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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트리플 크라운 스타 이승기 vs 유이

by 카푸리 2009.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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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연예계 결산을 앞두고 벌써부터 최고의 MC 등 연예대상을 놓고 이런 저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열심히 땀 흘리고 노력한 만큼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져 상을 받을 사람이 꼭 받아야 하겠죠. 그런데 2009년을 가만히 돌아보니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이 두 명 생각나네요. 연기자, 가수, 예능 등 세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활약을 한 이승기와 유이입니다.

어느 한 분야에서 인기를 얻기도 힘든데,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평가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두 사람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고 하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도 있겠지요. 트리플 크라운 달성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더라도 두 사람은 올 한해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승기와 유이는 데뷔 시기와 남녀의 차이 외에는 2009년 활동이 비슷합니다. 두 사람 모두 가수라는 공통점은 물론 드라마, 예능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수, 연기자, 예능 세 분야로 나누어 두 사람의 2009년도 활동을 되돌아 봤습니다. 물론 두 사람의 인기를 비교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교할 수도 없지만요


연기 분야

이승기가 올 한해를 '최고의 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드라마 <찬란한 유산>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승기는 '찬유' 이전에 <논스톱5>, <소문난 칠공주>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 내공을 쌓은 덕인지 '찬유'에서 재벌 후계자 선우환역을 맡아 대박을 터뜨렸어요. 2009년 전반기는 '꽃남' 이민호가 열풍을 주도했다면 후반기는 '찬유'의 이승기가 주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청률을 놓고 볼 때는 '찬유'의 이승기가 40%를 넘나들며 30% 내외의 '꽃남'을 압도하며 이승기는 소녀팬들 뿐만 아니라 누나팬들의 로망이 되었어요. 특히 '찬유' 종방 무렵 한효주와의 동해 구름다리 키스신은 수많은 누나팬들의 가슴을 울릴 정도로 명장면 중의 하나였고, '찬유'를 통해 이승기는 연기자로 거듭났습니다.


유이는 애프터스쿨이 두번째 앨범을 준비할 때 보강 맴버로 들어왔다가 깜짝 스타가 된 캐이스죠. 애프터스쿨은 올 4월에 디지털 싱글 DIVA를 발표하고 컴백했는데, 유이는 팀에 합류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아 스타덤에 올랐는데, 그 배경은 바로 '꿀벅지'란 말 때문이에요. 올 상반기 인터넷을 통해 가장 많이 검색된 연예인이 될만큼 꿀벅지 신드롬은 대단했어요. 이런 인기를 등에 업고 사극 <선덕여왕>에 아역 미실로 출연했고 얼마전에 종영된 <미남이시네요>에서 유헤이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선덕여왕> 때는 대사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연기자로 입문했다고 봐야겠지요. 유이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아직 더 두고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예능 분야

이승기가 '찬유'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었던 원동력을 찾는데 예능 프로 <1박2일>을 빼놓을 수 없어요. 만약 <1박2일>의 '허당' 인기가 없었더라면 '찬유'가 40%를 넘는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쉽게 장담할 수 없을 거에요. 가수로 데뷔했지만 이승기는 허당 이미지를 통해 국민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강호동 등 형들 밑에서 조금 어리버리해 보이기도 하지만 술수를 쓰거나 꾀를 부리지 않는 착한 캐릭터 때문에 이승기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아진 것입니다. 예능에서 발견된 이승기의 잠재력 때문에 토크쇼 <강심장>에서 강호동과 공동MC를 보며 이승기는 예능MC 분야까지 진출했습니다. 처음 <강심장>에 투입될 때는 강호동의 들러리,  보조MC를 우려했는데 강호동과 대등한 입장에서 진행을 하며 MC 분야에서도 '이승기의 파워(힘)'가 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이는 예능 프로에 게스트로만 참여하다가 지난 8월부터 <우리 결혼했어요>에 박재정과 부부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재정과 8살의 나이차 때문인지 이전에 출연하던 부부들처럼 깨가 쏟아지거나 알콩달콩 사는 모습은 부족해 보이네요. 나이차 문제도 있지만 갑자기 스타덤에 올라 예능프로까지 진출하다 보니 유이가 가진 예능끼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요. 예능 프로에 나올 때는 조금 망가지기도 하고 오버하며 리액션도 써야하는데, 이런것까지 유이에게 기대하기란 무리인가 봅니다.

가수 활동

음악에서는 기대만큼 활약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이승기나 유이 모두 본업이 가수인데, 어찌보면 본업보다 한 눈을 더 팔며 2009년을 보낸 거지요. 이승기는 지난 9월에 4집 셰도우(Shadow) 타이틀 곡 '우리 헤어지자'로 음악무대에 컴백했지만 방송 3사 가요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예능과 드라마의 인기를 음악무대로 연결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어요. 가을로 접어들며서 발라드 열풍을 타고 김태우, 박효신, 테이 등이 나와 음악활동에만 전념해 발라드 열풍을 몰고온 것과 비교가 됩니다.


유이는 애프터스쿨 맴버로서 '애프터스쿨'의 유이로 불려야 하는데, 유이의 '애프터스쿨'이라 불릴만큼 독립적인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최근 애프터스쿨은 레이니와 나나를 보강해 7인조 그룹이 된 뒤 신곡 '너 때문에'를 발표했는데, 음원차트 1위를 달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미남이시네요>가 종영되면서 유이는 본업인 음악활동에 전념하면서 '꿀벅지 유이' 대신에 '애프터스쿨의 유이'로 불리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수로서 방송사 음악차트 1위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네요.

트리플 크라운은 누구나 욕심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아무에게나 붙여주는 이름도 아닙니다. 이승기와 유이는 2009년에 얻은 '트리플 크라운'의 명예를 2010년에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땀과 노력을 해야 합니다. 성(城)은 빼앗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2010년에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트리플 크라운' 이름을 붙여준 것이라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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