을 하기 시작하자, G6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예~’로 맞장구를 치며 신나게 놀기 시작합니다. 징징 현아가 현광등 불을 껐다 켰다 하면서 즉석 사이키 조명(?)까지 비추어가면서 한바탕 소란을 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유리는 졸고 있습니다. 벽에 기대어 졸다가 머리를 아래로 늘어뜨린 채 불편하게 잠을 잡니다. 유리의 떡실신 졸음 3종세트중 첫 번째입니다. 효민이 노래 실력을 뽐내는 와중에도, 김태우의 감미로운 목소리도 자장가 삼아 잘도 잡니다. 잠자는 유치리 실신공주 유리가 점점 안스러워 집니다.


그런데 유리의 뗙실신 졸음 3종 세트의 하이라이트인 혀 내밀고 실신편이 등장합니다. 고개를 숙이고 자던 유리는 벽에 기대더니 혀를 내밀고 잠을 잡니다. 김신영 등 G6가 유리의 졸음장면을 보고 신기해 하는데, 이것이 졸음 3종세트 중 두 번째입니다. 그런데 유리의 몸이 기울기 시작하더니 옆으로 그대로 쓰러집니다. 쓰러지는 와중에도 유리는 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러다 바닥에 쿵 떨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잠이 깼는데, 김신영과 G6은 깔깔대고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졸음 3종세트 중 세 번째입니다. 유리의 이런 모습은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진귀한 장면입니다.

유리는 잠을 자고 싶은데, 자지 못하는 게 힘든 듯 바닥에 머리를 묻고 비몽사몽인데, 유리는 늘 이렇게 부족한 잠을 보충했습니다. 촬영을 쉬는 시간 틈틈이 체력을 보충한 것입니다. 쉬는 시간에는 졸아도 유리는 일단 카메라가 돌아가면 100% 예능감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유리는 정말 프로답습니다. 써니는 유리의 떡실신 졸음 3종 세트를 폭로한 후 흉내까지 냈는데, 그 모습이 유리와 똑같았습니다. 유리는 써니에게 ‘숙소에서 써니의 화사한 눈웃을 본 적이 없다’며 맞받아쳤는데, 써니는 이에 질세라 ‘야, 너도 똑같아’라며 한치의 양보도 없습니다. 써니의 폭로에 유리의 뒤끝이 작렬했지만 써니는 조금도 지지 않네요. 같은 소녀시대 맴버로서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유리는 <청춘불패> 첫 촬영에서 봉고차를 타고 아이돌촌에 입소하던 날에도 맨 뒷좌석에서 잠을 자다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언제 잠을 잤냐는 듯 ‘급빵긋’ 모드로 바꾸며 프로다운 기질을 드러냈습니다.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으면 눈을 감고 잘을 자지만 일단 카메라 불이 들어오면 가장 예쁘고 조신한 모습으로 변합니다. 이런 모습은 유리뿐만이 아닙니다. 여자 아이돌이기 때문에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하지만 프로가 예능프로기 때문에 예쁜 모습보다 망가지는 모습이 더 자주 나옵니다. 그래서 ‘그래도 아이돌인데...’라는 자막이 자주 등장하기도 합니다.

소녀시대 하면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걸그룹입니다. 방송 출연뿐만 아니라 전국을 다니며 행사를 뛰기 때문에 늘 피곤한 상태입니다. 소녀시대의 히트곡 ‘소원을 말해봐’처럼 유리와 써니의 소원을 말하라고 하면 아마 하루 종일 싫컷 잠자는 것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걸그룹 맴버인데, 유리의 이런 모습이 공개된 것은 그만큼 힘들게 팬들과 함께 한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지만 방송을 보는 팬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을 것입니다. 유리가 조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재미도 있었지만 화려한 무대 위 모습과 대비가 되며 안스러운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어디 유리뿐이겠어요? <청춘불패>에 출연한 G7 모두가 유리처럼 빡빡한 스케줄에 쫓기며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며 방송활동을 하고 있을 겁니다. 화려한 무대 뒷 모습과는 달리 G7의 촬영 뒷이야기를 들어보니 가슴이 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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